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추천글 올라온 석기시대부터 시작하는 판타지 내가 추가로 영업해봄! 문피아 시리즈 카카오 리디 다 있어!
3줄요약
문명물로서 완성도는 비슷함
스토리는 슬문생이 좋음
개그와 참신함은 석시판이 좋음
1)문명물로서 비교
일단 주인공이 어느 개인이 아니라 문명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고 거시적인 영역에서 이야기를 다루는 점은 똑같아
다만 석시판은 시점도 자주 바뀌고, 주인공 격인 등장인물도 후에 가면 자주 안 나오고 그러는 편!
2)웹소설로 비교
슬문생은 치트를 받고 문명을 경영하고 인재를 키우는 문명물이고
주인공격인 '신'이 이른바 치트 능력처럼 기능하는 어떻게 보면 익숙한 스타일
석시판은 기이하게도 다큐멘터리 나레이터가 천천히 이 세계의 문명 발전을 설명해주는 방식이야
딱히 문명 발전에 치트도 없고 나레이터가 작중 세계에 개입하지도 않음
진짜로 석기시대 벗어나는데 작중 세계 시점으로 1천 년쯤 걸렸지만 화수로는 25화(무료분)니까 시간의 흐름은 대단히 빠른 편이야
슬문생은 따지고 보면 문명의 역사가 석기시대에서 현대시대까지 오는데 천 년도 안 되던가?
석시판은 진짜 석기시대부터 판타지 대제국까지 완성하는 과정이다보니까 200화 가까이 온 시점에서 2만 년쯤 지났어
3)캐릭터 비교
슬문생의 주인공인 야천(신)은 다소 감정이 없어 보이고 게임을 클리어하기 위한 기계 같은데
막상 하는 거 보면 세계를 더 낫게 만들겠다는 확고한 자아가 있는 주체로 묘사되잖아?
세계에서 실제로 살아가는 라크락이나 휘경 등의 인물은 대단히 인간미 넘치게 그려지는 편이고 훌륭한 캐릭터로 나와서 균형이 맞는데
석시판을 서술하는 나레이터는 주인공이 아니라 화자라서 웃는 얼굴로 나긋나긋하게 말하는데 개소리를 늘어놓거나
아니면 잔혹하기까지 한 내용을 거리낌 없이 말하는 등 거꾸로 초월자 적인 면모가 눈에 띈다면
세계를 살아가는 '올 차운'은 인간미가 너무 넘쳐서 인간이 가지고 있는 결함조차도 그대로 묘사되어서 당혹스러울 정도야
4) 주인공 설정과 스토리 비교
슬문생의 주인공격 캐릭터는 설정상 문명을 관장하는 신이고
불멸자로 오랜 세월을 살면서 게임을 클리어하는 게 목적이잖아
그래서 진행하다보면 명확한 끝이 보이고 최종보스도 나와
석시판의 주인공격 캐릭터인 올 차운은 (사실 스포일러인데)
작중 설정상 위업을 세워서 초월한 엘프 황제 같은 거라서
그냥 이야기 진행되는 동안 인간인 채로 쭉 살아있어
그리고 그저 진행되기만 하는 역사 속에서 떡밥이 계속 던져져서
'어? 어쩌다가 이게 이렇게 되지?'하는 게 있어
다만 확실하게 스토리는 슬문생보다 엉성해서 지지부진하거나 너무 빨리 지나가는 점도 있는데 이건 그냥 작가 필력 문제인 것 같아
5)개그 비교
슬문생은 개그가 기억도 안 나는데 석시판은 개그 하나만 보더라도 좀 봐야해...
싸우는 줄 알았는데 '이내 그들은 짝짓기에 돌입합니다' 같은 서술을 쓰는 나레이터나
전쟁하고 천오백 년 뒤에 자기가 모바일겜에 여자로 TS되서 팔리는 꼴을 보고 있는 스탈린 같은 거 보고 있으면 그냥 정신이 나가버릴 것 같아
어쨌든 두 작품 다 재밌는 문명물이니 강력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