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덬 네이버 예매에 last chance(당일사용불가)라고 정가 2만원인거 17000원에 팔길래 다녀온 금요일 바로 전날 목욜 11시 59분에 터치다운으로 급하게 사고 다녀옴(내가 전시회 마감날인 24일까진 저 날 빼곤 안되겠더라구) (4월 2일까지 벚꽃할인으로 15000에 하던거 놓쳐서 광광 울 뻔...)
금요일 낮 3시에 도착해서 보니까 밑층엔 사람들 엄청 우글거려ㄷㄷㄷ 앙리 마티스전이라 그런가 어른아이 커플 대학생 진심 남녀노소 성비 불문으로 개많더라
근데 초현실주의 전시장인 3층 맨위로 올라와보니 와우... 너무 조용해 사람이 판매원들이나 직원들까지 합쳐서 10명 넘는 걸 못 봄(도슨트 직전까진 말이지...) 난 그저 관람객인데도 내가 다 짠하더라 아니 에스컬레이터 타고 올라오면 보이는 프린팅 벽면 오른쪽 구석에 네덜란드랑 한국 수교60주년 기념 같아보이는 마크도 붙어있고 나름 의미있는 것 같던데ㅠㅠ
뭐 작년 11월부터 했고 볼 사람들 이미 다 봐서 없겠단 생각도 들었지만...(아니 마티스전도 이번주까지고 마감까지 고작 2주 차인데 왤캐 다르지? 했다가 지금 생각해보니 벚꽃도 봄꽃도 피고 날씨도 좋은데 마티스전보다 굳이 기묘하고 마이너하면서 우중충할 것 같은 초현실주의 전시회를 고를 것 같진 않겠다 싶었음) 그래도 진짜 넓직한데 사람 많이 없어서 여유롭게 왔다갔다 해가면서 볼 수 있던게 너어어어무 좋았음 달리전 생각하면 진짜 너무 행복할 정도
무튼 난 밑층 마티스전엔 있던 무인발권기가 여기엔 없길래 직원한테 뽑아달라고 했지 뽑는걸 기다리는데 팜플렛 옆에 오프라인 도슨트 안내문이 있더라구? 내가 후기글 생각도 못해서 안 찍었는데 홍보 인별에서 가져왔어
https://img.theqoo.net/KdtIw
여기엔 안 써있지만 내가 본 건 월욜은 없던데 알고보니까 ☆월욜 휴무☆더라 주의해! (또 내부촬영 금지...인걸로 알고있는데 홍보인별 들어가보니까 일반인 데리고 광고용?으로 올린 것 같아보이는 몇몇 게시물은 또 내부사진이랑 같이 찍어서 올리더라구 광고용이니까 이해는 하지만 난 흥칫뿡이야...)
그리고 더 중요한 건 무료 도슨트는 없구 오디오나 요런 유료 오프라인 도슨트 이렇게 2가지가 있었어 오디오 도슨트는 3천원이고 오프 도슨트는 평일은 5천원인데 주말은 15000원이야... 만원 차이인데 평일에 가서 듣는게 낫겠지? 그래서 제목에 평일 추천이라고 적었어
3시 반에 하나 있길래 난 여기방에 도슨트 들을까? 하고 적어보니까 오프가 낫다고 하더라구 내가 코로나 때메 오프 도슨트 있는 전시회 다녀온 게 재작년인가 삼성역 알폰스 무하전이 마지막이였어서 오프 도슨트의 중요성을 까먹고 있었는데 가뜩이나 구리다고 하던 큐피커 오디오 도슨트에서 날 구원해준 무묭덬에게 내적 감사 쌰라웃를 나중에 외칠 것도 모르고 5천원 따로 결제하고 기다리고 있었음
기다리다 보니까 어? 그래도 내가 들었던 도슨트 타임은 나 포함 10명 조금 넘더라고? 도슨트 분과 너무 잦은 아이컨택에 부담가질 뻔했던 i로서 너무 좋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
유료라서 그런가 도슨트님은 마이크 차고 우리는 수신기랑 이어폰 꽂고 듣는데 우왕 신기하더라 오프인데 유료인 도슨트는 이게 첨이였어 (밑에 마티스전에선 애기들 도슨트 아예 고양이귀 달린 비싼 헤드셋으로 듣던데 역시 유료이고 비싼거일 수록 뭔가 다른 것 같음 그래도 난 텅장이라 적당한 가격의 도슨트가 있어서 다행이란 생각 뿐...)
