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본격적으로 추워지니까 뷰티방에 코트, 특히 소재 관련해서 글이 많이 올라오는데대부분 이 소재 어때?나 어떤 가격대에 어떤 코트가 좋은지 등 구매하기 전에 고민하는 글들이 많길래
나덬이 쇼핑하면서 느꼈던 점들 이것저것 써볼게나덬도 업계 종사자나 전공자는 아니고 옷 좋아하고 쇼핑 좋아하는 소비자 1이니 틀린 점이 있으면 덧글로 알려주면 고마울것이야ㅇ.<
1. 소재
이미 아우터를 많이 가진 덬이 아니라면 아마 제일 많이 고민하는 점이 아닐까 해.
더쿠에는 급식덬들이나 이제 막 대학교 들어가는 덬들도 많을텐데 코트를 처음 사기 시작하는 덬들이면
소재로 많은 혼란에 빠지게 될 거야. 울은 뭐고 모는 뭐고 알파카는 뭐고 비스코스 폴리아미드 이게 다 모죠...?
소재는 크게 천연소재/합성소재(대표적으로 화학섬유)로 나눌 수 있어.
이름을 봤을때 딱 아 이건 어떤 동(식)물한테서 왔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 천연소재고
화학시간에 들어볼것 같은 혹은 인조미가 뿜뿜할 것 같은 이름이 들면 합성섬유일 가능성이 크지.
천연소재중에 코트에 주로 사용되는 건 울(=모), 알파카, 라마, 캐시미어(cashmere), 앙고라 등이 있어.
이름만 봐도 대강 동물이 떠오르지? 울은 양털을 깎아 가공한거고 캐시미어가 좀 생소할 수 있겠지만 산양 이름이야.
반면 나일론, 비스코스(레이온의 일종인데 쇼핑몰들이 레이온이라고 하면 없어보이는지 비스코스라고만 표시해서
처음 들어보는 천연소재인가..? 하고 사람들 헷갈리게함), 폴리아미드 등등 딱 봐도 공장출신인 것 같은 이름들은 합성섬유야.
합성소재도 종류가 많은데 겨울옷에 가장 많이 쓰이는 건 화학섬유야.
겨울 니트 사면 가끔 석유 냄새 나는 옷들이 있지? 그런 건 주재료가 화학섬유라고 보면 돼.
기본적으로 보온성은 천연소재가 합성소재보다 뛰어나.
합성소재가 많이 들어가면 소위 부직포 느낌도 나고, 보풀도 생기기 쉬워. 따뜻하지 않은것도 물론이고 주름도 잘 생겨서 옷이 참... 없어보임.
당장은 못 느낄수도 있지만 코트 소재가 좋은지 안 좋은지는 구매하고 1년 뒤 다음 겨울이 왔을 때 옷장을 열어보면 바로 느낄수 있지.
색이 묘하게 구려보인다거나 몰랐는데 보풀이 갑자기 잘 생긴다던가 옷감이 거칠해져있다거나... 합성소재는 자기주장이 참 강해....
그럼 왜 합성소재를 넣느냐 하면 가격 절감도 되지만 소재를 관리하기 쉽고 튼튼하게, 혹은 두께에 비해 무게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야.
실제로 울 100%코트는 조금만 두꺼워져도 무게가 상당히 많이 나가거든.
그러니까 평소에 옷을 막 입거나 관리에 신경을 쓸 시간이 없다면 무조건 천연소재 100%인 옷 보다는 천연소재:합성소재가 7:3~9:1 정도로
섞인 코트를 사는 것도 나쁘지 않아.
하지만 무조건 천연소재가 많다면 다 좋은 거냐...하면 그렇지도 않은게
천연소재는 같은 울이나 캐시미어라도 두께, 가공법, 등급에 따라 보온성이나 질감이 천차만별이야.
가공법을 예를 들면 2006~7년쯤에 알파카 소재 코트가 크게 유행해서 모든 브랜드에서 알파카 코트를 냈었는데
그때는 알파카 털이 길게 보여서 코트에 털 결이 보이는 느낌으로 가공했었어.
