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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B21 차량은 어땠나요?
🇯🇵 :보통은 연말이 되면 내가 어떤 차를 모는지, 그 특성이 어떤지 이해하게 되잖아요. 아무리 고전했던 해라도 차를 어떻게 몰아야 할지조차 모른 채 한 해를 마친 적은 없었는데요.
하지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아부다비 경기가 끝난 후에도 제가 어떤 차를 탔던 건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정말 이해가 안 됐습니다. 무슨 문제가 있었고 어떤 점 때문에 이 차를 배우고 적응하는 데 그토록 애를 먹었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자신감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어떤 레이스에서는 왠지 모르게 그 자신감을 잃어버리기도 했고요. 솔직히 이 차에 대해서는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 하지만 막스 베르스타펜과는 다른 방식으로 운전하려고 하셨나요? 그게 문제의 일부였을까요, 아니면 막스처럼 모으려고 시도했던 게 문제였고 사실은 자신만의 길을 더 갔어야 했을까요?
🇯🇵 : 제 자신에 대해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저는 드라이빙 스타일에 있어서 제 방식을 바꾸지 않을 만큼 충분히 큰 자존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운전 면에서 뭘 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고 제 자신을 믿기 때문에, 아무리 경쟁력 있고 빠른 드라이버라 해도 다른 사람에 맞춰 제 스타일을 바꾸려 하지는 않아요.
물론 막스의 경우는 예외죠. 그는 월드 챔피언이고 많은 것을 증명해 냈으며, 저는 여전히 그의 드라이빙에서 많은 것을 배웁니다.
그래서 제 커리어 전체를 통틀어 처음으로 드라이빙 스타일을 바꿔서 막스와 비슷하게 해볼까 고민했던 날이 하루 있었습니다. 하지만 데이터를 봤을 때 드라이빙 자체에서는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어요.
제가 가장 많이 했던 일이자 지난해 가장 큰 실수였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그가 사용하는 셋업을 그대로 복제하려고 했던 점입니다.
가령 제가 차에서 오버스티어를 느끼고 있을 때, 이론상 막스의 차 셋업을 적용하면 차가 더 민감해지고 방향 전환 시 더 잘 미끄러지게 된다는 걸 알면서도 그 셋업을 선택하곤 했습니다. 이미 오버스티어로 고전하고 있는데도 말이죠. 때로는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였고요.
🎙️ : '민감하다(Sensitive)'라는 단어를 쓰신 게 흥미롭네요. 알렉스 알본이 "컴퓨터 마우스 같은 느낌인데, 막스의 셋업은 너무 민감해서 마우스 커서가 화면 전체를 날아다니는 것 같다"고 했던 말이 떠오르는데요. 알렉스가 한 말에 공감이 가시나요?
🇯🇵 : 공감이 가기도 하고 아니기도 합니다. 우선 알렉스가 탔을 때와 지금의 차는 완전히 다릅니다. 세대 자체가 아주 다르고 그라운드 이펙트 특성도 많이 다르니까요. 그리고 저는 알렉스의 차를 타본 적이 없고요.
네, 민감하긴 하지만 그렇게까지 극도로 민감하다고 느끼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말씀드렸듯 기복이 정말 심했어요. 어떤 트랙에서는 제가 그보다 더 민감한 차를 몰았고, 어떤 트랙에서는 그가 저보다 더 민감하거나 날카로운 차를 모는 식이었죠.
막스가 확실히 뛰어났던 부분은, 차가 민감하든 둔감하든 코너에서 차가 자연스럽게 반응하거나 고유의 거동을 보이는 순간을 이용할 줄 안다는 점이었습니다. 코너에 진입하자마자 차가 자체적으로 회전을 하거나 전륜이 미끄러지는 등의 움직임을 보일 때, 막스는 저보다 훨씬 빠르게 그 거동을 감지하고 코너 전체에서 그걸 극대화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 저의 경우, 그런 날카로운 진입이나 로테이션이 일어나는 순간이 오면 제가 원하는 운전 방식대로 차를 강제로 제어하려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어떤 의미인지 이해가 되시나요?
보통 VCARB 차량이나 다른 차를 몰 때는 차가 코너를 어떻게 돌고 싶어 하는지 그 자연스러운 거동을 존중하고 이용할 수 있었거든요. 하지만 레드불에서는 그 능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돌이켜보면 결국 자신감 문제였던 것 같아요. 4년 동안 탔던 VCARB 차만큼은 자신감이 충분하지 않았던 거죠.
레드불 차는 완전히 다른 차였고, 스즈카에서 처음 그 차에 올랐을 때부터 그걸 느꼈습니다. 자신감을 어느 정도 쌓아 올릴 수는 있었지만, 전체적인 퍼포먼스를 극대화하기에는 무언가 부족했고 한 해 동안 그 자신감을 찾으려고 계속 노력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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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얘길 해도 한명을 위한 차라고 떠들어대는 사람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