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 들이 다 알핀에 대한 글들.. 특히나 안좋은 이슈라서 조심스럽지만, 그래도 덬들하고 공유하면 좋을만한 내용들이 몇 개 있어서 간단히 적어봄!
일단, 김남호 박사님이 누군지 아는 덬들도 있겠지만 모르는 덬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하면 알핀 팀에서 퍼포먼스 엔지니어라고 해서 시뮬레이팅 돌리며 차량의 일반적인(드라이버 특성 고려치 않은) 최적의 셋팅 값을 찾는 엔지니어 분이시고, 한국에서 최초로 F1 레이스 팀에 엔지니어가 되신 분이라 케로님도 자주 언급하시는 분이셔!
1시간 정도의 세미나? 강연? 형식의 발표, 그리고 30여분의 질의응답, 그리고 나머지 한시간 동안 팬싸인회 형식으로 진행 됐구,
강연에서 인상 깊었던 내용이 두가지 있어서 적어봄!!
일단 첫번째는 지금까지는 상용차와 모터스포츠의 자동차의 패러다임이 동일 선상에서 발전해왔다면, 앞으로는 상용차와 모터스포츠의 자동차 패러다임은 다른 방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라는 내용이었어
간단하게 말하면 상용차는 SW 기반의 탈 것 (Software Defined Vehicle) 이 될 것이며,
모터스포츠의 자동차는 기존의 패러다임 그대로 HW 기반의 탈 것 (Hardware Defined Vehicle) 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셨어
좀 더 풀어쓰자면, 상용차의 경우 마치 과거의 피쳐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오면서,
같은 디바이스임에도 사용자가 설치한 SW 에 따라서 완전히 다르게 사용성이 나오는 것 처럼 자동차 역시
테슬라를 필두로 지금 개발되고 있는 SW 에 따라서 같은 차량임에도 완전히 다른 사용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셨어.
반면, 모터스포츠의 자동차는 해당 머신의 극한의 성능을 뽑아내야하니까 여전히 물리학에 근거한 하드웨어, 즉 머신 자체의 공기역학적 성능, 엔진의 출력 모드, 기어비 등등에 의해서 결판나는 지금의 패러다임과 동일한 선상에서의 발전을 할 거라고 말씀주셨어!
그리고 두번째는 내연기관, 즉 모터가 아닌 여전히 연료를 태워서 크랭크축을 돌리는 동력기관에 경우도 최근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는 SAF(Sustainable Aero Fuel; 지속가능한 항공유) 의 수율이 나오기 시작하면, 미래에도 여전히 존재할 것이며 내연기관 자동차와 전기 자동차가 공존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측하신 부분이 인상깊었어.
뭐랄까 당연히 자동차의 헤게모니 자체가 기존의 내연기관에서 모터를 이용한 전기차로의 전이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기술의 발달로 인해서 그 헤게모니가 단순하게 전이되지 않을수도 있겠다 싶어서 이 부분도 매우 인상깊었음!!
사실, 이 내용들이 f1 이나 모터스포츠 내용이라 f1 카테에 적합한가..는 모호해서 일단 잡담 카테고리로 작성하고,
혹시 추가적으로 궁금하거나 설명이 더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물어봐주면? 내가 기억나고 이해한 선에서 최대한 답변해보겠음!!
아 그리고 사족으로 느낀건
1. 진짜 한국의 모터스포츠, 특히 F1에 관심갖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2. Q&A 시간에 많이 나온 질문들이 학생들 (고등학교 / 대학교) 의 진로 고민 (F1 엔지니어나 모터스포츠 엔지니어에 대한 부분) 이라서 신기했다.
3. 안형진 캐스터 실물이 훨씬 잘생겼고, 뭣보다 떡대가 굉장히 좋으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