물론 그게 알파카 소재 특성이기도 하지만 요즘 나오는 알파카 코트들은 그때만큼 털이 길게 보이게 하거나 털 결이 티나지는 않지.
또 낮은 등급의 울 100% 코트보다 높은 등급의 울 70% 코트가 훨씬 좋을 수도 있는 거고.
그러니까 코트를 살 때는 혼용률만 믿고 사지 않는게 좋아.
혼용률이 중요하긴 하지만 그것 말고도 고려해야할 요소들이 많다는거!
참고로 천연소재 중 고급짐의 끝판왕으로 치는 캐시미어는 윤기며 부내는 나지만
냉정하게 말해서 대중교통 타고 다니는 사람에게 적합한 소재는 아니야.
캐시미어의 장점은 윤기, 부드러움, 보온성 등등인데 이걸 체감하려면 적어도 캐시미어가 70% 이상은 되어야해.
그 이하로 들어가면 캐시미어 코트라는 느낌은 안 남ㅠㅠ...물론 그래도 충분히 예쁘고 따뜻할수 있음!
다만 우리가 떠올리는 윤기 좔좔나는 캐시미어 코트는 아니란 거지.
어쨌든 그만큼 캐시미어가 높게 함유되면 윤기는 확실히 나. 촉감도 부드럽고.
다만 캐시미어의 보온성은 어디까지나 "두께에 비해서" 따뜻한 건데, 캐시미어 코트들은 다들 정말 가볍고 얇은데 그거에 비해선 따뜻하거든.
두껍게 나온 울+앙고라나 알파카 코트랑 비교했을때 캐시미어가 압도적으로 따뜻한건 아니야.
그런데 내구성은 다른 소재에 비해서 매우 약하고 섬세하기 때문에 관리를 조심해서 해줘야해.
지옥철이나 사람 많은 곳에서 이리저리 부대끼며 마찰이 많아지거나 매일매일 입으면 금방 상할 수 있어.
캐시미어가 상한다는건 최고 장점인 윤기가 죽는다는 거거든... 드라이클리닝 하면 살아날 수도 있지만 애초에 클리닝을 하는 것도 섬유에 손상이 가기 때문에 많이 해서 좋을게 없어.
그래서 캐시미어 코트는 자가용이 있거나 사람이 없는 시간대에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이미 돌려입을 코트가 많은 사람에게만 추천해.
처음으로 혹은 코트가 몇벌 없는데 기왕 사는거 좋은걸로 사야지! 하고 캐시미어 코트를 산다면 생각보다 오래 입지 못할수도 있어ㅠㅠ
개인적으로 캐시미어 코트보다는 캐시미어 니트가 활용도 더 높다고 생각함..얇은데 따뜻하고 부드러우니까
피부 민감한 사람도 입을 수 있고 슬림하게 나온 코트에도 입기 좋고.
그리고 얼마전부터 쇼핑몰에서 캐시미어 코트랍시고 cassimere라고 표기한 옷들을 파는데
앞에서 말한 캐시미어는 cashmere야.
cassimere는 섬유 소재 이름이 아니라 섬유를 가공하는 가공법의 일종인데, 모직을 가공해서 양복이나 교복에 쓰일 원단을 만들때 많이 써.
그러니까 혼용률에 cassimere가 적혀있으면 그 퍼센트만큼 정체를 모를 무언가가 들어가 있거나(가공법이 포함된 원단? 말이 안 되지)
그냥 없는 소재를 캐시미어 들어갔다고 낚으려고 적는거야.
모두모두 속지 말도록 하자.
2. 길이, 두께
소재도 중요하지만 디자인도 많이 볼 거야.
이건 유행이랑 개인의 취향도 많이 타니까 본인 맘에 드는 걸로 사면 되는데 마침 롱코트가 유행하는 김에
길이랑 두께에 대해서도 얘기해볼게.
당연한 말이지만 길 수록 따뜻하기도 하지.
다만 롱코트는 무게가 문제야... 잘못하면 입고 나갔다가 몸살걸릴 수 있어. 추운것도 서러운데 온 몸이 아픔ㅋㅋ
두께도 같은 의미로 두꺼울수록 따뜻한데 무거워지기도 해.
