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후기 아르카나 마법도서관 읽고 약간 긴 후기
1,514 3
2025.05.16 00:14
1,514 3
신비의 제왕을 너무 재밌게 읽어서 전작이라길래 본 소설. 설명 아예 안보고 봤는데 클덬이라 음악얘기 나오기 시작하면서 바로 흥미생김. 베교5는 전에 지휘자별ver.로 너무 많이들어서 이젠 그때의 감동은 슬프게도 많이 희석돼서 거의 안듣는데, 글로읽는 교향곡이 그렇게나 감동적 감격적일 줄이야... 음악묘사에 몰입돼서 진짜로 눈물흘림. 그래서 이 소설이 더 좋아지게됐고 계속 음악얘기가 나오길 바랐지만 뒤로 갈수록 약간의 언급외에는 나오질 않아서 아쉬웠음. 그래도 오페라가 나와줘서 약간 충족됐고 이 세계 사람들이 부러웠던건 프로그램이 빵빵하다는거.. 교향곡3개에 소나타3개나 해주다니 대혜자... 나도 알토귀족하고싶다...부럽다...길거리 지나가는 사람 아무나 붙잡고 말걸어도 클덬이라니 클덬으로 가득찬 세계라니 부럽다


그후에 이렇게나 과학 물리학 얘기가 나올줄 알았다면 아마 도전하지않았을지도? 차근차근 따라가면 의외로 많이 어렵진않았고(제대로 이해한건 아니겠지만) 마법 깨닫는 과정, 공간중첩 설명하는거, 인지세계에 대한 설명들 재밌었음

하지만 내가 과학을 많이 알았더라면 이 소설을 훨씬 더 재밌게 읽었을텐데. 역시 아는게 힘이고 지식은 향유의 바다를 자유롭게 항해하게 한다는걸..읽는내내 이과사람들이 부러웠음. 나는 이 소설의 50%가량만 즐길수있었다면 잘아는 사람들은 99%즐겼을거아냐ㅠㅠ 아무튼 평소에 전혀 몰랐던 사고실험, 양자지우개실험같은거 재밌었고.. 마지막에 교황퇴치할때 나도 퇴치될뻔했지만 간신히 내 인지세계수준만큼 이론을 축소시켜 이해할수있었고 신박한 싸움이었다고 생각함


소설을 더 재밌게 해줬던 부분은 교회에 대한 묘사랑 캐릭터들...!

신이 진짜 있고 없고를 떠나서 탐구를 부정하고 주어진 관찰,사실을 이해하려는 마음도 없고 그저 아묻따 믿기만 하고 무지몽매한 사람들이 진실아는걸 두려워하고..그러면서도 과학 이론이 발견되면 신에 대한 해석을 거기에 맞춰 수정하는 교회의 행태가 꽤나 웃겼음ㅋㅋㅋㅋ근데 >진리<의 신을 믿는다는게 더 웃긴부분....

캐릭터들도 초반엔 그렇게 평면적이진 않았는데 후반에는 무슨 생각하는지 하나하나 다 써있고 ~흐엑 주인공 놀라워~조연의 역할을 점점 많이하는 것 같아서 아주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많이 입체적이어서 좋았고 나타샤캐는 진짜 좋았음 

나타샤는 깜짝놀랄정도로 용기있고 늘 직진하는 하지만 정의로운 기사도를 갖춘 왕이셔서..내가 물러설거라고 예상하는 지점에서 늘 물러서지않는 점이 진짜 멋졌음 요즘 학생들은 바로 이런 여캐를 접하고 살아야되는게 아닐까라는 생각마저 들었음ㅋㅋ 연애마저도 전진 정복하는 굳건한 기사 존나 머싯서...물론 주인공 떠받들기 역할이 한 60퍼 차지하긴하지만 그래도 


