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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두번째 경기이자, F3 의 시즌 마지막 경기. 원래라면 이 경기가 유럽GP 의 마지막 경기였지만, 이번 시즌은 다음 경기인 아제르바이잔으로 미루어진 상태.
한 달동안의 방학기간에도 이적확정 뉴스가 거의 없었는데, 단 일주일 만에 큰 뉴스가 터진 상황.
방학기간 동안에 포인트 획득을 위해 절치부심하여 준비한 윌리암스의 새로운 에어로 시스템을 크래쉬로 박살내 버린 것이 결정타인 듯 한데,
근데 앞으로 9경기밖에 남지 않았건만 다음 시즌에 뛰지못할 드라이버를 왜 바꿨는지는 의문.
그만큼 지난 GP 에서 방학동안의 새로운 업데이트에 모든 것을 걸었고 이걸로 포인트를 딸 자신이 있었다는 의미였을까나.
https://img.theqoo.net/SiNPzo
여튼 손절이 빠른 F1 답게 오프닝 영상에서도 빠르게 변경이 반영됨.
유럽의 클래식 서킷이 그렇듯 단순한 구조의 서킷 레이아웃.
특히 스피드에 올인했을 정도로 빠른 스피드 스트레이트 구간과 그 스피드를 정확한 타이밍에 확실하게 컨트롤 할 수 있는 파워 브레이킹이 필수인 몬차.
중간 중간에 안전을 위해 추가한 시케인 (이게 없으면 최대 400킬로까지 달려버리기에 사고가 나면...) 이 있어도 너무 단순한 레이아웃이 특징인데,
이는 원래 몬차 서킷은 이 레이아웃에 추가로 오벌 서킷 (경기장 트랙 모양으로 생긴 서킷) 구간이 있었는데 그게 없어지면서 결과적으로 단순해진 것이 직접적인 이유.
그게 왜 없어졌느냐에 대해서는 이 곳의 페이지 여백이 좁은 관계로, 글 마지막으로.
DRS 는 섹터 2와 3에 두 군데 존재하며, 타이어의 하미소는 가장 부드러운 C3-5.
참고로 DRS 구간이 이전보다 약 100여미터 더 길어졌다는 듯.
1차
이번 경기를 위해 서킷 전체를 재포장. 시즌 경기를 위한 전면 재포장은 중국 GP 에 이어 두번째.
중국의 경우 4년만의 경기이기에 필요한 상황이었고, 보통은 일부 구역만 재포장하기는 하지만, 이번처럼 시즌 도중에 모든 서킷라인을 재포장하는 것은 드문 일.
일단 스피드 중심의 몬차 서킷이기에 (의도상으로는) 랩타임 및 트랙 에볼루션과 같은 퍼포먼스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
지난주 가장 큰 뉴스였던 사전트를 대신하여 새로 들어온 23년만의 아르헨티나 출신 드라이버 프랑코 콜라핀토.
윌리엄스 아카데미 출신의 드라이버로, 현재 정체되어 있는 드라이버의 새대교체의 시발점으로 생각하고 있는 나름 희망적인 존재.
사전트와 콜라핀토의 건으로 묻히긴 했지만, 이탈리아 출신의 키미 안토넬리가 며칠 전 (8월 25일) 18세 생일을 맞아 처음으로 F1 경기를 홈 서킷에서 데뷔.
이번 1차에서는 러셀 대신 참가.
...하지만 경기 시작 10분 경, 안토넬리의 차량이 11번 코너에서 크래쉬 되어 레드플래그 발동.
https://img.theqoo.net/FFuqbC
11번 코너에 진입하여 코너를 도는 순간 타이어가 완전히 그립을 잃은 듯, 스핀 후 벽에 측면으로 충돌. 첫경기에 날벼락을 맞았지만 다행히 안토넬리는 무사.
아마도 재포장한 트랙 상태로 인해 다소 타이어 그립에 영향이 생긴 것이 원인이 아닐까 싶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이 초보 F1 드라이버에게 게임 (시뮬레이션) 과 현실의 차이를 뼈속 깊은 곳 까지 각인했을 것으로 생각.
하지만 진짜 날벼락을 맞은 건 이쪽.
표정관리를 하고 있지만, 망했다와 당혹해 하는 감정을 숨겨지 못하는 크래쉬 차량의 원래 주인인 러셀.
...2차에 참가는 할 수 있을려나 모르겠네.
차량의 수습과 부서진 펜스의 보수 등으로 인해 약 15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 후, 경기 재개.
https://img.theqoo.net/bEfonF
그린플래그 후, 피트라인에서 기다리고 있는 리카르도가 갑자기 손을 흔들기 시작.
엔지니어가 혹시 아는 사람 만났냐고 하자, '관중석에 있는 애가 손을 흔들어 줘서 나도 흔들었다' 고 답하는 리카르도.
여러분도 직관가서 관중석에서 손을 흔들면 드라이버가 여러분에게 호응을 해 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문제는 손을 흔드는 방향의 관중석이 1인 천만원 정도하는 패덕클럽이라는게...
https://img.theqoo.net/CQksqn
오콘이 1번 코너에서 스핀되면서 트랙 한가운데에 정차.
