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의 방학이 길기는 했지만, 솔직히 올림픽이 이 때 열려서 다행이라 생각하빈다.
보통 방학기간이라면 누가 빠진다 누가 들어온다 등의 루머도 무성하고 실제로 그렇게 되는데,
올해는 워낙에 시즌 초반부터 난리도 아니다 보니, 정작 방학기간에는 무미건조한 심심한 시기였던 것 같음.
그래도 이 방학기간으로 팀 내 직원들의 가정파탄 위기를 (아마) 어느정도 해소했을 거고, 컨스트럭터 별로 이 기간에 비장의 업데이트를 진행했을 거라,
이번 GP 를 통해 전반기와는 다른 새로운 분위기를 기대하는 앞으로의 후반기.
앞으로 10경기 남은 이번 시즌이지만 올해는 작년보다 더 치열한 시즌이다 보니 막판까지 기대해 봐도 될 듯.
4.2 킬로의 짧은 서킷을 좁은 공간에 우겨박은 레이아웃. 이로 인해 이 서킷에 F1 차량을 달릴 수 있게 하기 위해 각 코너의 뱅크 각을 크게 만들었다는 특징이 있음.
DRS 는 섹터 1과 2에 한 개씩 있고 타이어의 하미소는 뱅크각이 있어도 코너링시 원심력을 버텨야 하는 부담이 크기에 가장 단단한 C1-3 이지만...
하지만, 그건 어찌되었든 상관없는 이야기고,
서킷의 구조와는 별개로 네델란드 GP는 베르스타펜의 완전 홈구장이라 홈 버프를 무지하게 받는 관계로,
작년과 마찬가지로 본인에게 무슨 트러블이 발생하지 않는 한 기본적으로 베르스타펜이 선두 아니면 2등의 앞 순위를 무난하게 딸 것으로 예상.
1차
후반전 첫판부터 수중전 진행.
게다가 비와 더불어 강한 바람이 몰아치는 관계로 관전하기에 상당히 고생할 날씨.
아직 주말의 날씨는 확실하지 않지만, 일단 내일은 오늘과 비슷한 날씨.
오늘과 비슷한 날씨라면 꽤 흥미진진한 전개가 될 듯.
1차에 한정하여 보타스의 자리를 대신하여 로버트 슈워츠맨이 참가.
https://img.theqoo.net/LpoZOR
후켄버그가 비와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제대로 된 핸들링이 불가능하여 코스아웃. 다행히 크래쉬는 발생하지 않음.
프랙티스인데 벌써 웻 타이어를 사용할 정도로 험한 컨디션인 관계로 몇몇 드라이버를 제외한 대부분은 프랙티스에 참가하지 않고 날씨가 개기를 기다리며 개러지 안에서 시간을 보내는 중.
피트에 방문한 방청객 손님에게 직접 스티어링 휠의 구조와 사용법을 설명해 주고 있는 마그누센.
이 글을 보는 덕들도 저런 행운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음!! 단, 1인당 2000만원 정도 하는 티켓을 구입한다는 전제가 있지만.
약 30분 정도 지난 시점에서, 비가 그치고 구름이 걷히기 시작.
하지만 아직도 트랙 위에는 비가 고여있고 강한 바람은 변함이 없기에, 당분간 트랙 컨디션에 큰 변화는 없을 듯.
그래도 이정도면 감지덕지 라는 느낌으로 개러지에서 버티고 있던 대부분의 드라이버가 참가하기 시작.
https://img.theqoo.net/cNLmJi
노리스의 시점에서 보는 섹터 3구간. 짐벌 카메라 덕분에 상당한 뱅크각을 확인할 수 있음.
https://img.theqoo.net/ROLGmQ
베르스타펜이 12번 코너에서 연석을 밟는 순간 미끄러지면서 트랙 위에 스핀하여 정지.
날씨가 좋아지고 있다고 해도 아직 물기가 남아서 다들 웻 타이어를 게속 쓰는데 혼자만 인터미디어트 타이어를 쓴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었을지도.
하지만, 스핀을 했지만 쿨하게 뭐가 어쩌라구 하는 모습으로 다시 프랙티스에 복귀.
종료 시점이 되자, 완전히 맑은 날씨로 바뀌고 젖어있던 트랙도 조금씩 마르기 시작하자 맥라렌의 노리스와 피아스트리를 시작으로 타이어를 소프트로 바꾸어 테스트를 진행.
가장 마지막까지 랩타임이 없던 페레즈의 첫 타임. 현재 시점 1위와 약 3초 차이. 그리고 그 차는 좁혀질 모습이 보이지 않는데...
방학 초에 확실한 자리를 재보장 받았으니 뭔가 바뀌는게 아닐까 싶었는데, 아직은 눈에 띄는 무언가는 보이지 않는 듯.
1위 노리스, 2위 베르스타펜, 3위 해밀턴
유일하게 패라리만 미디엄을 쓰고 나머지는 소프트로 진행해서 기록을 진행했다는 것이 특징.