읽는내내 어쩔수없이 신비의제왕이 생각나긴했음 왜냐면 신비의제왕을 너무 재밌게읽어서ㅋㅋㅋ 난 둘 중 하나를 꼽으라면 신비의제왕을 꼽을거같지만 그렇다고 아르카나가 재미와 흥미가 덜하다고는 생각하진 않음 전자가 좀 더 스케일이 커서 내 머리를 때렸을뿐

두 작품 다 주인공이 기본적으로 선하고 정의롭고 적극적인 게 마음에 듦. 그리고 개념미술 전시회 리플렛읽는 것 같은 전쟁방식과 묘사가 너무나 취향이었음. 둘 다 관념적으로 압도되는 느낌(끊임없이 더 커다란 이해할 수 없는 세계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을 준다는 점이 되게 좋고 이런 소설 또 읽고싶다.....작가를 유사신으로 승급시키고싶다....데미플레인안에서 글만 쓰게하고싶다...외전 500화만 내놔봐요

목록 스크랩 (0)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바타: 불과 재> IMAX 최초 시사회 초대 이벤트 1117 12.04 27,14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12,61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837,67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269,02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187,108
공지 알림/결과 📣 장소방이 명작을 숨김?! (2024 장소방 총선 결과) 62 24.12.15 43,745
공지 알림/결과 🏅2023 장소방배 장르소설 총선거 결과 발표🏅 (엑박 수정완료) 90 23.02.04 81,961
공지 알림/결과 ◆◆2022 더쿠 장르소설방 연재/완결작 총선거 ★투표결과★◆◆ 37 22.01.11 102,032
공지 알림/결과 📖📖 장르소설방 카테고리 공지 📖📖 16 21.08.26 96,846
모든 공지 확인하기()
467 후기 마법소녀였는데, 퇴마합니다! 1권 후기 (극ㅂㅎ) 1 10.10 746
466 후기 어바등 다봤다 ㅅㅍ 후기 5 10.03 878
465 후기 마차살 차살 읽고 독일 다녀온 후기 (스압주의!! + 발췌짤有) 24 09.16 1,624
464 후기 데뷔부터 바로잡는 밴드생활 95편까지본 후기 13 09.02 1,249
463 후기 대역물 추천) 송시열이 깔려 죽음 #추리 #공포 6 08.29 969
462 후기 배신기사의 유쾌한 신의 다 봤다 확신의 익숙한맛 피토 구름 희생ㅋㅋㅋㅋ 3 08.27 687
461 후기 슈망돼 최신화까지 읽은 ㅂㅎ 후기 8 08.17 1,430
460 후기 닥터 최태수 좋아하는 덬들이 좋아할만한 신작소설 찾아옴 3 07.22 909
459 후기 신과함께 미술천재 잔잔하니 재밌다 4 07.20 1,153
458 후기 ㅋㅋㅍ 회사원이 퇴마를 잘함 75화까지 읽은 후기 3 07.09 3,123
457 후기 망걸리 작가 여돌밴드물 다 읽음 (ㅅㅍ) 2 07.06 1,606
456 후기 망걸리 작가 밴드물 다 읽었는데 5 07.05 1,538
» 후기 아르카나 마법도서관 읽고 약간 긴 후기 3 05.16 1,514
454 후기 다슈스 다 해먹는 슈퍼스타 레거시 연습생 인물 정리 10 05.06 1,797
453 후기 ㅋㅋㅍ 말단사원이 너무 유능함ㅊㅊ 3 05.03 1,493
452 후기 빌어먹을 아이돌 후기 6 05.02 1,597
451 후기 신화속양치기노예 28권 완결까지 드디어 다 봄 2 04.21 1,380
450 후기 회사근처매장 왔는데 포카 100셋트 거의 다 나가고 5셋트 남음ㄷㄷ 5 04.15 1,308
449 후기 삼촌과 나 재밌다 나름 ㅅㅍ 2 03.18 1,629
448 후기 멸망한 세계의 4급 인간 최신화까지 정주행한 후기(ㅅㅍㅅㅍ) 5 03.09 1,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