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한국으로 귀국 준비중인데
짐 싸는것도 힘들긴 힘든데 확실히 그냥 이사도 아니고 나라를 옮기니까 통장 거덜나는구나ㄷㄷ
다 가져가기에는 한국에서 쥐꼬리만한 원룸 살아야해서 가구들도 안 들어가고 옮기는 비용도 비용이고
전기제품들은 전압도 안 맞고 할테니까 최대한 팔고 버리고 누구 주고 그러고 있는데
귀국이 좀 급작스럽게 결정된거라 한 3-5년 더 있을거라 생각하고
최근에 이것저것 침대 소파 책상 뭐 에어프라이기 티비 컴퓨터 등등 많이도 사놨는데 팔때는 산 가격의 반의 반의 반도 못 받는 애들이 수두룩해서 돈 아까워 죽겠네.
캘리 살때는 그래도 이정도 헐값에 안 팔렸던 것 같은데 인구 훨씬 적은 주로 왔더니 사람이 적어서 그런지 사겠다는 사람도 적고 팔리는 시간도 더 걸리고 산다고 해도 가격 엄청 후려치네.
아파트 리즈 깨지는 비용이랑 뭐 이사 뱅기값 이것저것 생각해서 7백만원은 깨지겠구나 했는데 천만원 이상 깨지는 중이라 무서움을 넘어서 해탈 중임ㅋㅋ
이사할때마다 다시는 이렇게 옷이고 가구고 신발이고 뭐고 안 살거야! 나는 미니멀리스트가 될테다! 해놓고 한 1년 살다보면 다시 보부상이 되어버리는데 학습력이 제로인가봐.
엄마한테 하소연 하면서 이제 물욕을 버리고 나는 미니멀리스트가 될거라고 그랬더니 엄마가 너 지난번 이사할때도 그 얘기했는데 그 뒤로 몇달안에 소파사고 침대사고 밥통샀잖아해서 빵 터졌어...
여기 동양인들이 별로 없어서 그런가
쿠쿠 아메리카에서 한 1년전에 압력밥솥 300불 가까이 주고 샀는데 하도 안 팔려서 어제 15불에 팜ㅜ
미국애들이 압력밥솥의 밥 맛을 모르는게 원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