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열심히 사회생활 하는 HBN 보도국 편집부 이정훈 차장님 모음.ZIP <01> (1화) https://theqoo.net/dyb/1393453373
1. 방송사고 직후 국장실 방문
노크하고 방안을 들여다 볼 때부터 이미 대판 깨지러 가는 직장인의 그것이 아님 ㅋㅋㅋ
(국장님이 자길 예뻐하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자의 태도)
국장님: 너 빨리 안 튀어와? 너 바로 들어오라니까 왜 이제 기어들어와?
정훈: 아, 저, 뉴스 끝나고 옷도 못 갈아입고 바로 온 겁니다, 예. (옷을 갈아입지 않고 바로 왔음을 한껏 어필)
선배님, 진짜 빨리 오셨네요?
팀장님: 빈정거리는 거냐?
정훈: 아닙니다. (세상 공손하긴 공손한데...)
국장님: 근데 이 자식이 뭘 잘했다고 이렇게 말이 많아!!! 어!!! 너 김팀장 덕분에 목숨줄 부여잡은 줄 알아.
빨리 화면 안 돌렸으면은 너 멍청하게 멍때려 가지고, 그거 생방으로 다 나갈 뻔 했어. 알아!!!
정훈: (국장님이 던진 서류를 주워 돌려 드리며) 죄송합니다.
팀장님: 나, 얘기나 들어보자. 대체 왜 그런 거야?
정훈: 아, 예, 그게 다음 질문을 까먹어서. 갑자기 생각이 안 나더라구요. 예. (국장님만 알아들을 수 있는 이상한 변명으로 시그널 보냄)
팀장님: 하! 내가 그러니까 니 멋대로 즉흥적으로 인터뷰하지 말라고 했지.
정훈: (고개를 숙이며 죄송하다는 제스춰. 이긴 한데...)
팀장님: 이게 아주 이쁘다이쁘다 하니까 뉴스를 장난으로 알고... 너 진짜 정신 안 차릴래?
국장님: 김철웅? 거 아니야. 이정훈이 쟤를 이쁘다이쁘다 한 건 니가 아니라 나고,
니가 아무리 오늘 얠 구해줬다고 해도 이렇게 지랄할 수 있는 것도 니가 아니고 나야, 나.
팀장님: 아니 진짜 그렇게 말씀하시면 서운... 죄송합니다. 실수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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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상사 사이에서 눈치보는 이정훈 ㅋㅋㅋ)
국장님: 뭐 그래도 김팀장이 고생은 많았어. 난 이정훈이 저자식 좀 더 조져야 되니까 먼저 들어가 쉬어.
(좀 더 조질 거라는 말을 듣는 직장인의 표정...?)
국장님: 아 빨리 들어가, 먼저.
(나가시는 팀장님께 공손하게 인사. 아마도...?)
국장님: 야, 이정훈. 너, 이리로 와서 앉아봐.
정훈: 아유, 왜 이러세요, 또 갑자기. 사람 불안하게.
(불안한 사람의 표정...?)
2. 국장님과 이야기
국장님: 솔직하게 말해봐.
(뭘요?)
국장님: 너 어디가 얼마나 안 좋은 거야. 많이 안 좋냐?
(눈썹 들어올리는 거 넘 좋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국장님: 너 죽냐?
정훈: 하, 갑자기 무슨...
정훈: 저 죽이고 싶으세요?
국장님: 야, 웃지말고, 임마. 너 죽을 병이야?
정훈: 아니예요. 억울하시겠지만, 저 무지하게 건강해요.
국장님: 너 혹시 그것, 때문이야? 뭐라 그랬더라?
~ 과잉기억증후군에 대한 과거 이야기 ~
국장님: 너 앵커 맡은 2년 동안 나 신경 안 썼어. 뭐, 신경쓸 일이 없었지.
실수는커녕 그 좋은 머리로 뉴스라이브를 지금 이 자리까지 올려놨으니까.
국장님: 근데 오늘 일은 뭐야. 뭐, 그 사이에 상황이 달라진 거야? 니 상태가 악화됐다든가, 내가 신경써야 될, 뭐 지금 그런 상황인거야?
(아까 일을 생각하니 또 짜증이 밀려오는 이정훈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차장님 이마주름 왜 때문에 섹시하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훈: 오늘은 정말 말도 안 되는 확률로,
정훈: 말도 안 되는 나쁜 상황이 겹쳤거든요.
정훈: 앞으로 다시는 그런 일 없을 겁니다.
국장님: 확실해?
(입꾹꾹이 표정... 차장님은 왜 때문에 귀엽기까지 하시죠?????)
국장님: 백프로 장담해? 나 믿어도 되는 거냐?
정훈: 원인도 알고,
정훈: 앞으로 그런 상황 무조건 피할 거니깐,
정훈: 걱정하지 마십쇼.
국장님: 아, 됐어 그럼.
(끝이 다가오고 있음을 직감한 직장인 이정훈 차장님 ㅋㅋㅋㅋㅋㅋㅋㅋ)
국장님: 대신, 한 번만 더 이런 일 있으면 나 그때 너 못 믿어.
정훈: 알죠, 국장님 얄짤 없으신 거.
정훈: 걱정마세요.
국장님: 됐어, 그럼 들어가.
(오늘 일을 무사히 넘긴 HBN 보도국 편집부 이정훈 차장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리에서 일어나 옷매무새를 단정히 하고
국장님이 자기를 보고있든말든 나가는 그 순간까지 공손하게 인사하는 이 시대의 직장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