그래서 가벼우면서도 따뜻한, 같은 무게나 길이일때 더 따뜻할 수 있는 소재를 찾는 건데
무게나 두께는 혼용률처럼 수치를 택에 적어주지 않으니 입어봐야 알 수 있는 거지만...
그런거 다 필요없고 꽂히면 사게되는 것도 사실이긴 함...은 울 100% 롱코트 사고 올 겨울 몸살 대비중인 나덬^_ㅠ
다만 길이도 짧은데 혼용률만 보고 어라 괜찮네? 하고 샀다가 얇아서 겨울에 파들파들 떠는 일은 없도록 해야하지 않겠니(눈물)
참고로 이번 시즌에 얇은 핸드메이드 코트들이 많이 유행중인데 얇으면 물론 핏이 살아서 예쁘긴 해.
다만 소재가 뭐든 얇으면 추울수밖에 없어.
매장에 가면 핸드메이드라서 얇아도 괜찮아요(? 이거 진짜 의미불명 핸드메이드랑 보온성은 쥐뿔도 상관없음)
혹은 얇으니까 안에 껴입으시면 돼요 하는데 그럼 내가 코트를 왜 사냐 히트텍 20벌 껴입지.
특히 안감이 아예 없이 재봉마감이 그대로 노출된 코트들은 옷장에 이미 코트 10벌정도 있는 덬들 말고는 비추야.
안감이란게 괜히 있는게 아니고 봉제선 마감이 다 안쪽에 있기 때문에 안쪽에서 오는 마찰에 옷이 더 취약한데
안감이 없으면... 오래 입을 생각은 안 하고 사는게 좋음
3. 구매처
일단 난 온라인은 비추야. 매장에서 입어보고 같은 상품을 온라인에서 사는 건 괜찮은데
쇼핑몰 화면상으로만 보고 구매 결정하는건 추천하지 않음.
앞서 말했다시피 코트는 숫자로 적힌 혼용률만 보고 사기엔 다른 요소들이 너무 많아.
애초에 쇼핑몰이 혼용률을 사실대로 기재했는지(보세는 거짓말해도 소비자가 알 길이 없어서 제대로 안 적는 쇼핑몰이 많아)
울이나 알파카 등 천연 소재를 사용했다고 하더라도 그 소재들이 과연 얼마나 질이 좋은 것일지도 알 수 없지.
톱밥 부스러기 모아 만드는 합판도 천연소재(나무)라고 우길 수 있듯이 울도 질 나쁜 부스러기를 모아 가공해서 만들 수 있어.
택배로 받아봤는데 나쁘지 않아서 입고 나갔더니 보풀이 왕창 생기거나 따뜻하지 않거나 주름이 잘 생기거나
길거리의 온갖 먼지를 흡수한다면...너덬들은 화가 날 것이야...
어느정도 원단을 보는 눈이 있고 쇼핑에 자신이 있다면 오프라인 보세 가게에서 사는 건 좋겠지만 온라인으로만 구매하는 건 조심하길 바라ㅠㅠ
입어보고 사야하는 것의 중요성은 위에 얘기했고
어쨌든 코트는 소재가 정말 중요한 옷이라 어느정도 네임밸류가 있는 브랜드에서 사는 게 좋긴 해.
가방을 보면 명품 브랜드에서 좋은 가죽을 먼저 다 선점해서 보세랑 가죽 질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 것과 같은 이유로
원단시장에서도 좋은 원단은 브랜드들이 다 먼저 가져가거든.
천연소재는 다 털을 깎아 만드는 거니 매년 생산되는 양이 한정되어있는데 돈 많이/먼저 주는 브랜드에서 오더를 주면 당연히 그쪽으로 가는거지.
결국 보세에서 제작하는 코트는 다른데서 다 가져가고 남은 원단을 갖고 만드는거라 질이 좋을 수가 없어.
