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좋아하고 글, 문자 좋아하는 원덬...
개관했다는 소식 보자마자 이거다 하고 서울 올라온 김에 바로 찾아감
총평부터 얘기하면 기대한 바에는 좀 못 미침...🥲
상설전시 둘러보는데 1시간 정도 걸렸음
전시는 각 고대 문명, 문화권 별 문자에 대한 내용과 한글에 대한 내용 문자와 관련된 인쇄, 종이, 번역 등에 관한 내용들이 분야별로 나눠져 있음
각 주제의 자료들에 대한 설명이 부실했다고 느꼈음
예를 들어 한자에 관한 구역에 한자로 쓰여진 이런저런 자료들(주로 책)이 있으면 그냥 그 책들이 있고 옆에 있는 키오스크같은 기계에서 설명을 찾아볼 수 있는 식인데 그 설명도 그 책이 누가 언제 쓴 어떤 내용의 책이다 정도가 끝이야
뭔가 그 책의 어떤 점을 눈여겨 봐야 하는지 주제와 어떤 밀접한 관련이 있는지 느껴지는 부분이 없이 그냥 한자로 쓰인 책!이 끝이라는 인상이었어
그 유물에 관한 전시였으면 몰라도 '문자'에 관한 전시인데 관련 내용으로는 그 구역 앞에 쓰인 소개말 정도가 다라서 아쉬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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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키오스크 기계에 대해서도 말하면 좀 불친절한 느낌
일단 전자 화면이다 보니 가독성도 떨어지고 한 페이지에 다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스크롤 해가면서 봐야 하고 하나 보고 다른 전시물 내용으로 넘겨봐야 하다보니 여럿이서 보기 어려웠어(난 아직 보고 있는데 다른 분이 넘기기도 함🥲)
그리고 몇몇 기기의 경우에는 너무 낮은 허리 아래 높이에 있어서 자세히 보려면 쪼그려서 봐야 했음, 그래도 이건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는 오히려 좋아보였어
전자인 만큼 다양한 언어를 지원해서 그 점에서는 장점이 있기는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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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뭐가 많기는 많은데 대부분 복제품이고 설명도 부실한 느낌이라 인상깊게 뭐가 딱 좋았다 하는 건 없었어
지금 특별전시로 '긴 글 주의'가 있는데 이거는 현대에 문자를 통한 의사소통의 변화에 대한 내용을 다루었는데 이모티콘과 같은 반문자 형태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이었고 가볍게 볼만한 정도ㅇㅇ
그래서 좀 아쉬웠고 그냥 가까이 있거나 근처 갈 일 있으면 가볼만한 정도ㅇㅇ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많더라
고대 문자와 관해서 좀 큰 전시물이 있다 보니 애들은 좋아할 거 같았음
그래도 한국인이라면 지나칠 수 없는 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