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후기 나 죽고 혁명해라 100화쯤 본 후기
12,892 7
2020.08.29 15:11
12,892 7


리디북스에서 봤음 특기무 진행중


제목은 가볍지만 내용은 피폐시리어스에 가까움


주인공은 현생에서 유사고아이자 빈곤층으로 극한생활을 하다가

혼자 방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함.

자신의 시체 화장중 주인공(영혼)은 불꽃의 말을 듣게 되고 

그의 (암묵적인) 제안에 따라 

사람 두명을 그 불꽃에 넣어 살해하고 그 대가로

새로운 세상에서 타인의 육신으로 살아가게 됨


그 세상은 붉은 피와 푸른 피가 살아가는 세상임

붉은피는 그냥 일반인이고

푸른피는 과거 용을 죽여 세상을 되찾고

살기좋은 나라를 만든(말 그대로 살기좋은 자연을 만들었음)

이들의 후손인데 선대의 희생과 헌신의 대가로

현재 모든 영화를 누리고 있는 귀족이자 초인임


붉은 피는 푸른피가 되찾아준 삶에 감사하며

영원한 충성을 맹세, 복종 순종하는 하층계급을 이루....

는데, 거대한 힘과 권력과 명분과 수명을 가진 푸른피와

그것들을 모두 가지지 못한 붉은피의 사이가

처음의 상부상조 서로 존중하던 좋은 관계에서 멀어진 현재에는

각자의 입장차가 천만광년 벌어지면서 나라가 무척 혼란한 상태임


주인공은 그런 푸른피 귀족중 하나로 살아가게 됨.

자신의 욕망을 참거나 양보하지 않는 삶에 기뻐함

동시에 주인공은 이 삶과 부귀영화를 지키고자 함




대충 이정도가 기본 줄거리 설명인데

모든 세계관이 푸른피 붉은피 붉은용(과 그 알)의

입장차와 그로인해 발생하는 갈등으로 엮여있음

제목부터가 혁명인만큼 굉장히 정치적이고...

각자의 입장과 명분이 있으며 대충 다 이해가 감

대충만 정리해보면


주인공>푸른피 사는거 꼴같잖고 혁명파의 의견도 일리가 있으나

내가 귀족으로 잘 할테니까 나사는동안엔 그냥 좀 살자


푸른피>붉은피는 하등하며 그런 그들을 선대가 피흘려

살린 것이므로 지금의 관계와 이 부귀영화는 당연함


혁명파>피흘렸다고 이 역사가 당연하면 우리도 피흘리겠다

이 폭정과 차별적 처사에 모두 분노하고 일어서자


교회>세계를 용의 혹한기에서 되찾아온 푸른피들에게 붉은피는

복종해 마땅함. 나라의 안정과 불변을 지켜야함.



대충 이정도...?

적룡교단이라는 세력도 있는데

여기까지 얘기하면 너무 복잡하기도 하고

적어도 100화까지는 정확한 실체가 안나왔으니까 패스,,,

사실 소설 생각하면서 보는편이 아니라

정치적인 소설을 잘 안 읽는편인데

주인공 성격이 사리분별 잘 하면서도

기분 좃같을때 좃같다고 찰지게 말하는 성격이라

그런게 뭔가 신선하기도 하고...


세계관이 많이 피폐한데 그래도 흥미로움

아무리 개지랄을 떨어도 감히 반항하지 못하는

명분과 실질적 힘을 푸른피가 가지고 있는 세계임

자본을 가지면 뺏어가면 되고

기술이 있으면 초인이므로 별 소용이 없음

명분적으로도 세계관의 핵심을 이루는 명분이 푸른피에게 있음

구조적으로 붉은피가 너무도 불리한 상황인데

여러집단의 이해관계가 엮여서 어떻게될지 궁금함


이런 실상을 보여주면 혁명파가 좀 더 

잘해서 푸른피놈들 때려죽이길 바라다가,,,

그 혁명파가 자꾸 주인공을 방해하면

주인공이 다 조져서 부귀영화를 누리길 바라다가,,,

다른 또 마음가는 존재가 있는데 혹시 스포될까봐 이건 입틀막할게


서술 자체는 주인공 의식의 흐름에 많이 따라가면서

중요한 핵심은 딱 말하지 않는 편임

12345가 있으면

그중에 1234를 주인공이 생각하면서 쫓아가다가

그 결론인 5를 주인공은 눈치채지만 직접 말하지 않는 식? 

