어드밴처에서 매튜가 리키 대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았잖아
매튜가 이혼 가정인데 아빠는 바빠서 퇴근 늦으니까 어린 나이에 혼자서 잘 지내야 하는 순간들이 많았는데 그게 초5한테 쉽겠냐고ㅠㅠ
그러다 보니 자기 자신의 쓸모를 '리키의 형'이란 데서 찾는 바람에 리키가 독립적으로 성장하려는 모습 보일 때마다 두려워하고 리키의 성장을 제대로 봐주고 인정해 주는 태일이를 질투했던 건데
파워 디지몬에서 리키가 매튜의 이런 좋지 않았던 모습을 그대로 답습함...
파워 디지몬 13화에서 나리가 어둠의 바다로 끌려가버릴 것 같아서 무서워하는데, 나리가 자꾸 태일이 찾으니깐 리키가 "네가 맨날 그렇게 형만 찾으니까 발전이 없는 거야!" 이런 식으로 말함
리키 평소 성격 생각하면 되게 급발진 한 거였지
근데 리키가 정말로 나리가 한심해서 저런 말을 했을까? ㄴㄴ 리키 그 편 내내 진심으로 나리 걱정했음 리키가 급발진 한 건 나리가 남한테 의지하려고 해서가 아니라 '내가 아닌 태일이형'한테 의지해서인 거지
저 뒤에 나리 사라지고 리키가 나리는 내가 지켜줘야 한다고 말하는데 가트몬이 ㄴㄴ 나리는 누가 지켜줘야하는 약한 애가 아니야 이러거든 그러면 보통 디지몬 전개상 ...그래 맞아! 내가 잘못 생각했어 나리는 약하지 않아 이런 대사가 나올 법도 한데 리키 가트몬 말에 아무 말도 안 하고 그냥 조용히 가트몬 바라보기만 했어...ㅋㅋㅋㅋ 별로 인정하고 싶지 않다는 거지
이 편 보고 리키가 나리를 대하는 게 막 건강하진 않다는 게 확 느껴져서 제작진들이 왜 안 이어줬는지는 대충 이해됐어 근데 그래서 오히려 cp적으로는 더 서사 풍부해졌다고 생각해 리키가 나리 마냥 순수한(?) 마음으로 좋아한 거였으면 어른 된 지금까지 이 관계성 이렇게 곱씹어보진 않았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