하지만 약 한 달간의 방학 동안에 뭔가 특히 바뀐 건 없는 듯한 섣부른 설레발.
2차
1차에서 기억했던 날씨를 의심할 정도로 맑게 개인 날씨와 습기 하나 남아있지 않은 트랙 컨디션.
바닷가 바로 옆에 위치한 트랙인 관계로 바람은 다소 강한 편이나, 1차 보다는 조금 완해진 상태.
러셀이 9번 코너에서 바퀴가 잠기면서 코스아웃.
팀라디오로 뭔가의 위화감을 느낀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보아, 1차 후의 추가세팅에 뭔가 문제가 생긴 듯.
https://img.theqoo.net/iYUazp
페레즈도 1번 코너에서 비슷한 상황으로 코스아웃. 아마도 바닷가에서 서킷으로 불어오는 바람의 영향이 꽤 큰 것 같은데,
같은 팀의 베르스타펜도 동일한 장소에서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아 (거의) 같은 구조의 세팅이 바람에 꽤 영향을 받는 것일지도.
20여분을 지난 시점에서 후켄버그가 1번 코너에서 크래쉬. 레드플래그 발동.
https://img.theqoo.net/eHPavV
정확한 원인은 확인되지 않지만, 직선 스트레이트 구간에서 1번 코너에 진입하기 위해 스티어링 휠을 움직이는 순간 차량이 스핀하는 것으로 보이고
팀 라디오에서 리어타이어가 잠겼다고 하는 내용이 언급된 것으로 보아, 무언가의 원인으로 리어타이어가 잠기면서 사이드 브레이크 드래프트 하듯 차량이 스핀하여 크래쉬가 발생한 것으로 보임.
다행히 크래쉬 된 것도 생각보다 심각하지 않아 바로 정리가 이루어져 약 10여분 후에 다시 경기 재개.
그런데 아직 경기재개 일정도 발표되지 않은 시점부터 피트아웃 라인에서 대기하고 있는 베르스타펜. 이번 2차에서 뭔가 초조해 하는 느낌이 느껴지는 베르스타펜임.
아직 2차도 절반 정도 지난 상태이건만, 벌써 차량에서 내려버린 사인츠.
사인츠의 차량 기어박스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 이유이지만, 이를 해결하는 것은 이번 프랙티스 중에 불가능한 관계로 더 이상의 참가를 포기한 것.
기어박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골조만 남기고 거진 반 분해되어서 수리를 기다리고 있는 사인츠의 차량.
근데 보통 저 정도 분해된 상황이면 주위에 사람 장벽을 둘러놓아 볼 수 없도록 막았을텐데, 이런 모양새를 보여주는 것도 꽤 이례적인 느낌.
스트롤이 피트아웃을 하는 과정에서 옆에서 갑자기 끼어든 알본과 니어미스. 이 건은 경기 후 페널티 여부를 검토예정
https://img.theqoo.net/EpfALo
그리고 같은 방식으로 리카르도와 저우관유의 상황. 이 건도 경기 후 페널티 여부 검토예정.
https://img.theqoo.net/hTJbUb
메인스트레이트에서 페레즈와 르끌레르가 경쟁을 하다가 르끌레르의 바퀴가 잠기면서 서로 충돌할 뻔 한 상황 발생.
아직 레이스 하기엔 이른데 다들 약간 초조해 하는 느낌일려나...
1위 러셀, 2위 피아스트리, 3위 해밀턴
아직 2차이긴 하지만, 홈에서 두각을 보여야 하는 베르스타펜의 위치가 영 좋지 않은 곳에 위치.
내일 3차와 퀄리파잉의 결과가 어떻게 될지 기대. 특히 내일 비가 올 가능성이 높은 관계로 정말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상황임.
PS.
컨스트럭터 순위는 이젠 누가 우승할 것인지 예상하지 못한 상황인 건 잘 알려져 있긴 하지만, 사실 드라이버 포인트 순위도 조금씩 혼전의 기미가 보이는 상태.
최근 5경기의 드라이버 포인트의 양상을 보면 작년 그 놈 수준의 점수를 따지 못하고 있는 베르스타펜,
그리고 해밀턴과 피아스트리가 베르스타펜 보다 더 많은 포인트를 가져가면서 점차 간격을 좁히고 있는 상황.
물론 초반에 점수차이를 꽤 벌려놓은 베르스타펜이기 때문에, 이 정도의 페이스가 그대로 유지된다면 1위 자리가 흔들리는 일은 없을거라 생각하지만,
작년과 비슷하게 1위를 제외한 나머지 드라이버 순위가 마지막 경기에서 최종적으로 결정되는 것 처럼,
올해 시즌도 작년과 비슷한, 아니면 한 경기에 3,4등씩 오르내릴 정도로 엄청 빡세질 지도?
PS2
2차 프랙티스 요약 중 박대리가 사고를 치는 바람에 30분 정도 작성한 문서가 날아가버려, 다시 정리하느라고 늦게 올리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