본인 예산에 맞추다 보니 가격이 저렴해서 산다면 말리지는 않겠지만 요즘은 보세 코트도 비싸더라ㄷㄷ
브랜드 세일가보다 비싼 보세 코트라면 질보단 디자인을 보고 산다고 생각하는게 좋아.
보통 브랜드 코트는 프리미엄 아울렛/아울렛(상설)/백화점 요렇게 구매처가 나뉠텐데
아울렛에서 구매할 때는 입어보고 맘에 든 코트의 품번을 꼭 인터넷으로 검색해보고 사.
아울렛이라고 내걸고 그닥 싸게 팔지 않는 매장도 많음ㅠㅠ
프리미엄 아울렛은 차가 없으면 가기 힘든게 단점인데 대신 아울렛보다 시장바닥같은 느낌이 덜하고,
아울렛용 혹은 상설용 기획상품은 잘 안 들여놔. 옷 보관 상태도 더 좋음.
프리미엄 아울렛 생기고 나서는 백화점->프리미엄 아울렛->아울렛 순으로 재고가 빠지는 느낌이야.
아울렛은 아무래도 돌고 돌아 가다보니 옷 상태가 그닥 좋지 않을때가 많은 느낌.
예산에 맞다면 노세일 브랜드는 아예 백화점 상품권 행사할때 사는 것도 나쁘지 않아.
아무리 기본형으로 산다고 해도 유행이라는게 있는 지라 해당 시즌 새 상품이 가장 예쁘긴 하거든.
그리고 같은 코트라도 리오더 될 수록 원단 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살 거라고 결정했다면 빨리 사는게 좋고.
해외 브랜드는 백만원 단위로 가격이 차이나기 때문에(막스마라^^...버버리.....ㅂㄷㅂㄷ)
직구 정보 보고 있다가 할인 코드뜰때 구매하면 한국 매장가의 2/3~1/2 정도로 구매할 수 있어.
쓰고 나서 보니 다들 아는 거 늘어놓은 느낌8ㅅ8
나 그래도 열심히 썼다... 뒤로 갈 수록 힘이 빠져서 대충 썼지만ㅋㅋㅋ
더 궁금한 점이나 다른 덬들도 코트 구매 팁 같은거 있으면 알려주시떼
나덬이 쇼핑하면서 느꼈던 점들 이것저것 써볼게나덬도 업계 종사자나 전공자는 아니고 옷 좋아하고 쇼핑 좋아하는 소비자 1이니 틀린 점이 있으면 덧글로 알려주면 고마울것이야ㅇ.<
1. 소재
이미 아우터를 많이 가진 덬이 아니라면 아마 제일 많이 고민하는 점이 아닐까 해.
더쿠에는 급식덬들이나 이제 막 대학교 들어가는 덬들도 많을텐데 코트를 처음 사기 시작하는 덬들이면
소재로 많은 혼란에 빠지게 될 거야. 울은 뭐고 모는 뭐고 알파카는 뭐고 비스코스 폴리아미드 이게 다 모죠...?
소재는 크게 천연소재/합성소재(대표적으로 화학섬유)로 나눌 수 있어.
이름을 봤을때 딱 아 이건 어떤 동(식)물한테서 왔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 천연소재고
화학시간에 들어볼것 같은 혹은 인조미가 뿜뿜할 것 같은 이름이 들면 합성섬유일 가능성이 크지.
천연소재중에 코트에 주로 사용되는 건 울(=모), 알파카, 라마, 캐시미어(cashmere), 앙고라 등이 있어.
이름만 봐도 대강 동물이 떠오르지? 울은 양털을 깎아 가공한거고 캐시미어가 좀 생소할 수 있겠지만 산양 이름이야.
반면 나일론, 비스코스(레이온의 일종인데 쇼핑몰들이 레이온이라고 하면 없어보이는지 비스코스라고만 표시해서
처음 들어보는 천연소재인가..? 하고 사람들 헷갈리게함), 폴리아미드 등등 딱 봐도 공장출신인 것 같은 이름들은 합성섬유야.
합성소재도 종류가 많은데 겨울옷에 가장 많이 쓰이는 건 화학섬유야.
겨울 니트 사면 가끔 석유 냄새 나는 옷들이 있지? 그런 건 주재료가 화학섬유라고 보면 돼.
