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덬들이 후기 올려준거 보고 너무 재밌을것 같아서
바로 예매하고 화요일에 다녀왔어!
2시 반쯤 갔는데 평일 낮인데도 사람이 많아서 놀랐고
연령층이나 성별도 다양해서 놀랐어
관람할때 조금 겹치기는 했지만 사진 불가라 원활하게 감상했어
하지말래도 꼭 하는 사람이 있는건 어쩔수없는지
본인은 안보인다고 생각하겠지만 폰 밝기 최대로 낮추고 가슴팍쪽에 붙여서
무음으로 사진 찍는 사람이 있더라고
내가 본것만 짧은 시간동안 두명이었어
그런데 전시장 안에 스탭이 없어서 관리가 안되더라고
그 점이 조금 아쉬웠당..
작품수가 많고 챕터별로 스토리가 명확해서 진짜 재밌었어
시기별로 변화하는 색감이나 화풍도 신기했고
거울이나 뚫린 벽을 활용해서 다양한 시야로 작품을 감상하게 해둔 것도 재밌었고
동선이 명확하지 않으면 감상하면서 집중이 흐트러지는 경우가 있는데
화살표로 확실하게 표시해줘서 편했어ㅋㅋ
테두리 검은선이 두껍고 안의 색감은 강렬한 단색인 것들은
디자인 포스터처럼 느껴졌는데
풍경화 몇점은 하늘색이 은은하게 변하는걸 너무 잘 표현해서 놀라웠고
광대 그림 중 하나는 내가 자리를 옮겨도 슬픈 눈으로 나를 계속 쳐다봐서 애처로웠어
죽음 시리즈 중 이번에 전시된 작품 하나는
나에게 죽음이 다가온다는걸 알고 그린다는게 어떤 심정일지 상상도 되지 않아서
그 마지막 순간에도 끝없이 그림을 그리는 화가란 무엇인가
나는 죽음이 다가온다면 마지막까지 하고 싶은 일이 뭘까
이런 철학적 사유도 하게 되더라고ㅋㅋ
그리고 마지막에 베르나르 뷔페의 모습을 닮은 짧은 영상이 있는데
보면서 눈물 뚝뚝 흘렸잖아ㅠㅠㅠㅠ
이 화가의 인생을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짧게나마 함께 걸어본 느낌이었어
도슨트 듣고 싶었는데 내가 갔을때는 정우철 도슨트의 해설 끝무렵이었거든?
근처에 가봤는데 도슨트가 있는 방이 발 디딜틈도 없이 꽉차있어서
들을 엄두가 안나더라고ㅋㅋㅋ
도둑처럼 벽 너머로 죽음에 대한 해설만 조금 들을수 있었어ㅋㅋ
여유롭게 듣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더라고.. 듣고 싶당..
암튼 너무너무 좋았고
기회가 되면 전시 끝나기전에 다시 한번 가서 여유롭게 또 감상하고 싶더라!
추천추천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