50분 동안 한다고 하셨지만 1시간 동안 열심히 도슨트님이 설명해주셨어 설명하는 그림과 관련된 다른 그림이나 작가 사진도 아이패드? 갤탭?으로 띄워서 보여주시면서 그림별로 설명해주셨음 모든 작가들을 다뤄주신 건 아니지만 나름 도슨트님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꼽아서 설명해주신 것 같았음 무엇보다도 가장 좋았던 건 나처럼 예술 비전공자인 일반인이 달리전 다녀와서 달리만 알지 초현실주의 장르 자체나 개념이나 뿌리, 역사, 특징 등에 대해선 아무것도 모르고 왔다가 욕하고 나갈 뻔한 걸 방지해주심 이게 아무리 작품 수가 엄청 많거나 작가 수가 많은 게 아닌데도 다 설명 안해주고 대신 중요한 작가랑 작품, 초현실주의 장르 자체를 중심으로 설명해주신게 왜 그런건지 이해가 가더라(밑에 ☆☆☆견해 참고)
도슨트 끝나고 나서도 궁금한 점 있으면 10분 후에 다시 전시장 한 번 돌테니까 붙잡고 물어보라고 하시더라구 거의 다 둘씩 왔는데 혼자 온 내가 신경쓰였는지 한 번 쭉 도신 후에도 입구 쪽에서 오디오 도슨트 사기 전인가? 산 직후였나? 무튼 다시 도입부 섹션 설명란을 꼼꼼히 보고있던 나한테 다가와서 도슨트 어땠냐고 질문 있냐고 하시더라구 밑에 이번 전시회 호불호 견해에서도 다시 언급하겠지만 난 달리전 보고 왔고 도슨트님 설명 들었는데 설명 자체는 잘해주셔서 정말 좋았지만 별개로 초현실주의 자체는 좀 이해하기 많이 어려운 것 같다고 했음 그래도 오프 도슨트 없었으면 더 힘들었을 것 같다고 내가 말했던가 그랬을거야
그렇게 다음 설명을 위해 도슨트님이 쉬러가고 난 큐피커 오디오 도슨트를 구매해 들었음 달리전 때메 첨 깔고 가입해서 천원 할인쿠폰 3개를 받았는데 그 중 하나를 써서 2천원에 결제함
여기서 다들 "왜 오디오도 결제했음? 방금 오프 도슨트 5천원에 들었다며?" 이럴거야 그 이유는 오프 도슨트에선 설명 안 해줬는데 오디오로는 설명해주는 작품들이 몇 가지 있었기 때문이지... 여기방에서 서치해보니까 오디오 도슨트가 작품 설명보다 작가 설명이 80퍼인가? 그정도나 되서 도움 안 되는 것 같다고 비추했던 글도 봤지만 그래도 샀어
그렇게 3시 반부터 6시까지 오프 도슨트(1시간)+오디오 도슨트 들으면서 하나하나 꼼꼼히 보는거 1시간 반 최종 2시간 반 동안 보고 르네 마그리트랑 달리 그림 엽서 2개랑 스티커 사고 나옴
결론은 비추천까진 아닌데 적극적인 추천도 하고싶진 않음 딱 제목에 해당하는 덬들이 밑에도 해당되는지 생각해보고 평일에 도슨트 2가지 다 결제해도 되면 추천함
솔직히 예술 비전공자인 일반인이여도 그림 전시회를 좋아하고 달리나 르네 마그리트를 매우! 좋아해서 덜 유명한 작품들도 원화로 보고싶어하거나(작가 단독 전시회가 아니라서 대표작은 없어서...) 원화나 초현실주의에 관심있거나 하다못해 초현실주의는 모르지만 달리전 보고 관심까진 아니지만 흥미가 생겨서 '배우려는 자세', '초현실주의를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려는 자세' 이게 있는게 아닌 이상...어... 도슨트 2가지나 들어도 이해가 안 가는 작품들이 투성인데 아니 어쩌면 7천원이나 더 쓰게 되어서 욕하고 나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함 이유는 내가 위에 적어둔 것들 모두에 해당되기 때문이지...ㅎ 달리전은 추천하는데 초현실은 비추한다는 덬들이 이해는 가더라 달리전 보고 기대하고 왔다가 실망할만함