기본적으로 보온성은 천연소재가 합성소재보다 뛰어나.
합성소재가 많이 들어가면 소위 부직포 느낌도 나고, 보풀도 생기기 쉬워. 따뜻하지 않은것도 물론이고 주름도 잘 생겨서 옷이 참... 없어보임.
당장은 못 느낄수도 있지만 코트 소재가 좋은지 안 좋은지는 구매하고 1년 뒤 다음 겨울이 왔을 때 옷장을 열어보면 바로 느낄수 있지.
색이 묘하게 구려보인다거나 몰랐는데 보풀이 갑자기 잘 생긴다던가 옷감이 거칠해져있다거나... 합성소재는 자기주장이 참 강해....
그럼 왜 합성소재를 넣느냐 하면 가격 절감도 되지만 소재를 관리하기 쉽고 튼튼하게, 혹은 두께에 비해 무게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야.
실제로 울 100%코트는 조금만 두꺼워져도 무게가 상당히 많이 나가거든.
그러니까 평소에 옷을 막 입거나 관리에 신경을 쓸 시간이 없다면 무조건 천연소재 100%인 옷 보다는 천연소재:합성소재가 7:3~9:1 정도로
섞인 코트를 사는 것도 나쁘지 않아.
하지만 무조건 천연소재가 많다면 다 좋은 거냐...하면 그렇지도 않은게
천연소재는 같은 울이나 캐시미어라도 두께, 가공법, 등급에 따라 보온성이나 질감이 천차만별이야.
가공법을 예를 들면 2006~7년쯤에 알파카 소재 코트가 크게 유행해서 모든 브랜드에서 알파카 코트를 냈었는데
그때는 알파카 털이 길게 보여서 코트에 털 결이 보이는 느낌으로 가공했었어.
물론 그게 알파카 소재 특성이기도 하지만 요즘 나오는 알파카 코트들은 그때만큼 털이 길게 보이게 하거나 털 결이 티나지는 않지.
또 낮은 등급의 울 100% 코트보다 높은 등급의 울 70% 코트가 훨씬 좋을 수도 있는 거고.
그러니까 코트를 살 때는 혼용률만 믿고 사지 않는게 좋아.
혼용률이 중요하긴 하지만 그것 말고도 고려해야할 요소들이 많다는거!
참고로 천연소재 중 고급짐의 끝판왕으로 치는 캐시미어는 윤기며 부내는 나지만
냉정하게 말해서 대중교통 타고 다니는 사람에게 적합한 소재는 아니야.
캐시미어의 장점은 윤기, 부드러움, 보온성 등등인데 이걸 체감하려면 적어도 캐시미어가 70% 이상은 되어야해.
그 이하로 들어가면 캐시미어 코트라는 느낌은 안 남ㅠㅠ...물론 그래도 충분히 예쁘고 따뜻할수 있음!
다만 우리가 떠올리는 윤기 좔좔나는 캐시미어 코트는 아니란 거지.
어쨌든 그만큼 캐시미어가 높게 함유되면 윤기는 확실히 나. 촉감도 부드럽고.
다만 캐시미어의 보온성은 어디까지나 "두께에 비해서" 따뜻한 건데, 캐시미어 코트들은 다들 정말 가볍고 얇은데 그거에 비해선 따뜻하거든.
두껍게 나온 울+앙고라나 알파카 코트랑 비교했을때 캐시미어가 압도적으로 따뜻한건 아니야.
그런데 내구성은 다른 소재에 비해서 매우 약하고 섬세하기 때문에 관리를 조심해서 해줘야해.
지옥철이나 사람 많은 곳에서 이리저리 부대끼며 마찰이 많아지거나 매일매일 입으면 금방 상할 수 있어.
캐시미어가 상한다는건 최고 장점인 윤기가 죽는다는 거거든... 드라이클리닝 하면 살아날 수도 있지만 애초에 클리닝을 하는 것도 섬유에 손상이 가기 때문에 많이 해서 좋을게 없어.
