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선이나 전시구성도 너무 좋고
조명도 너무 잘 써서 작품이 잘 보여서 정말 좋았어
예당 오랑주리도 최근에 갔는데 거기는 조명 이슈로 정면에서 볼 수 없는 그림도 있어서 아쉬웠고 주말에 가서 그런가 사람도 너무 많고 정작 작품은 눈이 침침해서 안보이고 그래서 안경이 그리웠거든 내가 어두우면 시력이 많이 떨어져서 안경이 필요해서
그런데 오늘은 안경 가져가놓고도 안경 쓰는 걸 잊었어 안 써도 잘 보이더락 확실히 제대로 된 조명의 힘이 크다
몇몇 작품은 유리가 없는 줄 알았어
그리고 엽서 컬러를 정말 신경써서 뽑았나봐
전시 시작전에 이건 무조건 사겠다 싶은 엽서를 미리 사서 전시장에서 비교해봤는데 거의 비슷하더라고
이게 가능할만큼 전시장이 여유있었다는 것도 정말 좋았고
실제 작품에 나온 벽지를 전시장에 재현하거나
전시작품과 어울리는 음악을 틀어놓는 등 신경써서 준비한 느낌이 많이 났어
중간 중간 앉을 의자가 있는 것도 좋더라
피아노치는 소녀도 예술의 전당은 너무 멀고 높아서
오히려 국중박에서는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서 더 잘 볼 수 있었어
르누아르 작품이 많고 세잔 피사로 폴 시냐크 쇠라 쿠르베 등등 잘 아는 화가들 작품도 많고 고흐 작품도 하나 있어

예당 피아노치는 소녀 (from 오랑주리) 와의 차이점
마침 두 작품이 다 한국에 있으니 비교해보자면
ㅇ메트로폴리탄 피아노치는 소녀의 피아노에는 촛대가 달려있고 피아노 위에 꽃병도 있어
예당 오랑주리 전 가보면 르누아르가 이런 꽃도 많이 그렸다는 걸 알 수 있는데
어쨌든 이 두개가 없음
그래서 둘 중에는 메트로폴리탄 피아노 치는 소녀가 더 완성도 높은 작품인 거 같아 르누아르가 이 주제를 여러번 그려서 전세계에 6점 있대

도슨트도 시간이 맞아서 듣게 됐는데 좋았어
실제 전시를 구성한 학예사분이 어떤 점을 고민하며 전시를 구성했는지부터 작품 외적인 시대상황등을 설명해주셔서 좋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