근데 이게 초현실주의라는 마이너하고 기묘하고 기괴해보일 수 있는 이해하기 힘든 장르여서 그런 건지 르네나 달리같이 몇몇 작가의 작품들은 익숙하지만 나머진 도슨트로조차 설명도 없고 배경지식이 있어도 보고 물음표만 띄우고 지나가게 만들 정도로 작품 자체가 희한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작품들 자체는 원화에다가 잘 가져왔지만 예당에서 초현실주의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는 사람들은 관람객들도 많다는 걸 고려 안 하고 전시 기획을 잘못 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죄다 복합적으로 섞여서 만들어진 결과가 아닐지 모르겠음 (아 너무한 거 있었어 초현실주의 관련 책자 이런거 펼쳐져있는데 그 펼쳐진 부분이라도 해석 설명 해줬으면 좋았을 것 같음 영문책도 있지만 불어로 된 책들도 있어서...ㅠ아니 이런 초현실주의 관련 책이 그당시에 있었다 라는 것만 보여주기엔 번역 설명도 없는데 둔 의미가 너무 없자너;;;; 기획자들 너무해ㅡㅡ)
너무 비추에 불호적인 내용만 적었는데 '호' 면에서도 적어보자면 먼저 달리와 르네의 원화들도 있고(특히 달리전에서도 없었던 달리가 직접 만든 이중기법 설명책이 있어서 좋았음 펜그림이 비치는 기름종이? 같은 거에 그림들을 그리고 몇겹이나 겹쳐서 어떻게 배경 암석이 그레이하운드 몸통과 겹쳐서 둘다 보이게 하는지 이런 거... 달리는 ㅈㄴ 천재다 진짜 이건 찍고싶었음) 남성 소변기로 보고 샘으로 읽는다로 유명한 레디메이드 작품들의 뒤샹과 호안 미로의 (대표작은 아니지만) 원작(들)도 있고(호안 미로껀 의자 작품 하나만 있던 걸로 기억) 무엇보다도 초현실주의 장르 자체에 대해서 알 수 있어서 좋았음
★★★쓰다보니까 정정하고 싶은게 위에 '결론은~'문단 부분에서 잘못 말한 것 같음 이 전시회에서 말하려던 건 작품 하나하나가 아니라 제목 그대로 초현실주의 자체와 그 거장들이 누가 있는지 어떤 느낌인지를 보여주려고 했던 것 같음 초현실주의의 의의와 역사, 특징, 작가별로 어떤 식으로 표현했는지... 내가 작품 각각 세세히 뜯어서 보고 '이해해야한다' 라는 경향이 있다보니까 그림 자체도 난해하고 이해 안 가는데 설명도 없는 애들이 많아서 실망했던 것 같음 애초에 초현실주의가 꿈, 무의식, 욕망에서 비롯된 건데 이런 데서 나온 작품에서 이성을 가지고 이해하려 들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함
그래서 오프 도슨트도 작품들이나 작가들 모두를 다루기보단 중요한 것들, 작가들과 궁금해할만한 작품들,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재밌는 일화가 있는 작품들 위주로 설명하신 것 같고
오디오도 마찬가지로 이 작품에서 어떤 식으로 붓질하고 어떤 양식을 썼다 라기보단 작가가 이런 삶을 살아와서 이런 그림을 내놨다 라고 하는 것 같음...(그래도 여전히 오프 설명 없고 오디오 있어도 듣고도 이해 안 가는 작품들이 있었지만...ㅎㅎ)
초현실주의를 원화를 보면서 딥하지 않고 ★"적당히 가볍게" 배울 수 있어서 7천원이 아깝지 않았어 책으로만 봤으면 눈앞에 원작 대신 프린팅된 사진이 있을테니 와닿지도 않고 배우려고 하지도 않았을 듯;;;
나 이 글 2시간 동안 쓴 것 같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기억도 떠올리고 덬들의 소비와 배움의 기회에도 영향을 쪼오오끔이라도 미칠 수 있는 후기글인 만큼 의식의 흐름대로이고 tmi도 많지만 자세하게 써봤어
이 글이 도움 조금이라도 됐으면 좋겠다 비추도 적극적 추천도 하지 않지만 평일에 17000+5000원(+3000원(오디오 정가))을 내고 기꺼이 초현실주의 '장르'에 대해서 알아가고 배우고 열린 맘으로 받아들이고 원화들을 보고싶은 덬들에겐 추천해(오프 도슨트랑 오디오 도슨트랑 겹치는 게 있는데 오프만 들어도 충분할 느낌? 보다가 오프 설명 없는데 오디오로 있으면 걍 인터넷 검색해서 설명 봐도 ㄱㅊ을 듯) 그리고 우리가 살면서 네덜란드를 갈 가능성이 거의 없을테니까 말이지...! 나름 멀리서 날아온 애들이고 한국어로 번역된 설명들이 함께했으니까 좋았어
진짜 마무리할게 tmi로 나 담엔 러시아 아방가르드 갈거다... 푸틴 뒤져라...
