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라쟈 말이야
아주 악역으로 나오고 구제할 길 없는 캐릭터긴 한데
99 토벌때 보면 중간에 페이즈 전환할 때 쌍두 되잖아
그런데 머리 한쪽, 그러니까 이지의 머리 쪽이 비어있는 게 여러모로 상징적이라 좋았음
결국 라마티랑 쿼나가 무왕과 이왕의 자리를 하나씩 이어받은 것도 그렇고
연왕국 알렉산드리아도 조라쟈가 같이 걷기를 거부했지만 필요에 의해 이왕을 두어야만 했던 것도 그렇고
굴루쟈쟈-라마티&쿼나의 흐름으로 혼자서는 걸을 수 없는 길이라는 걸 보여주는 느낌이었음
자기 외엔 아무도 믿지 못했기에 결국 반쪽을 찾을 수 없었고 그래서 자멸했다는 메시지 같기도했고
황금 전반부에서부터 계속 서로를 알고 이해하고 받아들여서 함께 가는 것을 강조했다보니까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는 말을 하려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음
게다가 그 비어있는 머리가 야크텔 밀림 아래쪽에 있는 그.. 운석맞은 나무? 에 붙은 꽃같은 가지랑 똑같이 생겨서
걔 출신의 뿌리가 배타적이던 마무쟈족이라는 게 보여서 좋았음
마지막으로 조라쟈가 끝까지 자긴 아버지로부터 아무것도 받지 못했다면서 죽었는데
그 뒤에 라마티가 푸른 비늘의 후비고족은 너밖에 없다고 하는 게 진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