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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피마새 안 읽어본 덬들을 위한 피마새 명대사 모음
15,992 8
2020.10.1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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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인 <눈물을 마시는 새>에도 명대사는 많지만 작품 분위기가 모험 활극에 가깝다보니 독자들한테만 와닿는 대사가 많음

<피를 마시는 새>는 정치극이나 서사시 느낌이라 현실적이면서도 감탄하게 되는 대사들이 많더라고



15년전 한국소설의 명대사.jpg 사진


기레기들이 싫어하는 한국판타지 명대사.txt 라는 제목으로 커뮤를 돌아다녔던 짤


전문은 아래와 같음,




 "붓으로 이루어진 범죄라 하여 가볍게 여길 수는 없습니다. 붓이 칼보다 강하다고 말하는 문필가는 많습니다. 

하지만 그들 중 적지 않은 이들이 붓으로 이루어진 범죄가 칼로 이루어진  범죄보다 더 큰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면 억울해 합니다. 

바르지 못한 일입니다. 붓이 정녕 칼보다 강하다면, 그 책임 또한 더 무거워야 합니다. 

등기부 위조는 붓으로 이루어지는 반역이라고 할 수 있으며, 따라서 나는 창검으로 이루어지는 반역에 비해 더 큰 처벌을 내리지는 못할 망정 

최소한 같은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붓에 보내는 칼의 경의로 생각할 것입니다."


-"대장군" 엘시 에더리





배경을 설명하자면 어떤 남작이 등기부 위조해서 시골 노인 땅 뺏어먹고 며느리까지 빼앗아간 사건 

대장군은 다른 영지의 백작이기도 해서 남작의 상급지배자인 다른 귀족이 조언을 구했었음

실제로 어떤식으로 처벌이 이루어졌는지 궁금하다면 소설 읽어보길








원덬의 차애캐인 그의 다른 대사들



"그것은 바르지 않습니다."


-엘시 에더리



"나는 함부로 약속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약속한 것은 함부로 하지 않습니다."


-엘시 에더리



"전쟁의 진선미는 힘, 승리, 빠른 종전이다."


-엘시 에더리




    "그녀는 그 명령을 거절할 겁니다."

   

  "그럴 가능성이 높지. 하지만 거절할 것이 뻔하다고 해서 내게 책임 이행을 할 수도 없는 명령을 할 수  있는 권리가 생기는 것은 아니지 않나."

   

    "하지만 명령하지 않을 수도 없잖습니까."

   

  "그렇지. 결국 싸움은 피할 수 없다.  내겐 결정권이 없어."


-엘시 에더리







바른 생활 사나이의 가치관을 보여주는 대사들


이 대장군의 약혼녀는 어떤 병사의 위문편지를 전해준 적이 있음

그런데 그게 간자의 서신이어서 지금은 수형중

밑에는 그 때문에 멘탈이 좀 위태로울 때의 대사 (참고로 앞쪽은 약혼녀한테 한 대사는 아님)







  "그런 부당한  조건을 걸어서 당신을  존중하려는 사람을 곤경에 빠트리는 일은 바르지 못합니다. 

왜 성의를 가지고 당신을 대하려는 사람을 괴롭힙니까. 

당신의 조력자에게 불가능한 일을 부탁하여 그를 좌절하게 하는 것이  재미있지도, 당신에게 도움되지도 않을 텐데요.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나도 한계를  가진 사람입니다. 내 도움을 얻고 싶다면 우선 내 현실적 한계를 인정하십시오. 

그런 것을 인정하지 못하는 저 무수한 바보들처럼 굴지 마십시오. 

그런 바보들이 오해를 만들어내고, 그런 바보들이 세상이 원래 각박한 것인 양 착각하게 만듭니다."


-엘시 에더리



  "심지가 심지로 남고 초가 초로 남아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불꽃을 피우기 위해 심지는 검게 타고, 초는 촛농으로 변해 녹아내려야 합니다. 

