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팀(편의상 지칭) 해체되고 낙원에서도 고립되던 혜선을 다른 명분이었을지라도 이미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흩어진 저택의 영혼 충주맨과 서출구가 손을 내밀어 탱킹하면서라도 1등만들기의 완벽한 플랜을 짜서 결국 해냄. 이게 한명이 무조건 희생해야만 가능한 플랜이었는데 그것이 오롯이 가능했고 이미 했었던 딱 두 사람. 결국 같이 게임한 사람 데스매치를 보내게 되는 플레이 이긴했지만 그래도 메인매치 처음으로 자기들 플랜대로 해냈고, 이긴 것.
그리고 숨겨져있던 또 하나의 소수팀 악귀팀. 조합 자체도 우와 이거 어케 싶게 서로 죽이고 싶어하는 머리 좋은 두 사람인데, 플레이 방식도 사고방식도 완전히 정반대 스타일이라 피의게임 속 피의게임 하는게 재미있었음. 분명 같은팀이지만 같은팀이 아닌ㅋㅋㅋ
2 정치에 의해 달라지지 않고, 게임력이 이겨냈던 게임.
늘 정치에 고통받고 결국 그로인해 해체까지 난 낙원팀이 모순적으로 그래서 더 정치질 당하지 않고 흔들리지 않고 소신있게 자신들의 전략을 믿고 게임대로 해서 이긴 게임이라는 부분이 간만에 속 뻥 뚫린 기분이었음.
3 늙었다고 해도 장동민은 장동민.
젊고 거기다 멘사인 유리사가 상대인데 기억력게임? 솔직히 아무리 그래도 장동민이 불리할거라 생각했는데 그걸 또 이김. 근데 이게 지금까지 장동민이 계속 압살하는 모습만 봤다면 이번은 메인매치에서는 팀도 살리고 악귀미션도 하고 근데 스티브예도 죽이려하고 그러다보니 실수도 하고 아무것도 못 해냈던 모습을 내내 봤고 인터뷰나 그런걸로도 히끗한 흰머리 보이는데 막 이제 나이들어서 기억력이 예전만 못하다 그란 밑밥도 깔리니, 진짜 쫄리게 차이가 얼마 안 나는 대결이었어서 흥미진진하게 봤음. 유리사가 이겼어도 수긍됐을거라 생각함. 근데 그걸 또 이겨낸거라 이 부분도 1의 연장선이기도.
4 배신자가 결국은 처단당함.
유리사도 자신의 플레이를 한 건 맞지만 너무 뭐랄까 큰 명분도 없이 본인도 첫낙원시절 구성원하고 팀으로서는 어우러지지 않았으면서 감옥에서 살아돌아오고 저택에서 화기애애 잘 받아줬었는데 뜬금없이 거기서 스파이 노선 탔던게 걍 단순히 자신의 재미를 위해서란 생각밖에 안 드니 크게 납득 가지 않는 배신행위였고 그래서 서출구풍 단어를 선정해보자면 불순한 움직임이라서 엄청 알미운 플레이어였음 거기다 연속으로 뉴낙원(?)에도 눈물쇼까지하며 사람 선의를 가지고 논 게 싫었음. 플레이 자체보단 그 플레이를 하는 자신에 대한 태도? 사람의 선의를 깔보는 그게 너무 내가 다 놀림당하고 속이 무너진 기분이었기에. 이번에 왜 유리사가 지목당했는지 그쪽팀에서는 되게 의문인듯했는데 난 그게 되게 납득이 갔어서 투표부분도 흥미진진했음. 역시나 1하고도 연관되게 돈도 쪼달리는 팀이 결국 이긴 것도. 민아가 저택시절 게임에 대한 신의를 지켰기 때문이란 점도. 출구랑 구두 약속 해놓고도 거기서도 또 배신질 하며 자기 돈 겁나 태운 악어가 자신이 결국 배신 당해버린 부분도 쪼끔은 통쾌했다.
5 단단하기만 할 것 같던 장동민팀의 내부분열 조짐
심지어 그게 허성범이 악어를 정치질한 부분이란 점. 애초 여기는 매번 장허엠이 똘똘뭉쳐지고 다른 팀원들은 단기간의 장기말 같다고 느껴졌는데 그게 확 드러나며 실제 앞으로 분열이 나겠구나 하는 부분이 보여서 다음이 기대되고 궁금해지는 엔딩 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