연출적인 효과를 위해 대놓고 던지지는 않는??

ㅠㅠ 말을 잘 못하겠다,,,

아무튼 정치적+의식의흐름+(일부러?)모호하게 처리한 표현

같은걸로 명확한 서술방식은 아님

근데 이런 서술이 주는 분위기도 극중분위기랑 어울려서 괜찮았음


참고로 주인공은 정말,,, ㅠㅠ그냥좀 살자~이런느낌 전혀 아니고

정말! 이기적이고! 위선적으로! 자기 안위를 꾀하는 인물임

내가 좀 좋아하려던 캐도 걍 자기판단에따라 죽일수 있고

자기자신 말고 아무도 아끼지 않음

누군가를 신뢰해도 그게 감정적인 평가가 아니라 이성적인 평가인거


아무튼 말존못이라 다 연결되어있는걸 하나하나 설명하려다보니

구구절절충 된거같은데 ㅜㅜ 한번 기미해봐,,, 

생각보다 흥미롭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판타지 로맨스 레전드! 도경수 X 원진아 X 신예은 <말할 수 없는 비밀> 첫사랑 무대인사 시사회 초대 이벤트 118 00:17 5,47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00,01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549,78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174,04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678,398
공지 알림/결과 📣 장소방이 명작을 숨김?! (2024 장소방 총선 결과) 60 24.12.15 4,307
공지 알림/결과 🏅2023 장소방배 장르소설 총선거 결과 발표🏅 (엑박 수정완료) 90 23.02.04 56,436
공지 알림/결과 ◆◆2022 더쿠 장르소설방 연재/완결작 총선거 ★투표결과★◆◆ 37 22.01.11 69,936
공지 알림/결과 📖📖 장르소설방 카테고리 공지 📖📖 16 21.08.26 57,208
모든 공지 확인하기()
118305 잡담 너가 미안하다고 했잖아. 우리도 이렇게까지 안했어. 6 02:39 294
118304 잡담 아무리 생각해도 사측 아닌가 매우 의심됨 4 02:30 278
118303 잡담 암만 생각해도 자기가 힘들다고 독자한테 살려달라하는 작가? 그건 좀 이상함 1 01:53 225
118302 잡담 펭귄 나오는 소설 없나 2 01:53 118
118301 잡담 독자한테 나를부당하게대접한에이전시에게한마디해줘 에서 달라진 게 없군... 1 01:40 154
118300 잡담 ㅂㅈㄹ 네웹불매 얘기하면서 카카페 단점 끌고오는게 더 이상함.. 2 01:28 270
118299 잡담 데못죽 첫눈할땐 몰랐는데 재탕하니까 차유진 4 00:30 304
118298 잡담 회귀자헌터양성소 최근 점점 재미있어지는듯 2 00:25 207
118297 잡담 괴출 데못죽 브라운이 테스타 만나면 누구 젤 좋아할것같음? 11 00:02 353
118296 잡담 진짜 웹툰 좀 보기싫어서 안봤다고 별말을 다듣는구나! 3 01.02 433
118295 잡담 근데 1월인거 구라같다... 4 01.02 180
118294 잡담 진혼기 외전 e북 기다리던 덬들 있나 1 01.02 99
118293 잡담 여자에게 강요 좀 그만해라 제발 5 01.02 413
118292 잡담 계엄 이후로 불매 잊은지 오래임 4 01.02 382
118291 잡담 생각해보니까 나 입문때는 아카식 레코드? 이거 소소하게 흥했어 1 01.02 170
118290 잡담 핫게글 여성향 네이버 작가 로판이나 현로가 아니라 판무 같음ㅋㅋ 4 01.02 528
118289 잡담 자기 작가라고 여독자에 호통친 사람은 작가 아니고 작업치려는 건가 싶기도 4 01.02 302
118288 잡담 네웹의 위기가 아니라 나라가 위기다 3 01.02 323
118287 잡담 요즘 시리즈 광고 진짜 미친듯이 때리던뎈ㅋㅋㅋㅋㅋㅋㅋ 3 01.02 349
118286 잡담 의다살 ㅅㅍ 얘들아 요즘 마교에피 개재밌는데 묵힌 덬들 있음 까면 안되니 👀 2 01.02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