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이 대리인들 언급된 거만
제강호 잡담 6
여기선 탈로스 II가 잘 보이네. 오라버니랑 언니는 지금쯤 어딜 돌아다니고 있으려나... 그렇게 빤히 쳐다보지 마, 누가 보고 싶대? 알았어, 알았어. 조금! 그냥, 아주 조금 보고 싶을 뿐이야!
신뢰 대화 3
나 안 할래. 안 둬, 안 둬! 어휴, 사실 너도 바둑을 진짜 잘 두긴 하는데, 그래도 난 탈로스 II에서 가장 잘 두는 사람이 우리 오라버니라고 생각해. 넌 아직 한참 멀었다는 뜻이야! ...뭐? 내가 이번 달에만 오라버니랑 언니 얘기를 세 번이나 했다고? 나, 난 오라버니랑 언니가 계속 내 옆에 있길 바란다느니 어쩌느니 같은 생각한 적 없어! 이미 내 곁에는 이 산이랑 객잔, 그리고... 어쨌든! 지금도 아주 시끌벅적하니까!
대화 5
어릴 땐, 오라버니랑 언니를 따라다녔어. 오후에는 바둑을 두면서 세상의 이치를 배우고, 밤에는 책을 읽고, 글을 쓰며, 그림을 그렸지. 남는 시간에는 셋이서 탈로스 II 구석구석을 돌아다녔고... 그러다 얼마 지나지 않아, 오라버니랑 언니가 날 홍산으로 보냈어. 탈로스 II는 오라버니랑 언니한테도 새로운 곳이었으니까, 항상 같이 지내면 내가 여길 진심으로 좋아하게 될지 알 수 없었겠지. 이해해. 하지만... 이렇게 오랫동안 날 보러 오지 않는 건, 너무하잖아...
권능에 관하여
엔드필드의 인사 파일 시스템 말이야, 좀 이상해. '능력' 칸에 무술, 시, 산문, 회화, 단조, 율법, 조경... 겨우 열두 개밖에 안 적었는데, 오류가 나는 거 있지? 왜 그렇게 능력을 많이 적냐고? 왜, 가끔 좀 실수하는 건 능력으로도 안 쳐준다는 거야? 너, 똑바로 말해!
날개에 관하여
내 날개 어때? 예쁘지? 난 어릴 때 이런 날개가 돋아나는 꿈을 꾼 적이 있어, 그리고 꿈에서 깨자마자 등에다가 이런 날개를 그렸지. 근데 그걸로 언니가 엄청나게 잔소리를 하는 거야. 난 그냥 단순한 장식으로 생각한 건데, 언니는 싸울 때 그 날개를 사용해서 기선 제압을 하려는 거 아니냐며 막 뭐라 하더라니까? 누가 그런 유치한 짓을 하냐고! 그땐 진짜 억울했어!
가족에 관하여
오라버니랑 언니가 지금 어디에 있는진 나도 몰라. 수많은 일을 겪었으니, 이젠 시간이 많이 생겼잖아? 어쩌면 탈로스 II를 한 바퀴 돌고 있을지도 모르지. 또 어쩌면 내일이라도... 야, '열일이'. 내가 청소 꼼꼼히 하라고 했어, 안 했어? 특히 이 서화랑 바둑판 말이야! 어휴, 혹시라도 오라버니랑 언니가 돌아와서 이런 꼴을 본다면 내가 혼날 거라고!
쉐이에 관하여
쉐이만큼 유난스러운 베헤모스도 없을 거야. 잠든 이후에도 조용히 있질 못하고, 12명으로 나뉘어서 염국을 괴롭히겠다는 생각이나 하고 말이야. 결국은 봐, 대리인 각자의 생각이 따로 노는 바람에 자기 발등만 찍었잖아? 나랑 쉐이? 음... 쉐이의 마지막 혼의 조각이 탈로스 II로 오지 않았다면 나도 없었겠지. 하지만, 그건 그거고 나는 나야. 나랑은 이제 손톱만큼도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명.백.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