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 덬 여러명 있는거 같으니 자표 안 되겠지...
30 넘어서 처음 미국오게된 유학생인데, 이번주가 유난히 힘드네... 오늘 세웠던 계획 다 안 지키고 저녁도 안먹고 저녁부터 10시까지 5시간을 나도 모르게 잠들어버렸어.
원래 우울이랑 불안으로 오랫동안 약 먹고 상담 받긴 했는데,
올해 뭔가 일이 너무 많았어... 할머니 돌아가시고 작년말에 아빠 은퇴하면서 엄마 응급실 여러번 가고 엄마가 공황장애로 약 먹기 시작했는데 아직도 별로 차도가 없고, 한국 대학원에서 제일 친한 친구 중 한 명은 자살하고, 박원순 박지선 자살도 나한테 충격이었고... 올해 여름 출국하는것도 트럼프가 이민정책 계속 바꾸면서 갑자기 3주 전에 출국하게 돼서 사람도 많이 못 만났구..
물론 예상하긴 했는데 와서 보니까 사람들이 내 말 잘 못알아먹어서 자주 되묻는 것도 자존감 떨어지고, 혀 안 굴러가서 발음 내가 듣기에도 엑센트 쎈 것도 스트레스고, 동기들 수다떨때나 어떤 수업 잘 못알아듣는 거, 애들보다 배로 시간이 걸리는 것도 스트레스고...
동기들이나 하우스메이트들이랑 친해지고 싶었는데 동기 4명 중 2명은 자기들끼리 친한 느낌이고 한 명은 남친이랑 그냥 노는거 같고, 하우스메이트 3명 중 2명은 동기라 자기들끼리 친하고, 한 명은 그냥 혼자 잘 놀고.
지도교수 핏이 잘 안 맞는거 같은 거랑 랩 문화가 막 뭉치는 문화가 아니고 따로노는거, 무엇보다 너무너무 할게 많아서 진짜 뭐 놀고 이러는 시간이 하나도 없고 일주일 내내 일해도 (사실 집중도 잘 안 돼서 다 하는 것도 아님) 다 못따라가는거, 삶이 없는거..
무엇보다 교외인데 차가 없어서 뭐 밋업이나 범블이나 이런것도 못하겠고 사실 그럴 시간도 없고, 그냥 그로서리도 다 배달시키고 맨날 똑같은거 먹고. 뭔가 그냥 하루종일 방에서 혼자 안 되는 일만 꾸역꾸역 붙잡고 하는 느낌이야.
그래도 그럭저럭 하고 있었는데 이번주에 미국인 50%는 트럼프 뽑은거+동기들이 내 문자 자주 씹는데 선거날 밤에 나 빼고 저 위에 둘 모여있는데 줌 하고 또 문자도 했는데 또 씹힌거에서 선거날 밤이랑 그 다음날에 진짜 우울했던거 같고 (동기들한테 집착 안 하려고 하는데 힘드네... 다른 인간관계를 가질 기회가 적어), 지금 계속 테라피스트랑 정신과 의사 찾고 있는데 진짜 거의 20명 전화돌린거 같은데 다 full이래 ㅋㅋㅋㅋ 그래서 오늘 더 우울해짐
여기까지 읽어준 덬 있으면 고마워. 진짜 네거티브하지... 그냥 누군가한테 말도 못하겠어서 혼자 적어보기라도 하고 싶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