부냐. 당신은 그 때문에 제가 타고 녹아도 상관없다고 결정한 사람입니다. 당신과 함께 변하고 싶습니다."


-엘시 에더리





아래는 그런 대장군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평




"대장군은  부냐 헨로를 용서해달라고  하지 않았어. 대신 규리하 변경백령으로 달려와 이 땅의 불패 신화를 깨버렸지. 

이렇게 거친 남자도 드물지. 

그러고는  짐이 기분이 좋아져서 죄수들의 대사면을 명령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어. 그 중에 부냐 헨로가 포함되길 바라면서. 

이렇게 소극적인 남자도 드물지."


-치천제



  '당신은 무향(武鄕) 규리하를 거꾸러뜨렸습니다.  폐하를 기쁘게 해서 대사면령을 유도하기 위해. 

당신은 반역자의 딸을 규리하의 지배자로 만들고 싶어합니다. 그렇게 될 경우 실수로 반역자를 도운 다른 여자 또한 용서 받는 것이 공평하니까. 

고달픈 사람. 당신은 떡이 먹고 싶어지면 농업을 번창시킬 사람입니다. 

농민들은 즐거워하겠지요. 하지만 당신은 떡을 먹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데라시











다른 사람들 대사도 멋진게 많아

다음은 작중 최고의 악역간지를 보여주는 발케네공 락토빌파의 대사




"발케네의 공작에게 개소리를 할 수 있는 것은 개뿐이다."


-락토 빌파




   "제가 왜 그것을 가져야 하지요?"

  

  "네가 이유를 찾아라. 죽은 자의 이유를 네 이유로 삼지 말고. 찾으라 했지 가지라 하지 않았다."


-락토 빌파




"죽을 땐 한 명의 참관인이면 충분하다.  

마지막을 목격했다는 이유로 그가 이랬느니 저랬느니 떠들 바보는 초대하지 않는다. 

사망을 고지할 한 사람이면 돼. 그 놈이 확실히 뒈졌다고 다른 사람에게 알려줄 한 사람이면 충분해."


-락토 빌파




  "너를 바보 취급하지는 않겠다. 아무리 아들이라고 해도 나는 너를 그렇게 높게 평가할 수 없군."

  

-락토 빌파



  "현자는 우자를 경멸하지 않는다. 경멸은 항상 그 반대 방향으로 작용하지."


-락토 빌파







그리고 그의 아들 





    "죄송합니다. 각하. 참관인 여러분들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환호나 박수만으로 인생을  편안하게 만들 수  있다고 믿는 놈들은 좀 기다려도 돼."


-스카리 빌파



  "옛날 일 들춰서 이러쿵저러쿵하는 건 노화의 증거입니까?"


-스카리 빌파






파라말은 생각했다. 발케네 공작가의 가족사를 쓰고 싶은 전기 작가는 따사로운 가족애라는 말 대신 좀 더  모호한 어휘를 찾아야 할 거라고.



파라말은 쓴웃음을 지었다. 보나마나 일방적인 통고였을 것이다. 

암살공은 아들에게 너의 짝을 찾으라고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내 며느리를 데려오라고 말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스카리 또한 소심한 아들은 아니다. 파라말은 얼굴 비출 곳이 없으면 락토와 스카리가 서로를 바라보며 면도할 수 있을 거라 확신했다. 


두 부자에 관한 주변인의 평








그 외의 인물들





"당원도 아닌 외손녀의 안위와 당의 안위 사이에 놓을 저울은 내게 없다."


-자유무역당주 지테를 시야니



좀 비정해 보이긴 하지만 공사구분 잘하는 게 지도자의 자질이기도 해서 인상적이었음.





"내가 일조한 분쟁. 커다랗고 화려한. 그것이 장대하기만을 바라. 결과는 내 관심사가 아니야."


