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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데이빗 소로 좋아하나봐요?
헨리 소로요? 그게 누군데요?
미국의 사상가 겸 문학자 책 월든의 작가요
그 책에서 백만 대신에 다섯이나 여섯까지만 셀 것이며 계산은 엄지손톱이 할 수 있도록 하라고 했죠
방금 하진씨가 한 말이잖아요
아 그랬나 제가 방금 그렇게 말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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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좋을 텐데 기억을 잘한다기보다는 잊지를 못하는 거라서요 아무것도
▶여하진씨 나한테 관심 있어요?
갑자기 그게 무슨
그게 아니면 나한테 왜 이러는 겁니까?
여하진씨하고 나 오늘 처음 만나서 일 한 번 한 게 다잖아요
그런데 아무 친분도 없는 사람이랑 이 새벽에 둘이서 무슨 얘기가 더 하고 싶다고 집에 가려는 사람 굳이 붙잡고 이러고 있는 거냐고요
아니 그냥 서로 친하게 지내면 좋잖아요
난 친하게 지내기 싫은데요
왜요?
그쪽이 싫으니까 당신처럼 대책 없고 생각 없고 배려 없는 사람 딱 질색이거든요
그러는 그쪽은요? 지금 사람 앞에 두고 너무 무례한 거 아니에요?
무례해요? 내가? 지금 본인이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죠 나랑 친하게 지내고 싶다고요?
다 큰 성인 남녀가 친하게 지내네 어쩌네 하는 것도 되게 웃기긴 한데 어쨌든 나랑 밥을 먹든 술을 마시든 나랑 친분을 쌓고 싶었으면 최소한 먼저 내 의사를 먼저 물었어야죠 비겁하게 내 상사 이용해서 사람 억지로 끌어다 앉힐 게 아니라
▶혼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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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함니다
▶또 만났네요 우리
참 일관성 있네요
뉴스 인터뷰 때는 저한테 일관성 없고 변덕 심하다고 하지 않았어요?
예상외로 기억력도 좋으시고
그거 칭찬 아니죠 빈정거리는 거잖아요 이제 저도 그 정돈 눈치챘어요
눈치 빠른 분이니 알겠네요 내가 지금 얼마나 황당하고 어이없고 화가 나는지
그건 지금 표정만 봐도 알 것 같네요
그래요 어제 일은 내가 오해했어요 그래서 지금 복수라도 하겠다는 겁니까? 아니 대체 왜 이러는 거예요?
맞아요 복수 솔직히 골탕 좀 먹어봐라 하는 마음도 있었거든요 어제 제대로 해명도 못 하고 집에 온 게 억울해서
그런데 진짜 이유는 앵커님 말이 맞더라고요 어제 그랬잖아요 앵커님한테 관심 있냐고 그런데 관심이 있더라고요 내가
호감을 가지고 만나는 사이라는 거 제 입장에서는 거짓말 아니에요 저 앵커님한테 호감 엄청 많거든요 그래서 지금부터 만나보려고요
싫은데요
생각을 좀 해보겠다 정도는 할 수 있잖아요 어쩜 이렇게 바로 싫다고 그래요?
생각해 보고 말고 할 것도 없어서요
어제 일은 앵커님이 오해한 거였잖아요 아직 저에 대해서 잘 모르면서
그럴 수도 있겠죠 그런데 다른 이유가 있어요
다른 이유가 뭔데요?
첫사랑 기억 안 난다고 했던 말 거짓말이었어요
아직도 못 잊고 있거든요 아직도 사랑하고 그래서 다른 사람 만나고 싶은 생각 없습니다 그게 여하진씨던 누구던
앵커님 의외로 그런 과셨네요
그런 과가 뭔데요 순정파 뭐 이런 쪽이요?
그게 아니라 찌질한 과요 생각보다 엄청 찌질하시네요 아니 그렇잖아요 못 잊는다는 건 그 첫사랑이랑 현재 진행형은 아니라는 소린데
이미 끝난 사람을 아직까지도 못 잊고 그러고 있는 건 너무 찌질하잖아요 모르긴 몰라도 그 여자분도 앵커님이 자기 못 잊어서 새로운 사람 못 만나는 거 원치 않을걸요? 엄청 싫어할 수도 있고요 암튼 거절의 뜻은 잘 알아들었어요 대신 지금 바로 사귀는 사이 아니라고 하면 저나 앵커님이나 너무 우스워지니까 제 영화 극장에서 내릴 때까지만 이 상태로 있죠
그게 언제까진데요
인기 있으면 한 달 두 달 인기 없으면 뭐 이 주 만에도 내려와요
그럼 이 주로 하죠
왜요? 제 영화 잘 안 될 것 같아서요?
네 솔직히
하긴 제 생각도 그래요 그럼 이 주로 해요
복수심에 불타올랐던 여자 치고는 생각보다 쿨하네요
거봐요 앵커님은 아직 저에 대해서 잘 모른다니까요 나중에 저 찬 거 땅을 치고 후회해도 안 받아줄 거예요
그럼 이 주 뒤에 기사 내는 걸로 해요 맨날 써먹는 거로 뭐 바쁜 스케줄로 인해 서로에게 소홀했다 합의하에 결별했다 그런 거
그리고 한 가지 더 그 이 주 동안 최대한 조용히 있죠 서로에 대한 이야기는 무조건 노코멘트로 더 이상 기사 나는 거 싫으니까 이 주 만에 결별할 커플이 사람들 눈에 자꾸 띄어봤자 좋을 거 없잖아요
그건 걱정 마요 원래 만나고 있을 때나 집요하게 쫓아다니지 막상 공식적으로 인정하면 시들해져요
▶그때 날 보던 표정이요 그 표정 때문에 시작된 거라고요 그때 그 눈빛이 자꾸 생각이 나서 왜 그렇게 슬픈 표정을 짓고 있었을까 왜 그런 눈빛으로 날 본 걸까 침묵 속에서 무슨 얘기를 하고 있었던 걸까 겉으로 하는 말보다 침묵 속에서 더 많은 대화가 오가는 법이니까
또 그 표정
혹시 정서연이라고 알아요?
정서연이요? 아니요 처음 듣는 이름인데 그게 누구예요?
몰라요 전혀?
네 몰라요 전혀 정서연이 누군데요?
당신 뭐야
내 기준 언급이 많았거나 중요한 내용이라고 생각되는 대사를 중심으로 찾아봤어
혹시 해당 대사에 더 알맞다고 생각되는 짤이 있거나 더 추가했으면 하는 대사가 있으면 댓글로 알려줘
이 글의 목적은 대사로 검색해서 필요한 짤을 편하게 찾기 위한 것임을 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