금요일 낮 3시에 도착해서 보니까 밑층엔 사람들 엄청 우글거려ㄷㄷㄷ 앙리 마티스전이라 그런가 어른아이 커플 대학생 진심 남녀노소 성비 불문으로 개많더라
근데 초현실주의 전시장인 3층 맨위로 올라와보니 와우... 너무 조용해 사람이 판매원들이나 직원들까지 합쳐서 10명 넘는 걸 못 봄(도슨트 직전까진 말이지...) 난 그저 관람객인데도 내가 다 짠하더라 아니 에스컬레이터 타고 올라오면 보이는 프린팅 벽면 오른쪽 구석에 네덜란드랑 한국 수교60주년 기념 같아보이는 마크도 붙어있고 나름 의미있는 것 같던데ㅠㅠ
뭐 작년 11월부터 했고 볼 사람들 이미 다 봐서 없겠단 생각도 들었지만...(아니 마티스전도 이번주까지고 마감까지 고작 2주 차인데 왤캐 다르지? 했다가 지금 생각해보니 벚꽃도 봄꽃도 피고 날씨도 좋은데 마티스전보다 굳이 기묘하고 마이너하면서 우중충할 것 같은 초현실주의 전시회를 고를 것 같진 않겠다 싶었음) 그래도 진짜 넓직한데 사람 많이 없어서 여유롭게 왔다갔다 해가면서 볼 수 있던게 너어어어무 좋았음 달리전 생각하면 진짜 너무 행복할 정도
무튼 난 밑층 마티스전엔 있던 무인발권기가 여기엔 없길래 직원한테 뽑아달라고 했지 뽑는걸 기다리는데 팜플렛 옆에 오프라인 도슨트 안내문이 있더라구? 내가 후기글 생각도 못해서 안 찍었는데 홍보 인별에서 가져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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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엔 안 써있지만 내가 본 건 월욜은 없던데 알고보니까 ☆월욜 휴무☆더라 주의해! (또 내부촬영 금지...인걸로 알고있는데 홍보인별 들어가보니까 일반인 데리고 광고용?으로 올린 것 같아보이는 몇몇 게시물은 또 내부사진이랑 같이 찍어서 올리더라구 광고용이니까 이해는 하지만 난 흥칫뿡이야...)
그리고 더 중요한 건 무료 도슨트는 없구 오디오나 요런 유료 오프라인 도슨트 이렇게 2가지가 있었어 오디오 도슨트는 3천원이고 오프 도슨트는 평일은 5천원인데 주말은 15000원이야... 만원 차이인데 평일에 가서 듣는게 낫겠지? 그래서 제목에 평일 추천이라고 적었어
3시 반에 하나 있길래 난 여기방에 도슨트 들을까? 하고 적어보니까 오프가 낫다고 하더라구 내가 코로나 때메 오프 도슨트 있는 전시회 다녀온 게 재작년인가 삼성역 알폰스 무하전이 마지막이였어서 오프 도슨트의 중요성을 까먹고 있었는데 가뜩이나 구리다고 하던 큐피커 오디오 도슨트에서 날 구원해준 무묭덬에게 내적 감사 쌰라웃를 나중에 외칠 것도 모르고 5천원 따로 결제하고 기다리고 있었음
기다리다 보니까 어? 그래도 내가 들었던 도슨트 타임은 나 포함 10명 조금 넘더라고? 도슨트 분과 너무 잦은 아이컨택에 부담가질 뻔했던 i로서 너무 좋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
유료라서 그런가 도슨트님은 마이크 차고 우리는 수신기랑 이어폰 꽂고 듣는데 우왕 신기하더라 오프인데 유료인 도슨트는 이게 첨이였어 (밑에 마티스전에선 애기들 도슨트 아예 고양이귀 달린 비싼 헤드셋으로 듣던데 역시 유료이고 비싼거일 수록 뭔가 다른 것 같음 그래도 난 텅장이라 적당한 가격의 도슨트가 있어서 다행이란 생각 뿐...)