-제이어 솔한



어떤 트롤러





"그대들의 토론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는 척하지 않겠다. 비전문가의 참견 정도로 취급할 여지를 주고 싶지는 않으니까. 

  하지만 의견 통일도 해놓지 않고서 감히 폐하께서 주관하시는 회의에 참석한 그대들의 낯두꺼움에 대해서는 분명한  해명을 듣고 싶다.

해보라."

  

  시허릭은 창피한 듯 고개를 떨구었고 쥘칸은 약간 더듬거렸다.

  

  "지알데. 화 난 것은 알겠는데, 그러니까  그건 다 시허릭의 멍청한 참모들이……"

  

  "그 참모들을 설득하는 것보다 폐하께 선봉을 맡겨달라고 조르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군."

  

  지알데는 칼날 같은 눈으로 시허릭을 노려보았다.

  

  "그리고 그대 마지오 상장군은 폐하께서  그대의 작전을 승인하도록 함으로써 쥘칸 장군을 설득하는 노고도 폐하께 맡겼고?"

  

  "천경유수님. 저는 그런 생각을……"

  

  "대장군 없는 티를 아주 제대로 내는군. 도대체 그만한 지위를 가진 자들의 행동거지가 그렇게  졸렬한가?

그것도 제국의  존망을 최후에 책임져야 하는 자들이?"


-천경유수 지알데 락바이




원리원칙주의자가 하급자를 꾸짖는 장면

 






"새 중의 새인 황새는 울지 않아. 그리고 겨울도 이겨내는 동백꽃은 향기가 없지."

   

    "허, 나름대로 아픔이 있군요."

   

    사라말은 시큰둥한 표정으로 말했다.

   

    "떠들지 않으면 자기가  뭔지도 모르는 바보들처럼  말하지 말거라. 아우야."

   

    "예?"

   

    "그런 바보들은 시기심 때문에 위대함의 증거를 부족함의 증거로 바꾸지. 

자기를 발전시키는 대신 쑥덕공론으로 타인을 자기에게까지 끌어내리려 하고.

그 바보들의 대열에 합류하는 대신 자기를 알리기 위해 수다스럽게 울거나 향기를 내뿜지 않는 황새와 동백꽃의 고상함을 느껴보지 않겠느냐?"


-사라말 아이솔



본작 최고의 인기캐 (실제론 저렇게 진지빠는 캐릭 아님)








마지막은 원덬의 최애캐인 '그을린발' 히베리



"복면이라고? 젠장. 누가 복면을 써? 내가 너 같은 인간으로 보이냐? 

보복당할까봐 상대방에게 누가 죽이는지도 알려주지  않고 죽이는 너희  비겁한 놈들처럼 보이냐!"


베로시는 재빨리 사과하는 표정을 지었다.  

레콘인 그을린발은  엘시 에더리를 죽여달라는 부탁을 엘시에게 찾아가 자신의 이름을 밝히고 죽이겠다는 선언까지 한 다음 공격하라는 의미로 이해했을 것이다.


-히베리


상남자스러운 종특(인간이 아님) 보여주는 장면




    "나약한 너희들이 한 사람을 황제로 만들어  제국을 만들고 한 명의 황제를 죽여서 제국을 없애는 방식을 취하는  거야 어쩔 수 없지. 

그게 너희들이니까. 하지만  내가 너희들의 방식을  따를 필요는 없다. 

   가서 전해라. 히베리가 너희들의 제국을 부수러 간다고."


-히베리



그리고 언행일치



"나는 도의적 책임감 때문에 들어줄 의무가 없는 네 요구를 들어주었지. 

그리고 네가 그런 과외업무에 대해 형식적으로나마 감사를 표할 거라고 기대했지. 

그런데 돌아오는 것은 두 번째 요구였어. 세 번째 요구를 암시하는 것으로 유명한 그 두 번째 요구라는 놈 말이야."


