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강처럼 매주 해당 분야 전문가 모시고 세미나 듣는데
이번주 테마 강연으로 오신 교수님이 한국인이셨어 (처음부터 끝까지 현지언어로 하심)
근데 일단 강의 질이 미치게 좋았고, 완전 프로페셔널 뿜뿜에 강연법이라고 하나? 그런 것들도
특유의 그 한국인 인터넷 일타 강사 느낌 있지? 쏙쏙 귀에 꽂히면서도 카리스마 쩔고 ㅋㅋㅋ 난리였어
암튼 내가 강의 듣고 완전 반해서.. 사실 내가 내 전공에 아주 심한 회의감을 느끼고 있던 중이었는데
완전 자극 받았다고 해야할까.. 뭔가 나도 열심히 해서 저분처럼 프로페셔널 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거든
근데 나 뿐만 아니라 현지 친구들도 다들 완전 감동받아서 여기가 원래 강의 끝나면 살짝 책상만 치는 문환데
다들 막 완전 크게 박수치고 그랬어 ㅋㅋ 강연 끝나고 얘기해보니까 다들 나처럼 감동받았더라고
뭔가 이 감동이 사그라들지가 않아서 이메일로
강연 너무 좋았고, 성함 때문에 한국인이시라 짐작해서 인사드리고 싶었는데 못했다, 유학 중 힘들었는데 열심히 해서 나도 교수님처럼 프로가 되고 싶다 동기부여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이런 얘기 짤막하게 이메일 써서 보내면 좀 그런가..?
개인 이메일주소는 모르고 일하시는 연구소 계정으로 이분 전용 주소가 있는 건 확인했어..
고민되는 이유는 이메일 주소 구글링하다보니 알게된 사실들이.. 해당 분야에서 엄청난 권위자셨고
여기 뉴스에도 출연하셨고 연구 논문만 200편 가까이 되고.. 완전 찐 대가(?) 느낌이라.. 너무 애송이가 설치는 거 같을까봐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