하마터면 뒤에 따라오는 차량과 위험한 상황을 맞이할 뻔 했음.
https://img.theqoo.net/EuYaAW
콜라핀토가 아까 안토넬리가 크래쉬 되었던 11번 코너에서 동일한 방식으로 크래쉬 될 뻔한 위기를 가까스로 회피.
하마터면 이번 몬차GP 는 뉴비의 무덤이 될 뻔 함.
1위 베르스타펜, 2위 르끌레르, 3위 노리스
2차
1차에 이어 무더운 날씨. 이 날씨 그대로 일요일 레이스까지 이어진다는 예보가 발표된 상태.
1차에서 F1 풋내기 초짜가 박살낸 러셀의 차량은 2차가 시작되는 시점에서도 완전히 수리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
운 좋게 빨리 수리를 마친다고 해도 프랙티스 2차 중간 이후에야 간신히 참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최악의 경우에는 2차 참가조차 불가할 것으로 보임.
지난 이몰라 때와 마찬가지로 관중석을 가득 채운 페라리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주고 있는 르끌레르.
https://img.theqoo.net/WvcJHH
노리스가 1번 코너에 진입할 때 앞뒤의 차량에 끼어 코너를 통과하지 못하고 옆의 대피로로 이동하는 모습.
저 대피로를 보니 이전 F3 요약할 때 경기가 끝날 즈음에 대피로에 있는 스티로폼 입간판이 다 박살나서 너덜너덜해 졌던 것이 생각납니다...
이번 시즌에서의 누적 오버테이크 순위. 작년보다 향상된 성능을 보인 하스의 두 드라이버가 상위 순위에 진입.
...사실 오버테이크는 상위권 보다 중하위권에서 다발하는 경향이 있다보니.
개시 20여분 만에 겨우 수리를 마치고 새로 포장된 몬차 트랙에 처음으로 들어온 러셀.
...근데, 수리를 너무 급하게 했는지 러셀이 앉아있는 시트 근처에 수리할 때 떨어진 너트가 굴러다니고 있다는 듯.
https://img.theqoo.net/AdBNSU
베르스타펜도 11번 코너에서 코스아웃.
이번 트랙의 재포장의 영향이 전혀 없다고 할 수 없을 듯. 운전밖에 모르는 베르스타펜 마저 코스아웃을 할 정도면...
프랙티스를 절반 정도 지난 시점에서 7번코너에서 마그누센이 크래쉬 하면서 레드플래그 발동.
https://img.theqoo.net/PDqJWs
7번 코너에서 코너링 그립이 전혀 보이지 않은 상태에서 그대로 얼음위를 미끌어지면서 던져지듯 스핀하며 가드레일에 충돌.
전혀 타이어의 그립이 없었던 것으로 보아 트랙의 노면상태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 잘 달리던 하스의 세팅 문제로 인해 크래쉬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어 보임.
여튼 이쪽 엔지니어도 차량 수리에 밤 샐 각오를 해야할 듯.
약 10여분의 레드플래그 후 다시 프랙티스 재개.
종료 15분 전 시점의 스피드트랩의 결과.
윌리엄스의 두 드라이버가 353킬로를 기록. 이게 지난 방학동안의 절치부심했던 업데이트의 성과일려나.
이번 경기부터 참가하는 콜라핀토가 이 차량을 어떻게 잘 흡수하고 적응할 지 기대.
1위 해밀턴, 2위 노리스, 3위 사인츠
러셀은 1차의 (자신의 잘못도 아닌) 크래쉬로 프랙티스 절반을 날려먹고, 그 나머지의 절반도 크래쉬의 수습과 레드플래그로 대부분 날려먹어 결과적으로 첫날의 프랙티스 테스트는 제대로 진행하지 못한 상황.
내일 마지막 3차 프랙티스가 있기는 하지만, 규정 때문에 원하는 세팅을 진행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아, 이번 경기에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꽤 많은 노력(엔지니어의 밤샘)이 필요할 듯.
일단 오늘 프랙티스는 전반적으로 새로 재포장된 트랙이 드라이버에게는 큰 변수로 받아지는 듯한 느낌.
프랙티스라 세팅이 덜 된 탓도 있지만 꽤 많은 차량이 코스아웃에 크래쉬에 난리도 아닌 상황.
차량의 세팅으로 인한 퍼포먼스 개선과 트랙 에볼루션을 생각하면 이후 나아질 여지는 있지만, 이전과 달라진 트랙 컨디션을 어떻게 적응시키느냐가 이후 결과의 관건이 될 듯.
일단 가장 문제가 심한 곳은 메인스트레이트 직후의 1번 시케인 구간과 크래쉬가 발생했던 11번. 이 부분을 주의.
PS.
여기는 페이지 여백이 넓어서 처음에 언급했던 몬차의 레이아웃이 왜 단순해 졌느냐에 대한 내용을 적어보자면...