-히베리







밑에는 명대사라기엔 뭐하지만

그의 압도적인 무력과 그에 뒤지지 않는 말빨을 느낄 수 있는 장면들 




  "게라임 지울비. 유료도로당주 말이야. 어디 있지?"

  

  "내가 당신한테 그걸 왜 가르쳐줍니까!"

  

  "수수께끼로 내봐. 맞춰볼게."

  

  "싫습니다!"

  

  "이런 재미없는 녀석."


그리고 레콘은 튕기듯 앞으로 뛰쳐나갔다. 

(중략)


 "엄마가 길 물어보는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알려주라고 가르쳐줬겠지? 엄마 말 들어야지. 게라임 지울비 어디 있지?"

  

  병사는 모친의 말씀을 잘 따르는 아들이 되기로 했다.







  "이곳은 후작궁이오."

  

  "알고 왔어."

  

  "그 말씀을 후작궁의 야경을 보러 왔다는 뜻으로 이해하고 싶습니다만."

  

  "아닌데."

  

  "그렇다면 후작궁에 들어가시겠다는 겁니까?"

  

  "맞아."

  

  "그럴 만한 자격이 있으십니까?"

  

  레콘은 잠깐 고민하다가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두 다리가 있지."

  

  수문장은 웃고 싶은 기분과 울고 싶은 기분을 함께 느끼며 부하에게 손짓을 보냈다.

  

  "부족합니다."

  

  "내 생각엔 충분해."

  

  "당신 생각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후작님의  생각이 중요하지요. 

그리고 후작님은 그럴 자격을 가지고 있는 자들을 제외한 그 누구도 밤에 후작궁에 드나들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십니다."

  

  "그런가. 그렇다면 말하겠는데,  후작의 생각은 중요하지  않아. 내 생각이 중요하지. 

그리고 나는 너희들이  거기서 당장 비키지 않으면 긴 시간 동안 후회하게 될 거라고 생각해."










+)밑에는 개그성 대사들

딱딱하고 건조하기만 한 소설은 아니라는 걸 알려주고 싶어서






  "우리가 늦어서 눈이 상했군. 미안해."

  

  "아니오. 여러분은 내 마음의-" "침입자다!"

  

  네 레콘과 세 인간은 얼빠진 얼굴로 외침이 들려온 곳을 보았다. 그곳에는 이레가 기절시켰던 병사가 고함을 빽빽 지르고 있었다. 엘시가 한숨을 내쉬듯 말했다.

  

  "뭔가 좀 묘하게 낭만적인 말이 된 것 같군. 도망갑시다."





  "흐음. 이러고 있으니 돌아가신 외삼촌 생각이 나는군요."

  

"무등 많이 태워주셨나 보지?"

  

  "아니오. 머리 냄새가 심하셨습니다."


-사라말 아이솔




  "뭡니까?"

  

  "결투장이다. 내가 두 살  먹던 해에 제멋대로  태어나서 엄마 젖을 훔쳐간 대가를 치를 때가 왔다."

  

  "……꽤 늦은 복수군요."

  

  "원한이 깊었거든."

  

  "그만하죠. 뭡니까?"


-사라말 아이솔





"제국군은 언제나 승리합니다."

  

  "……상대가 술일 경우만 빼고 말이지."

  

  "제국군의 군사 기밀을 알고 있는 당신은 누굽니까?"


-니어엘 헨로




    "당주님께 커다란 무례가 되겠지만 저는 이렇게 말씀드릴 수밖에 없군요. 그 놈은 개자식입니다!"

   

    게라임 지울비는 아들 때문에 개가 되었구나 등의 탁식을 내뱉지는 않았다. 그리고 우울한 표정도 짓지 않았다.

   

    "역시 대단하지? 내 아들이야."

   

    "당주님!"


-유료도로당주 게라임 지울비



아들과 정적이 된 팔불출









여러분 눈마새, 피마새 읽고 천국 가세요.

이거 안 읽으면 손해보는거야...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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