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화의 정훈이에게 기억은 족쇄가 아니라 하진이의 모습을 계속해서 기억할 수도 있고,
하진이를 놀릴 수도 있기도 하고 하진이가 바라던 모든 순간이 기억되는 것을 이뤄줄 수 있는 것이 되어서
그래서 그 병이 더이상 정훈이에게 어떠한 상처가 아니라 계속해서 그 위에 쌓여나갈 행복한 추억들을 몇 번이고 되풀이할 수 있는 축복이 된 것 같아서
처음 1화의 정훈이와 마지막화의 정훈이를 비교할 때마다 진짜 눈물이 계속 나게 되는 것 같음...
처음의 정훈이에게 기억으로 인한 상처는 낫지 못하는 것이었지만 하진이를 만나고, 자신의 트라우마와 마주하면서 이제는 정훈이에게 상처는 다시 그 위로 쌓여나갈 새로운 기억으로 괜찮아질 수 있다는 게 보여지는 것 같아서 그게 그냥 애틋하고 감동적이고 그렇다...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