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특별히 좋아하는 작가는 없고 그냥 다양한 전시를 보는걸 좋아하는데
19년도 뷔페전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서 이번에 반가운 마음에 얼리버드로 예매해서 다녀왔어!
5년전에도 느꼈지만 뷔페는 정말 천재야..
그리고 재능도 재능이지만 그림에 대한 마음이 정말 진심이었음.
죽음보다도, 너무나도 사랑하는 아내와의 이별보다도, 뷔페는 자신이 그림을 그릴 수 없게되는 상황을 두려워했던 것 같아.
전시 보는 동안 뷔페의 삶을 쭉 따라가다가 마지막에 떨리는 손을 다른 손으로 붙잡고 붓을 움직이는 모습을 보는데 눈물이 나더라.
이미 이 세상에 없는 사람인데도, 그 사람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
근데 뷔페가 그런 말을 했대. 예술가는 죽어도 그 서명과 작품이 여전히 남아있으니 괜찮다고.
혹시 전시회 갈까말까 고민하는 덬이 있다면 꼭 들러서 뷔페가 남기고 간 작품들을 만났으면 좋겠다! 너무 좋은 전시였어.
이번엔 도슨트 대신 오디오 가이드 들었는데 아쉬운 점 없이 좋았어. 물론 도슨트 들으면 더 좋긴 하겠지만ㅎㅎ
그리고 한가람 미술관 오랜만에 가보는데 원래 이렇게 넓었나?? 가도가도 끝이 없어서 놀람ㅋㅋ 각 섹션 구성도 좋고, 내가 도슨트 시간이랑 살짝 겹쳐서 도슨트 엿들었는데 저번 전시랑 동일한 작품은 2개밖에 없대ㅎㅎ 다양한 그림을 볼 수 있어서 좋았음!
시간이 된다면 재관람하고 싶은 전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