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 비공개 테스트가 아닌거 같은 기분이 점점 들고 있는 나흘째...)
4일째인 오늘. 날씨는 화창했다고 합니다.
메르세데스, 페라리, 맥라렌, RB, 캐딜락...그리고 드디어 애스턴 마틴! 총 6팀이 트랙에 등장했습니다.
메르세데스는 오늘도 두 드라이버를 모두 내보냈습니다. RB와 페라리도 그렇구요.
맥라렌은 어제 LH1을 선보인데 이어 오늘은 오스카 혼자 달렸습니다. 캐딜락은 체코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애스턴 마틴은 도련님이 막판에서야 아주 짧은 랩을 돌았습니다.
오늘의 기록입니다.
- 가장 빠른 랩 : 메르세데스 (조지 러셀) - 1:16.445
- 가장 느린 랩 : 애스턴 마틴 (랜스 스트롤) - 1:46.404
- 가장 많은 완주 랩 : 메르세데스 (키미 안토넬리) : 90랩
- 가장 적은 완주 랩 : 애스턴 마틴 (랜스 스트롤) : 4랩
오늘 가장 많은 랩을 주행한 팀은 페라리로 두 드버 합계 174랩을 주행했습니다. 메르세데스도 167랩을 주행했기에 큰 차이가 나지는 않습니다.
4일 주행 기준으로 봤을때 메르세데스의 안정성은 독보적으로 보이고, 그 바로 뒤에 페라리가 위치하는 상황입니다. 메르세데스는 3일간 총 499랩을 달렸습니다.
메르세데스는 주행한 3일 동안 계속 랩 타임을 단축했는데, 어떤 의미를 줄 수 있을지는 아직 판단하긴 이릅니다만, 적어도 큰 문제 없이 3일 내내 쌩쌩 달렸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결과입니다. 신뢰도 문제가 없다는 전제하에, 소문대로 엔진의 성능이 막강하다면 적어도 올시즌 가장 강력한 컨챔 컨텐더가 될 것입니다.
(참고로 카탈루냐 서킷의 레이스 랩 레코드는 1:16.330이고 퀄리파잉 레코드는 1.12.272 입니다. 두 기록 모두 23년애 막스가 기록했습니다. 코스 레이아웃이 동일한지는 모르는 관계로 정확한 비교는 어렵습니다;;)
안토넬리는 자신감과 기대감을 얻었던 테스트 였고, 매우 좋은 경험을 얻은 상태로 바레인으로 향하는 것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루이스 해밀턴은 SF-27로 첫 마른 노면 주행을 했고 이에 대해 놀라운 경험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추운 날씨 속에서 부족한 그립으로 인해 스핀을 하는 장면이 스파이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다른 덬이 올려준 것 처럼 애스턴 마틴은 밤새 AMR26을 조립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어제 도착해서 작업을 시작했으나 계속 늦어지며 쉐이크다운 제한 시간 한시간여를 남기고서야 드디어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나 그 마저도 마지막 체커기가 휘날리기 직전에 차량이 멈춰서면서 레드플랙 엔딩의 주연이 되었다고 합니다. 살짝 모자간 5랩으로 공식 랩은 4랩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차는 도색(또는랩핑)이 안된 카본 바디 상태 그대로 나타났는데 사이드포드와 엔진커버 형상이 다른팀과 다른, 매우 유니크한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뉴이 매직일까나요? .. (이건 아래에 다시..)
맥라렌은 오스카가 오전에 48랩을 주행했으나 연료시스템 계통의 문제로 인해 오후에는 달리지 못했습니다. 수리가 즉시 안된것은 차(엔진계통)가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고 이야기했다네요. 아무래도 바뀐 PU에 대한 정비성, 노하우가 아직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제가) 생각합니다. 아직 정확하게 알려진 바는 없으나 내일까지 수리가 가능할지도 아직 정확하게 알 수 없다는 이야기도 들리네요.
RB 역시 3일 내내 아주 큰 문제 없이 쉐잌다운런을 마친 팀입니다. 로슨은 이 결과에 대해서 신뢰성에 대한 명확한 테스트가 된 점에 만족하지만, 아직 여전히 개선될 부분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레드불은 수리를 위한 부품 수급이 늦어지면서 오늘 주행을 하지 못했습니다. 이후 뉴스에 의하면 밀턴 케인즈에서 보낸 예비 부품이 모두 도착했다고 합니다. 다만, 내일 달릴지 말지는 결정된 바가 없다고 합니다.
4일차가 마무리 되면서..
메르세데스와 RB는 주어진 3일을 모두 달렸습니다.
윌리엄스를 제외(ㅠㅠ)한 남은 팀들은 내일 마지막 날 테스트를 진행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 살짝 뉴이맛 찍먹을 보여준 애스턴 마틴은 내일 알국왕이 시트에 앉을 예정입니다. (내일 결과가 매우 기대됩니다)
마지막으로 AMR26에 대한 테크 기사입니다.

뉴이의 설계가 반영된 AMR26은 다른 팀과 다르게 좀 더 넓은 단면의 노즈콘이 프론트 윙과 컴팩트한 파일런으로 연결된 형상으로 이를 통해 윙 위 아래의 압력 분포를 조절하고 플로어로 공기를 더 효율적으로 보내는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또한 이를 통해 프론트 타이어 쪽에 형성되는 와류 형상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네요.
또한 사이드 포드는 양 옆에 앞쪽을 향하는 얇은 "우편함 입구" 모양이 아닌, 위쪽을 향하고 있는 독특한 모양입니다. 이를 통해 아래쪽으로 강한 흐름을 만들어 낼 것으로 보인답니다.
그리고 뒤쪽의 엔진커버가 상당히 슬림하게 압축된 - 콜라병 모양이라고 표현 - 것이 눈에 띄는데, 이번에 혼다와 손을 잡고 설계 초기 단계부터 새시와 파워유닛 셩상과 냉각패키지의 배치를 에어로 레이아웃과 통합해서 설계한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뉴이의 철학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입니다.
극단적인 스몰 패키징은 충분한 냉각성능을 내기 힘들고, 전기 계통이 강화된 이번 규정 특성 상 열관리가 잘 되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설계를 반영한 것은 에어로에 목숨거는 뉴이의 성격을 보여준다...는 (저의) 생각입니다.
4일째가 되어서야 간신히 모습을 나타낸 것도, 이 극단적인 컨셉에 대한 고민이 마지막까지 이어졌고 뉴이의 최종 승인이 그만큼 늦어졌기 때문이라고 예상합니다.
규정 대격변 시대에는 각기 다른 컨셉을 들고 나오는게 당연하고, 어느정도 흐름이 정리된 이후에는 좋은 컨셉을 따라가기 마련인데.. 뉴이의 새로운 이번 컨셉은 여러모로 다른팀이 따라가긴 어려워 보이긴 합니다. 특히 혼다가 적극 협조하면서 나올 수 있었던 극단적인 엔진 커버쪽 형상은 말이죠...
샤시에 얹을 PU설계부터 에어로를 고려했다는 '휴먼 윈드 터널' 뉴이의 컨셉이 성공적일지.. 이것도 꽤 흥미로운 올시즌 관전 포인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