50분 동안 한다고 하셨지만 1시간 동안 열심히 도슨트님이 설명해주셨어 설명하는 그림과 관련된 다른 그림이나 작가 사진도 아이패드? 갤탭?으로 띄워서 보여주시면서 그림별로 설명해주셨음 모든 작가들을 다뤄주신 건 아니지만 나름 도슨트님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꼽아서 설명해주신 것 같았음 무엇보다도 가장 좋았던 건 나처럼 예술 비전공자인 일반인이 달리전 다녀와서 달리만 알지 초현실주의 장르 자체나 개념이나 뿌리, 역사, 특징 등에 대해선 아무것도 모르고 왔다가 욕하고 나갈 뻔한 걸 방지해주심 이게 아무리 작품 수가 엄청 많거나 작가 수가 많은 게 아닌데도 다 설명 안해주고 대신 중요한 작가랑 작품, 초현실주의 장르 자체를 중심으로 설명해주신게 왜 그런건지 이해가 가더라(밑에 ☆☆☆견해 참고)
도슨트 끝나고 나서도 궁금한 점 있으면 10분 후에 다시 전시장 한 번 돌테니까 붙잡고 물어보라고 하시더라구 거의 다 둘씩 왔는데 혼자 온 내가 신경쓰였는지 한 번 쭉 도신 후에도 입구 쪽에서 오디오 도슨트 사기 전인가? 산 직후였나? 무튼 다시 도입부 섹션 설명란을 꼼꼼히 보고있던 나한테 다가와서 도슨트 어땠냐고 질문 있냐고 하시더라구 밑에 이번 전시회 호불호 견해에서도 다시 언급하겠지만 난 달리전 보고 왔고 도슨트님 설명 들었는데 설명 자체는 잘해주셔서 정말 좋았지만 별개로 초현실주의 자체는 좀 이해하기 많이 어려운 것 같다고 했음 그래도 오프 도슨트 없었으면 더 힘들었을 것 같다고 내가 말했던가 그랬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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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다들 "왜 오디오도 결제했음? 방금 오프 도슨트 5천원에 들었다며?" 이럴거야 그 이유는 오프 도슨트에선 설명 안 해줬는데 오디오로는 설명해주는 작품들이 몇 가지 있었기 때문이지... 여기방에서 서치해보니까 오디오 도슨트가 작품 설명보다 작가 설명이 80퍼인가? 그정도나 되서 도움 안 되는 것 같다고 비추했던 글도 봤지만 그래도 샀어
그렇게 3시 반부터 6시까지 오프 도슨트(1시간)+오디오 도슨트 들으면서 하나하나 꼼꼼히 보는거 1시간 반 최종 2시간 반 동안 보고 르네 마그리트랑 달리 그림 엽서 2개랑 스티커 사고 나옴
결론은 비추천까진 아닌데 적극적인 추천도 하고싶진 않음 딱 제목에 해당하는 덬들이 밑에도 해당되는지 생각해보고 평일에 도슨트 2가지 다 결제해도 되면 추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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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게 초현실주의라는 마이너하고 기묘하고 기괴해보일 수 있는 이해하기 힘든 장르여서 그런 건지 르네나 달리같이 몇몇 작가의 작품들은 익숙하지만 나머진 도슨트로조차 설명도 없고 배경지식이 있어도 보고 물음표만 띄우고 지나가게 만들 정도로 작품 자체가 희한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작품들 자체는 원화에다가 잘 가져왔지만 예당에서 초현실주의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는 사람들은 관람객들도 많다는 걸 고려 안 하고 전시 기획을 잘못 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죄다 복합적으로 섞여서 만들어진 결과가 아닐지 모르겠음 (아 너무한 거 있었어 초현실주의 관련 책자 이런거 펼쳐져있는데 그 펼쳐진 부분이라도 해석 설명 해줬으면 좋았을 것 같음 영문책도 있지만 불어로 된 책들도 있어서...ㅠ아니 이런 초현실주의 관련 책이 그당시에 있었다 라는 것만 보여주기엔 번역 설명도 없는데 둔 의미가 너무 없자너;;;; 기획자들 너무해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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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보니까 정정하고 싶은게 위에 '결론은~'문단 부분에서 잘못 말한 것 같음 이 전시회에서 말하려던 건 작품 하나하나가 아니라 제목 그대로 초현실주의 자체와 그 거장들이 누가 있는지 어떤 느낌인지를 보여주려고 했던 것 같음 초현실주의의 의의와 역사, 특징, 작가별로 어떤 식으로 표현했는지... 내가 작품 각각 세세히 뜯어서 보고 '이해해야한다' 라는 경향이 있다보니까 그림 자체도 난해하고 이해 안 가는데 설명도 없는 애들이 많아서 실망했던 것 같음 애초에 초현실주의가 꿈, 무의식, 욕망에서 비롯된 건데 이런 데서 나온 작품에서 이성을 가지고 이해하려 들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함
그래서 오프 도슨트도 작품들이나 작가들 모두를 다루기보단 중요한 것들, 작가들과 궁금해할만한 작품들,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재밌는 일화가 있는 작품들 위주로 설명하신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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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마무리할게 tmi로 나 담엔 러시아 아방가르드 갈거다... 푸틴 뒤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