몬차서킷은 당초 위와 같이 지금의 레이아웃 (로드코스) 이외의 추가적인 오벌구간이 포함되어 있는 레이아웃으로 구성된 상태로 시작되어 때때로 레이아웃이 변경되면서 오벌구간이 제외되기도 하었는데, 오벌구간이 포함된 레이아웃으로 처음으로 진행한 F1 경기는 1955년 부터.
로드코스의 마지막 코너를 지난 후 오벌코스로 향하는 트랙으로 연결되어, 스즈카처럼 입체교차로로 교차하여 한바퀴를 돌고 스타트 지점으로 연결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음.
전체 트랙길이 5.75 + 4.25 = 10킬로미터.
현재와의 서킷 레이아웃보다는 다소 복잡한 구조지만, 그래도 저 길이의 레이아웃 치고는 상당히 단순한 건 매한가지.
당시 경기 중, 메인스트레이트 쪽 두 서킷의 라인이 만나는 지점의 사진. 사진 오른쪽에 있는 것이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오벌코스의 트랙.
지금의 서킷과 비교하면 상당히 특이한 점이 여럿 보이는데,
1. 피트는 스타트라인이 있는 구간이 아닌 오벌 코스로 들어가기 전에 위치해 있음. 즉, 코스 중간지점에 피트가 있음.
2. 두 서킷 라인은 가드레일도 없이 콘 하나만 달랑 놓고 구분.
3. 사진을 자세히 보면, 펜스 안쪽 도로 바로 옆에서 마셜도 아닌 일반인이 경기를 관전하고 있음.
그냥 총체적인 난국.
유튜브를 찾아보니 55년의 첫 오벌레이아웃으로 진행하였던 몬차 경기의 기록영상이 있어 첨부. 역시 유튜브
https://youtu.be/hRgkiYdqJ2U?si=tGB3JHqp3RjOQbVe
그런데 사실 문제가 되는 건 위의 메인스트레이트쪽 문제가 아닌, 녹색부분으로 되어있는 커브 부분인데...
위의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직전 네델란드의 뱅크는 애교로 보일 정도로의 이 미친 각도.
최대 각도 85도인 직각에 가까운 경사로 320 미터 반경의 코너를 도는 높이 10 미터의 뱅크는 이론상 최고 속도인 285 킬로까지 대처하도록 설계되었다는데.
문제는 이 곳의 트랙이 일반적인 아스팔트 바닥이 아닌 콘크리트 바닥인데다가 경사가 너무 커 일단 바닥관리가 안되는데다가,
아스팔트와 콘크리트가 섞인 서킷의 트랙 컨디션에 모두 맞도록 차량을 세팅하는 것이 상당히 어렵기에, 결과적으로 차량에 (특히 타이어에) 상당한 부담을 가하게 되어버림.
그 결과, 당시 경기 중에 타이어가 찢어져 리타이어 되는 사고가 다발하였다고 함.
F1 에서 이 레이아웃으로 진행한 것은 1955-56년과 1960-61년 의 단 4회 뿐.
위에서 보듯, 1956년을 마지막으로 없어졌던 오벌코스가 갑자기 1960년에 추가되었는데,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대부분 당시의 페라리의 고집 떄문이라고 추측하고 있음.
당시의 페라리에서 사용하던 엔진은 직선 가속구간을 제외하고는 다른 팀의 엔진보다 성능이 뒤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이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위험성이 있는 오벌코스를 강제로 몬차 서킷에 포함한 것이 아닌 가 예상.
하지만, 결국 1961년 F1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사고 중의 하나가 이 곳에서 발생하였는데,
볼프강 폰 트립스가 운전하는 차량이 다른 차와의 경쟁에서 (한 곳에 7대의 차량이 몰려있었다고 함) 생긴 트러블로 관중석으로 돌진, 드라이버를 포함 16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
이 사건은 오벌 구간에서 발생한 사건은 아니었지만, 애당초 오벌 구간은 페라리를 제외한 다른 컨스트럭트 팀에서는 반대하고 (일부 팀은 보이콧으로 불참할 정도) 있었기에,
이 해를 마지막으로 F1 에서 더 이상 오벌코스를 몬차서킷의 레이아웃에 포함하지 않게 되면서, 현재의 몬차서킷의 레이아웃(과 비슷하게) 된 것임.
(단, F1 에서만 오벌코스가 제외된 것일 뿐, 다른 경기에서는 1969년 까지 오벌코스를 채용하는 경우가 있었음)
현재도 남아있는 오벌코스의 모습.
물론 저 오벌코스는 이젠 방치하고 사용하지 않는 것은 아니고, 매년 WRC 에서 개최하는 몬차 랠리에서 오벌구간에 일부 시케인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레이아웃을 변경하여 현재까지도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고 함.
또한 매 GP 때 마다 저 급한 뱅크 구간의 경사를 이용하여 이런 식으로 드라이버들이 사진도 찍고 그런다니,
이번 레이스에서도 드라이버들의 SNS 를 찾아보면 찾을 수 있을 듯.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