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이 이른 편이라 아침 7시에 버스 정류장 갔는데 자전거 탄 새끼가 버스 시간 TFL 앱으로 확인하고 있을 때 스내치해서 달아남 어두워서 아무 것도 안 보였는데다 모자에 마스크까지 쓰고 있었어서 인상착의를 하나도 기억을 못했어
나도 그때 정신이 돌았는지 아침 러시아워 4차선 도로 한복판을 씨발새끼야 외치면서 쫓았단 말이야 결국은 못 잡았지만.. 우리 회사 시스템 로그인하려면 이중 보안 풀어야해서 폰 없으면 안되거든 그래서 ㅈ됐다 싶어서 집 뛰어가서 아이클라우드에서 분실 모드로 바로 전환하고, 경찰에 파일링 하고, 컴퓨터 인스타로 동료한테 보스한테 오늘 늦는다고 상황 설명 좀 해달라 연락함
그런데 내가 너무 놀랐는지 갑자기 몸살 기운이 팍 오더라고ㅋㅋㅋㅋㅋ 한 한시간을 끙끙 앓아눕다가 정신 차리고 위치 추적을 하니 뭔 옆동네 하수처리장 부지에서 움직이질 않대? 지도에서 위치 기억해서는 겨우 그지같은 몸을 이끌고 가니까 부지 안 가시덤불 안에 던져놔서 도저히 혼자서는 주울 수가 없었어 다행히 마침 근처에 거기 작업자 분들이 지나가시길래 도움 요청해서 겨우 겨우 찾음
찾고보니 케이스는 어디 가고 본체만 덜렁 남아있는데, 이 새끼가 아무래도 팔 생각으로 훔쳐서는 케이스 빼고 기종 확인한 것 같거든? 근데 짜잔! 3년 반 쓴 구닥다리 아이폰11이었습니다! 가 되니 그냥 아무데나 내던진 것 같음ㅋㅋㅋㅋㅋㅌㅌㅋㅋ
하지만 나는 체력과 정신을 너무 많이 쓰고 몸살 나서 결국은 병가 냈다 그 씹새끼 침대에 베드버그 150마리 살길 기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