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journals.sagepub.com/doi/10.1177/13678779261455101
영어긴 한데 혹시 직접 읽고싶은 덬들을 위한 링크
중국인이 쓴건데, 게임팬덤의 대한 혐오문화 그게 중국의 경우 재작년 게임쇼를 예시로 들며 민족주의적인 성향에서 어떻게 발현되는건지 쓴건데 상당히 흥미로움 ㅋㅋ
가볍게 내가 흥미롭게 생각한 부분 설명하자면,
게임 팬덤안에는 doxa (그리스어로 의심되지않는 신념) 라고 하는 공동체 내부에서 게임의 어떤부분이 멋진것인지 (즉 어떤부분이 이 게임을 갓겜으로 만드는지) 에 대한 압묵적 합의가 있는데 이것이 무례한 말이나 행동에 의해 불안정해지고, 때론 이 doxa 자체가 성차별주의나 여성혐오처럼 배제적 규범을 갖고있을경우 (예를들어 우리겜은 여자 성적화와 노출 많이해서 갓겜이다 라는것이 주류 여론일경우) 반대입장을 가진 heterodox (이단) 의 목소리에 의해 깨질때도 있대. 그런식으로 팬덤이 자신들이 믿는 doxa가 깨질경우 공격적 반응이 나타난다고함.
이것은 어떤 사회의 장에서 거론되느냐에 따라 여론이 다른데 (서양에서 pc문제가 더 두드러지듯) 공유된 문화자본 (게임) 은 팬덤내 특정 취향을 제공하는것으로서 팬덤의 합의를 강하게 만들어주고, 그것이 검열이나 이단여론에따라 수정되어 합의된 자본자체가 위협받는경우 (예를 들어 누가뭐라해서 가슴이나 팬티를 가리는경우) 또 폭언이나 악플등 공격적 반응이 나오는것이라고함. 이런 행동은 자신의 취향을 인정받고 팬덤내 암묵적 가치를 유지하려고해서 나오는것이라고 말하고있음.
요즘에 특히 대두화되는것은 페미니스트 행동주의처럼 오래된 편견을 거스르기위한 경우와, 지배적 남성성을 유지하려는 경우가 가장 강한 예시.
이러한 공격행위는 생각해보면 한가지를 위한것이잖아? 자신이 즐기는것에 대한 자본 (게임 내의 자신이 좋아하는 부분) 을 지키기 위한것.
하지만 이 논문에선 이것이 자신이 즐기는 자본의 획득이나 보존만을 위한것이 아닌, 이 공격행위자체가 목적인경우도 있지않을까 얘기하고있음.
이런 팬덤싸움이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높은 위치를 차지하려하며, 자신의 취향이 팬덤의 주류 성향이라는것에 대한 우위를 점하려고하는 정치적 싸움같다고함.
특히나 pc 사냥이라던지 학대와 악플에 대해 (남캐혐오, pc혐오등) '최종보스 격파' 했다는등 페미니스트같은 대상을 공격하며 즐거움을 얻는다고 많은 학자들이 말한다고함. 이 공격적 행동자체에서 얻는 쾌감과 지위가 있다고.
그러면서 넷우익에 대한 혐오적 얘기도 함 ㅋㅋ 이것또한 위의 지배적 남성성처럼 무언가를 공격하며 쾌감을 얻는 독성문화중의 예시로.
이러한 게임내의 독성문화는 예전에 조금더 커뮤니티위주였던 팬덤일때보다, 소셜미디어 플랫폼으로 이동하여 공동체 규범이 느슨해지고 문화적 감상보다 무례함이 우선적으로 되는 공격적 행동을 증가시켰다고 말하고있음. 소셜미디어의 추천 알고리즘이 콘텐츠를 순위화 하고 자극적인것을 우선적으로 가시화하면서 더더욱 심화되었다고. 일관성이나 전문성보다는 바이럴성이 더 우선적이 되어버리고, 많은 사람이 참여할수록 알고리즘을 타기때문에 분노 조롱 적대를 유발하는 콘텐츠가 증폭되어버렸다고 함.
아스트로봇이 고티를 받은것에 대해서도, 중국의 오공 팬덤은 수많은 조롱밈을 만들었는데, 이 밈을 만든 사람들을 인터뷰해보면 만든것은 단순히 재미를 위해서, 왜냐면 밈이란 농담과 재미니까, 라고 말했다고함.
혐오를 표현하기 위해 밈을 사용하는것은 편안한 거리에서 혐오대상을 비판할수있기에 쓰이는 방식이라고 이 논문에선 말함. 문화적 가치를 미학화해서 조롱하고, 그 과정에서 쾌감을 얻는다고.
아스트로봇 혐오에 관한것도, 소니가 고티를 샀다고 말하면서도, 그 증거를 묻자 뉴스보도나 사실에 근거한것이 아닌 개인적 관찰과 의견에 기반한것을 인정했다고함.
이런식의 검증되지 않은것에 대한 혐오또한 문화적 진정성을 무시하도록 만든대. 무언가를 혐오하며 하는 독성행위로 감정적 보상 (쾌락)을 얻기위해 자신들의 입장을 강화하는 어떤 근거라고 활용하고, 그것이 거짓이라도 상관없다고함.
그 외에 아스트로봇을 예시로들며 [민족주의적 팬들은 중국의 문제를 서구의 억압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으며, 궁극적 목표는 중국 내 서구 문화 상품의 지배를 약화시키고 국내 문화를 그 자리에 올려놓는 데 있다. 그 결과 많은 민족주의자들은 서구 문화에 강한 공격성을 드러내며, 자신들이 서구 추종자로 간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공격하고 욕설을 퍼붓는다.] 등 중국 민족주의적 팬덤의 행동등을 설명해두고있음 ㅋㅋ
하지만 이것은 얼핏보면 애국적인 행동이라고 포장해두고, 사실은 '자기 자부심'과 '자기 영광화'를 드러내기위한 측면이 크고, 자신이 속해있는 그룹과 적대시하는 그룹을 분리하면서 혐오행동을 하기위한 정당화라고 저자는 말함. 즉 위에서 쓴 doxa가 이 경우네 민족주의로 발현된것이라는것.
저자는 물론 팬덤문화의 악플이나 독성적 행동을 비판하며 썼지만, 이러한 문화가 생겨버린것에 대한 소셜미디어 플랫폼 문화 생산자, 정책 입안자들이 이러한 공격성을 어떻게 조율하는지에 대해서또한 탐구할 필요가 있다고 하면서 논문을 끝냄.
어떻게 보면 요즘 어떤 덕질이나 커뮤니티에 있어서도 어느정도 맞는말이 있는것같고, 우리가 다 느끼고있는것들인데 나름 학술적으로 설명해줘서 읽는 재미가 있었음ㅋㅋ 읽고 내 나름대로 써봤는데 덬들도 흥미롭게 읽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