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타싸에도 글쓴 적이 있는데 그거 좀 가져옴
그래서 되게 주저리주저리 이야기가 될듯..
일단 많은 사람들이 한국 무협이 김용, 중국 무협세계관에서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런 이야기를 하는데
사실 김용의 작품을 읽어보면 알다시피 사실 한국의 주요 무협과 좀 성향이 다름.
우리가 아는 구파일방이나 그런 명문정파보다는 표국이나 세가 등의 인물들이 중심적으로 나오고
전체적인 흐름도 무와 협이 중점 되기보단 조금 역사소설에 가까움
보면 청나라, 송나라, 원나라, 금 등 역사의 격변기에서 충성과 개인의 삶과 행복 연민 등에 의문을 가지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편임
그러면 우리가 아는 '구파일방이 정사로 나뉘어져 싸우며 정사대전을 벌이는 이야기'는 어디에서 왔느냐?
바로 대만의 와룡생이라는 작가의 작품에서 왔음!
와룡생은 대만에서 몇대 무협 작가라고 불리는 유명작가인데,
이 작가의 가장 큰 특징이 바로 무협을 역사적 흐름에서 떼어 놓았다는 거임.
현재 한국 무협의 기본적인 베이스가 되는 설정인 관무불가침이나 시대적 흐름이 모호한 배경이 바로 여기서 온 거임
한국 무협이 태생했던 1970~80년대 즈음까지만해도 검열이나 탄압이 심했기 때문에,
오히려 사상적(?)으로 두루뭉실한 이쪽으로 발전한 게 아닌가 하는 의견도 있음
여튼 국내에서 얼마나 와룡생이 인기가 좋았냐면 한때는 김용의 작품이 와룡생의 이름으로 국내에서 출간되기도 했었음 ㅋㅋㅋ
물론 이제는 저 때로부터 시간이 많이 많이 지났고...
지금에 와서는 중화권에서는 김용이 더 대문호로 인정받고,
특히나 김용 작품들의 미디어믹스(ex. 의천도룡기 등등)로 매우 흥하다보니 사람들이 자연스레 김용의 영향을 받았구나 하는데
그렇다.. 사실 한국 무협소설은 김용보다는 와룡생의 자식이다!
그래서 한국 무협소설은 약간 유독 이런 관무불가침적인 성향이 강하고
중국 무협이랑은 좀 다른 길을 가고있음.. 현재에선..ㅋㅋㅋ
중국 무협에서는 한국과는 다르게 황실, 관아가 꽤 자주 나오는 편임..
(그렇기에 현 중국 체제 아래에서, 중국에선 무협보다 선협이 더 메이저가 된 것도... 이런 세속적인 내용이 적어서...라는 설도 있음)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