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전제가 중요한 게 4라운드까지 살인이 없었잖아. 살인마 진영 승리 조건이 10라 안에 3킬 해야 하는데 절반 가까이 되도록 0킬이면 솔직히 개말렸지. 4라까지 피 한 방울 못 묻힌 건데 이대로 10라까지 가면 살인마 진영은 손가락만 빨다가 패배 가는 거였음
근데 부패경찰 윤비 입장을 생각해보면 부패경찰은 경찰처럼 체포할 수 있잖음. 근데 본인도 같이 퇴장이라 능력 쓰는 거 자체가 올인이니 아무나 찍는 건 절대 안 되고 물론 경찰 찾으면 베스트긴 한데 경찰은 원래 티 안 내려고 존나 숨김. 곽범처럼 끝까지 평범한 시민 코스프레하면 찾는 게 거의 로또지. 더군다나 4라운드면 게임 절반이 날아감
이 시점 윤비 입장에서 허성범 보면 낮에 플레이 휘두르고 있단 말임. 윤비는 능력 쓰는 순간 본인도 같이 퇴장하니까 아무한테나 꼬라박는 직업도 아니고 그럼 제한된 정보에서 제일 가치 높은 대상을 골라야 함. 그럼 윤비 입장에서 허성범은 정체는 몰라도 무조건 시민 진영 핵심 정보직(초감각자, 법의학자, 목격자)이라고 생각을 한 거고, 내가 생각해도 가장 똑똑하게 활동하고 다니는 허성범을 동귀어진으로 끌고 가는 게 맞다고 봄
물론 경찰 잡았으면 100점인데 그건 결과론이고 귀한 능력을 경찰도 아닌 초감각자에게 쓰는 게 아까울 순 있어도 당시에는 경찰이 누군지 전혀 몰랐잖음. 허성범은 능력자처럼 보였다는 게 윤비가 가진 유일한 단서였으니 저 선택은 충분히 납득감. 더군다나 4라까지 0킬이니 살인마가 밤에 킬 따기 훨씬 수월하게 대가리 수도 줄여줌 (그 과정에서 서출구가 희생됐지만...)
물론 비판하는 쪽 논리도 이해는 되는 게 살인마 진영에서 유일하게 경찰 확정 제거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직업은 맞아서 ㅇㅅㅇ 근데 애초에 부패경찰이 목숨 걸고 도박하는 직업이라서 중간이 없음... 뭐 경찰 못 찾을 거면 계속 살아 있으면서 살인마 보조하는 것도 맞긴 한데 이것도 문제가 있는 게 언제까지 기다릴 건데. 4라까지 0킬인 상태에서 6라? 7라? 8라? 능력 못 쓰고 게임 끝날 수도 있음
글서 난 개인적으로는 상황 고려한 승부수라고 봄. 최선은 아니어도 직업 있는 시민 제거해서 살인마 숨통 틔워주는 건 살인마 진영 입장에서 충분히 성립함. 무지성 꼬라박기는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