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볼땐 4화 시상식에서 하진이 만나고 이미 머리속이 아닌 마음속까지 가득차버려서 시간의 흐름대로 가보자 마음 먹은 것 같았거든
사무실 하진이 취재씬에서 초롱이팀장이 둘이 연애질한다고 비아냥거림에도 가만히 있는 거나
하진이가 초롱이 팀장 뒤통수 때리고 어머니랑 만나서 식사같이하자는 씬에서 안말리고 보고만 있는 게 그렇게 보여
그런데 7화 어머니 죽음으로 너무 소중해져버린 하진이를 다시 밀어내고 머리속에서 비워내려고 애쓰는 느낌도 있더라구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하진이가 연락 안되서 정훈이 집에가서 소주 마시면서 모진 말을 했을때
두사람 비지엠 깔리고 정훈이 기억에서 하진이가 서연이 어릴적 발레 기억으로 오버랩되는 부분이 있는데
이게 마치 정훈의 기억 속 서연이랑 하진이가 친한 친구라는 사실에 혼란스러운 정훈의 감정을 표현한것 같기도하고
갈대씬밭에서 서연이 기억과 어머니 기억이 뒤죽박죽인걸 보여주자나
그 속에 하진이에 대한 기억도 저렇게 뒤엉겨서 정훈이 자꾸 머리를 치며 모든 기억을 비워내려고 애쓰는데
결국 하진이만 현실로 정훈이한테 나타나서 기억을 정리 시켜준 느낌이랄까
8화 오프닝씬을 보면 정훈이가 결국 감정의 흐름을 막지않겠다는 듯 태은에게 말하는데...
이게 정훈은 기억을 컨트롤하면 사랑이라는 마음의 감정도 컨트롤 가능하다고 믿었던 것 같아 하진이를 만나기 전까지는....
그래서 기억의 시간을 정리해서 몰랐던 때로 돌아가면 이 모든 마음들도 아무것도 아닌걸로 컨트롤이 가능할 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고
(이 부분은 유성혁 교수의 영향도 커보이는데 기억의 컨트롤만 가르쳐준것 같고,
일반 연인처럼 이별하고 다시 사랑을하고 그했다면 또다르게 컨트롤을 했겠지만
서연이가 첫사랑에 죽음으로 관계가 끝나버렸기 때문에 유성혁 교수는 더더욱 감정적? 중점 컨트롤이 아닌
정훈이가 일상 생활이 가능하도록 기억의 컨트롤을 중점으로 치료했을거야 어쩌면 이게 그때는 최선의 치료였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
그런데 하진이라는 변수가 생겨서 머리 속 기억이 아닌 마음 속에 들어와버려서
정훈은 기억에 대한 컨트롤은 해도 자꾸만 보고싶고 궁금해지고 생각만해도 웃음이 나는, 자신의 마음에 대한 컨트롤은 못한다는 걸
어쩌면 잊지못하는 정훈이를 위해 자신의 마지막 모습을 보이고 싶지않다고 유언을 한 어머니의 죽음으로 알게 된 것 같아
죽음의 어머니 마지막 모습은 기억 속에 없지만,
여전히 정훈의 기억 속 어머니는 늘 행복한 모습으로 자신을 만나러 오지만
어머니의 죽음으로 정훈은 슬프고 보고싶고 힘들고 자책하는 마음은 그대로니까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