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gfycat.com/ExcitableFondFairyfly
일권이 자기 자리에 가 앉는다.
이내 표정이 어두워진 정훈이 핸드폰을 집어든다.
배경사진으로 설정되어 있는 하진과 함께 찍은 사진이 액정화면 가득 뜬다.
사진을 바라보는 정훈의 두 눈에 그리움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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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은 방송국 옥상정원 벤치에 앉아 쓸쓸한 얼굴로 핸드폰을 바라보고 있다.
그가 답문자 하나 보내지 않는 하진에게 <내 마음은 안 변해요, 기다릴게요.>라고 문자를 보내려다가 썼던 문자를 지운다.
그리곤 <별 일 없는 거죠, 보고 싶어요.>라고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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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무겁게 가라앉은 얼굴로 운전석에 앉아 있다.
그가 고개를 들고 하진의 집을 바라본다. 하진의 차가 집 앞으로 들어와 멈춰선다.
정훈이 가만히 바라보고 있는데, 하진이 차에서 내려 집으로 들어간다.
하진의 집에서 멀찍이 떨어진 곳에 차를 세워놓고 하진을 지켜보고 있는 정훈의 얼굴에,
안도감과 애틋함 그리고 그리움이 교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