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퀘어방에 댓글들 보니까 뭔가 현대미술에 대한 조롱댓글이 많은거 같아서.
뭐 몇 억짜리 그림 이런거 보고서
그냥 그 그림이 몇 억 짜리 가치가 있냐 이런건 솔직히 난 모르겠어.
내가 그런 가치 매기는 사람도 아니고.
근데 그래도 그냥 어떤 작품 보고 오 이 작품 재밌다, 그냥 왠지 모르게 맘에 든다.
음 이건 별로 내 취향은 아니네.
그냥 그런 정도의 감상 정도도 나는 그림 감상하는데 충분하다고 생각하거든.
그 스퀘어에 올라온 그 그림.
29억짜리인거 모르고 봤어도 난 그 그림 좋다고 생각했을거야.
그 그림 되게 내 취향이더라고.
그냥 왠지 모르게 좋았어. 느낌이. 그 색도 좋고 그 선도 좋고. 그냥 좋더라고.
그래서 작가한테 관심생겨서 그림 더 찾아봤고 전체적으로 그림 내 취향이고 좋더라.
물론 아직도 그래 누군가가 나에게 그래서 그게 29억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라고 물으면 나도 몰라.
모르겠어.
근데 그런거랑 상관없이 난 좋아.
반대로 저거보다 훨씬 비싼 작품이라고 알고 봐도. 내 취향이 아니면 난 별로라고 할거야.
이건 내 취향이 아니다.
그냥 근데 많은 사람들이 현대미술 자체를 비웃고 조롱하고
아예 뭔가 너무 마음을 닫은 느낌이라고 할까.
애초에 관심조차 없고 마음을 닫은 느낌.
그게 좀 너무 슬퍼.
현대미술에 대해 엄청난 배경지식을 가지라는 건 아냐. 그런건 나도 없어.
근데 그냥 작품보고 음, 이거 뭔지는 모르겠는데 맘에 드네, 이거 뭔지는 모르겠는데 별로네. 이 정도 감상하면 되는건데. 왜 그것조차 할 생각이 없는지.
그걸 모르겠어.
그림이 몇 억짜리인지 몇 천원 짜리인지 그런게 중요한거야? 그림 감상하는데에?
음악들을 때 그 음악의 배경지식을 다 알아야 감상이 되고 그 음악이 뭘 의미하는지 알아야 감상이 되지 않듯이
아 그냥 들어보니 멜로디가 사운드가 박자가 내 취향이네. 나한텐 별로네 하듯이
그림도 그냥 그렇게 보면 될 거 같은데.
그리고 음악 감상할 때 이건 얼마짜리 음악이야. 이런 가격 매겨가며 듣지 않잖아. 그냥 즐기잖아. 미술도 그렇게 하면 안되나.
맨날 그들만의 리그라 하고 초등학생도 그릴 수 있겠다 이러는 거. 솔직히 좀 취좆당하는 거 같아서 너무 속상하다.
댓글에 따라 그린 덬까지 있던데.
본인은 이 정돈 나도 바로 따라 그릴 수 있겠다 하고 그린거겠지만
솔직히 내 눈엔 그냥 느낌이 전혀 너무 다르단 말이지. 당연한 얘기겠지만.
나도 미술에 조예가 깊은건 전혀 아니지만 그냥 나같은 미알못이 봐도 오케스트라와 초등학생이 피아노 뚱땅거리는 것만큼의 차이가 있는데.
당연히 원본이랑 비교 안하고 보면 그 덬이 그린건 그 나름의 맛이 있겠지.
아니 그냥...
모르겠어. 그냥 너무 속상했어 댓글 보면서.
그냥 무겁게 생각할 거 없이 가볍고 편하게 조금만 마음 열고 그냥 가볍게 감상하면 참 좋을텐데.
그럼 미술도 되게 재밌는 분야인데 하는 생각이 들어.
컬쳐방이니까 걍 좀 푸념해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