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송미술관과 삼성 재단, 국중박의 겸재 작품 총출동이라
진짜 멋진 거 많더라
겸재 정선 작품이 이렇게 많아?? 생각할만큼 많았어
사진 촬영 가능한데 기본적으로 조명이 어둡고 유리와 조명 반사가 있어서 찍기가 쉽지는 않았어
시작부터 금강 전도와 풍악내산총람도(가을금강산) 보여주고 시작하는데
정말 충격적으로 좋았어
같은 금강산도 다르게 표현했고 풍악내산총람도는 단풍 묘사가 진짜 세밀해
작품도 크고 유리뒤지만 가까이에서 겸재 정선 작품을 보는데 진짜 필획 하나하나가 다 보여
풍악내경도에는 심지어 봉우리마다 봉우리 이름도 다 써있는데 금강산 너무 가보고 싶었어
총석정 그림이 많은데 그림만으로도 총석정의 경치가 그려져서 금강산 진작 안 가본거 너무 후회되더라
정양사도 정양사와 금강산의 일만이천봉과 그린 버전 반대쪽 정양사만 그린 버전 이렇게 같은 곳을 다르게 그린 것도 함께 전시해서 같이 비교해서 보니까 더 재미있었어
그 외에도 옛 한양과 수도권 그림도 있고 동해안 명승지 그림도 있고
압구정, 동작, 새검정 이런 현재의 서울 그림도 있어서 흥미 진진
장동이라고 지금의 효자동, 북촌 쪽 그림도 있는데 이것도 너무 좋고
그런데 사실 장동이 지금의 효자동인줄 설명 없이는 모를 거 같은데(서울 토박이지만 몰랐음) 큐피커라고 음성 해설 앱에서 설명해줘서 따라서 들었어 무료니까 꼭 다운받아서 설명 들으면서 보길 추천해
도슨트만큼이나 세세하게 설명해줘서 너무 좋았어
예를들어 눈이 내린 산사를 찾아가는 사문탈사라는 그림이 있는데
벽은 분홍색으로 그리고 지붕과 나무에는 눈이 쌓여있고
이런 디테일부터 이게 율곡 이이의 일화를 변형해서 그린거라는 설명까지 자세하게 설명해줘
조선시대의 그림이니까 당대의 문화나 배경을 알고 보니 더 재미있었어
작품 해설만 한시간 넘는 거 같았고 한시간 반 정도면 넉넉하게 보겠지 하고 갔는데 솔직히 모자랐어 최소 두시간 정도는 잡아야 느긋하게 볼 수 있을 거 같아
그리고 전시 맨 뒤에는 겸재의 영향을 받은 후대의 작품을 보여주는데 대부분은 잘 모르는 작가거나 작가미상도 있는데
김홍도 화첩도 있어
나는 막판에 시간이 모자라서 김홍도 작품은 제재로 보지도 못하고 나와서 넘 아쉬웠다
카페는 금옥당으로 바뀌어서 빙수 너무 맛있었어
그런데 테이블이 적어서 휴일에 가면 대기 시간이 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