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관 상자라라 언박싱 미수 사건이라고 생각함
사실 이때가 호유원에 대한 평판이 제일 안좋았었잖아
근데 이 사건조차 지금 호유원의 서사를 알고 보니
호유원이 그렇게 행동한 것 조차 짠하단 느낌마저 들거든
뭐 아닌 사람도 있겠지만 적어도 나는 약간 그랬어ㅋㅋㅋㅋ
그치만 그래도 이게 남을 해치려고 했던 사건은 맞잖아?
근데 왜 그런 느낌인건지 그 이유를 한번 생각해보니
그 사건으로 류재관이 어쨌든 '죽지는 않아서' 인거 같아
만약 그때 류재관이 죽었든, 언박싱상품이 되었든 해서
이후 전개에서 평생 리타이어 하는 일이 발생했다면?
그 뒤에 이어진 이야기에서 지금 서사가 똑같이 풀렸어도
지금처럼 호유원한테 호감 반응이 거의 대부분이었을까?
어쨌든 류재관은 팬층이 두꺼운편인 주역 캐릭터잖아
물론 모든 류재관 팬층이 다 그런건 아니었겠지만
진짜 극소수 몇몇 류재관 팬들은 그 상자 사건의 반동으로
호유원의 이번 서사가 이해는 돼도 납득하기 싫었을 거 같아
그래 너가 왜 재관국을 원망하는지 알겠어 그럴만하네
근데 이걸로 너가 류재관을 희생시킨걸 정당화 시킬 순 없어
뭐 이런 마음이 드는 사람이 아예 없지는 않았을걸?
근데 류재관은 상자에서 죽지도, 리타이어도 되지 않았고
본인도 아픈 와중에 솔음이한테 오방끈을 주려고 한다던가
그 전부터 류재관 자체가 재관국에 대한 선별, 메뉴얼에 대해
가치관과 신념에 혼란을 겪었던 서술을 자주 보여줬던 것
이후에 저울재판 에피를 진행하면서 혼란을 극복하고
결국 자신만의 기준을 정립하고 호유원과 대립까지 한 것까지
이 사건으로 류재관이라는 캐릭터가 더 입체적이 됨
당시 호유원 평판이 급락한 이유가 원한이 있는건 알겠는데
요원이긴 해도 관련도 없는 류재관을 상자에 냅다 밀어버려서잖아?
근데 그 사건이 일어나서 호유원의 평판이 바닥을 쳤었던 것 자체가
오히려 지금의 호유원 서사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게 되게 신기해
심지어 같이 개입된 류재관의 올곧은 캐릭터성까지 강조시켰잖아
거기에 신념과 가치관의 혼란이라는 요소까지 적당하게 엮은 다음에
그걸 스스로 직접 극복해내는 과정까지 자연스럽게 이어가면서
류재관이라는 캐릭터를 좀 더 매력적으로 만들어줬다고 생각이 됨
약간 말이 길어졌는데 결국 내가 하고 싶은 말은ㅋ큐ㅠㅜ
백덕수는 캐빌딩에 있어 완급조절 능력이 진짜 장난 아닌듯..
그리고 그걸 제일 잘 보여주는게 이 상자사건인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