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후에 이렇게나 과학 물리학 얘기가 나올줄 알았다면 아마 도전하지않았을지도? 차근차근 따라가면 의외로 많이 어렵진않았고(제대로 이해한건 아니겠지만) 마법 깨닫는 과정, 공간중첩 설명하는거, 인지세계에 대한 설명들 재밌었음
하지만 내가 과학을 많이 알았더라면 이 소설을 훨씬 더 재밌게 읽었을텐데. 역시 아는게 힘이고 지식은 향유의 바다를 자유롭게 항해하게 한다는걸..읽는내내 이과사람들이 부러웠음. 나는 이 소설의 50%가량만 즐길수있었다면 잘아는 사람들은 99%즐겼을거아냐ㅠㅠ 아무튼 평소에 전혀 몰랐던 사고실험, 양자지우개실험같은거 재밌었고.. 마지막에 교황퇴치할때 나도 퇴치될뻔했지만 간신히 내 인지세계수준만큼 이론을 축소시켜 이해할수있었고 신박한 싸움이었다고 생각함
소설을 더 재밌게 해줬던 부분은 교회에 대한 묘사랑 캐릭터들...!
신이 진짜 있고 없고를 떠나서 탐구를 부정하고 주어진 관찰,사실을 이해하려는 마음도 없고 그저 아묻따 믿기만 하고 무지몽매한 사람들이 진실아는걸 두려워하고..그러면서도 과학 이론이 발견되면 신에 대한 해석을 거기에 맞춰 수정하는 교회의 행태가 꽤나 웃겼음ㅋㅋㅋㅋ근데 >진리<의 신을 믿는다는게 더 웃긴부분....
캐릭터들도 초반엔 그렇게 평면적이진 않았는데 후반에는 무슨 생각하는지 하나하나 다 써있고 ~흐엑 주인공 놀라워~조연의 역할을 점점 많이하는 것 같아서 아주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많이 입체적이어서 좋았고 나타샤캐는 진짜 좋았음
나타샤는 깜짝놀랄정도로 용기있고 늘 직진하는 하지만 정의로운 기사도를 갖춘 왕이셔서..내가 물러설거라고 예상하는 지점에서 늘 물러서지않는 점이 진짜 멋졌음 요즘 학생들은 바로 이런 여캐를 접하고 살아야되는게 아닐까라는 생각마저 들었음ㅋㅋ 연애마저도 전진 정복하는 굳건한 기사 존나 머싯서...물론 주인공 떠받들기 역할이 한 60퍼 차지하긴하지만 그래도
읽는내내 어쩔수없이 신비의제왕이 생각나긴했음 왜냐면 신비의제왕을 너무 재밌게읽어서ㅋㅋㅋ 난 둘 중 하나를 꼽으라면 신비의제왕을 꼽을거같지만 그렇다고 아르카나가 재미와 흥미가 덜하다고는 생각하진 않음 전자가 좀 더 스케일이 커서 내 머리를 때렸을뿐
두 작품 다 주인공이 기본적으로 선하고 정의롭고 적극적인 게 마음에 듦. 그리고 개념미술 전시회 리플렛읽는 것 같은 전쟁방식과 묘사가 너무나 취향이었음. 둘 다 관념적으로 압도되는 느낌(끊임없이 더 커다란 이해할 수 없는 세계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을 준다는 점이 되게 좋고 이런 소설 또 읽고싶다.....작가를 유사신으로 승급시키고싶다....데미플레인안에서 글만 쓰게하고싶다...외전 500화만 내놔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