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국 사람들 생각보다 친절함
나는 커뮤에서 하도 화난 사람들만 봐서 그런지
그간 한국 사람들 이미지가 엄청 무뚝뚝하고
화난 느낌이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다들 친절하고 좋았어
다만 노년층으로 갈수록 매너가 심하게 차이난다고 느낌
미국에 사는 한인 노인들하고 비교할 때
너무 사람 툭툭 치고 심지어 밀치고 다니는 거라든가...
그리고 다들 모르는 사람들한테 말을 절대 안 걸어서
내 옆으로 지나갈 때도 휙 스쳐가니까
아무래도 익스큐즈미에 익숙해진 나에게는 상당히
당혹스러웠음
2. 음식이 맛있음
너무 오랜만에 나가는 한국이라 혹시
내가 기억하는 음식들이 생각보다 맛없으면 어쩌지 했는데
쌈채소만 먹어도 맛있어서 대 충격이었음
특히 채소 종류가 확실히 맛이 다르더라
토양이 다르면 재료의 맛이 엄청 진해진다는 걸 느낌
여기 야채는 뭔가 밍숭맹숭 물탄 듯한 맛인데
한국은 새송이버섯 감자 깻잎 배추 이런 것도 다 맛있어
그러니 뭐든 음식이 더 맛있을 수밖에...
제주도는 특히 더 맛있더라
다만 오랜만에 먹어본 한국 프랜차이즈 음식점들 대부분이
단맛이 늘었다 느꼈어 나는 단맛 안좋아해서 이건 좀 불호
3. 환율 달달함 + 팁이랑 세금 따로 안내는거 최고
내가 있는 동안 환율이 1400원까지 가서
뭐든 계산해보면 훨씬 싸다는 게 너무 행복했어
다 먹고 계산할 때 최종 가격이 그냥 그 영수증 가격인게
생각보다 엄청 신나는 일이더라 아무튼 돈 쓸 맛이 남
서울 물가는 환율 1000원으로 따졌을 때
미국이랑 거의 비슷해진 느낌이 있지만, 어쨌든 환율 좋고
게다가 지방으로 갈수록 여전히 가격이 많이 안 오른 듯
4. 아무튼 놀기 좋음
생활권 내에 쇼핑할 것, 먹거리, 놀거리가 다 가득해서
내 동선 내에서는 어디든 재미있고 지루하지가 않았어
5. 운전이 너무 빡셈
도시에 따라 다르지만 오래된 곳은
차선 폭도 미국에 비해 좁고
무엇보다 주차 공간이 너무너무 좁아...
후면주차만 겨우 할 수 있고 차를 몇 번을 돌려야 하는데
큰 차 몰 때는 진짜 너무 빡세더라...
잠깐씩 운전할 일이 많았는데 경차는 아주 쉬웠고
SUV도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었지만
밴 몰 때 주차장에서 나가다가 옆차랑 스쳐서 돈 물어줌ㅠ
내가 원래 미국에서 운전하는 차가 세단이라
익숙하지 않은 것도 있지만
일단 주차공간이 심하게 좁아서 밴은 진짜 어렵겠더라...
6. 화장실에 대해
공중화장실 대부분이 예전보단 깨끗해지고
관리가 된 것 같지만 미국에 살면서
변기 시트 종이에 익숙해져서 여전히 찜찜하긴 해
환경 생각하면 안 쓰는게 낫긴 할텐데... 결벽증이 심해서
미국에서 휴대용 변기 시트 사들고 가서
진짜 꼭 필요할땐 썼음
그리고 휴지를 변기에 버리지 말라는 곳이 많아서
휴지통에 버리니까 냄새가 심한 게 제일 안 좋았음 ㅠㅠ
7. 분리수거...
오랜만에 나가는거라 친척집 여기저기 떠돌아다녔는데
집집마다 분리수거 정도가 좀 달라서
쓰레기 허락맡고 버려야 했음ㅋㅋ
분리수거 철저히 지키는 거 존경스러우면서도
미국이 정말 너무하구나 느낌...
8. 병원 최고
나 미국에서 한인 치과 다닐 때 견적 4천불 나온거
몇달 미루고 한국 간건데... 견적 얼마였게
0원 나옴... 치료할거 없대서 스케일링이나 받고 옴...하하
3주 다녀왔는데 일하러 나오니까
적응이 잘 안돼서 주절대봄...
다시 가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