그래서 캐시미어 코트는 자가용이 있거나 사람이 없는 시간대에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이미 돌려입을 코트가 많은 사람에게만 추천해.
처음으로 혹은 코트가 몇벌 없는데 기왕 사는거 좋은걸로 사야지! 하고 캐시미어 코트를 산다면 생각보다 오래 입지 못할수도 있어ㅠㅠ
개인적으로 캐시미어 코트보다는 캐시미어 니트가 활용도 더 높다고 생각함..얇은데 따뜻하고 부드러우니까
피부 민감한 사람도 입을 수 있고 슬림하게 나온 코트에도 입기 좋고.
그리고 얼마전부터 쇼핑몰에서 캐시미어 코트랍시고 cassimere라고 표기한 옷들을 파는데
앞에서 말한 캐시미어는 cashmere야.
cassimere는 섬유 소재 이름이 아니라 섬유를 가공하는 가공법의 일종인데, 모직을 가공해서 양복이나 교복에 쓰일 원단을 만들때 많이 써.
그러니까 혼용률에 cassimere가 적혀있으면 그 퍼센트만큼 정체를 모를 무언가가 들어가 있거나(가공법이 포함된 원단? 말이 안 되지)
그냥 없는 소재를 캐시미어 들어갔다고 낚으려고 적는거야.
모두모두 속지 말도록 하자.
2. 길이, 두께
소재도 중요하지만 디자인도 많이 볼 거야.
이건 유행이랑 개인의 취향도 많이 타니까 본인 맘에 드는 걸로 사면 되는데 마침 롱코트가 유행하는 김에
길이랑 두께에 대해서도 얘기해볼게.
당연한 말이지만 길 수록 따뜻하기도 하지.
다만 롱코트는 무게가 문제야... 잘못하면 입고 나갔다가 몸살걸릴 수 있어. 추운것도 서러운데 온 몸이 아픔ㅋㅋ
두께도 같은 의미로 두꺼울수록 따뜻한데 무거워지기도 해.
그래서 가벼우면서도 따뜻한, 같은 무게나 길이일때 더 따뜻할 수 있는 소재를 찾는 건데
무게나 두께는 혼용률처럼 수치를 택에 적어주지 않으니 입어봐야 알 수 있는 거지만...
그런거 다 필요없고 꽂히면 사게되는 것도 사실이긴 함...은 울 100% 롱코트 사고 올 겨울 몸살 대비중인 나덬^_ㅠ
다만 길이도 짧은데 혼용률만 보고 어라 괜찮네? 하고 샀다가 얇아서 겨울에 파들파들 떠는 일은 없도록 해야하지 않겠니(눈물)
참고로 이번 시즌에 얇은 핸드메이드 코트들이 많이 유행중인데 얇으면 물론 핏이 살아서 예쁘긴 해.
다만 소재가 뭐든 얇으면 추울수밖에 없어.
매장에 가면 핸드메이드라서 얇아도 괜찮아요(? 이거 진짜 의미불명 핸드메이드랑 보온성은 쥐뿔도 상관없음)
혹은 얇으니까 안에 껴입으시면 돼요 하는데 그럼 내가 코트를 왜 사냐 히트텍 20벌 껴입지.
특히 안감이 아예 없이 재봉마감이 그대로 노출된 코트들은 옷장에 이미 코트 10벌정도 있는 덬들 말고는 비추야.
안감이란게 괜히 있는게 아니고 봉제선 마감이 다 안쪽에 있기 때문에 안쪽에서 오는 마찰에 옷이 더 취약한데
안감이 없으면... 오래 입을 생각은 안 하고 사는게 좋음
3. 구매처
일단 난 온라인은 비추야. 매장에서 입어보고 같은 상품을 온라인에서 사는 건 괜찮은데
쇼핑몰 화면상으로만 보고 구매 결정하는건 추천하지 않음.
앞서 말했다시피 코트는 숫자로 적힌 혼용률만 보고 사기엔 다른 요소들이 너무 많아.
애초에 쇼핑몰이 혼용률을 사실대로 기재했는지(보세는 거짓말해도 소비자가 알 길이 없어서 제대로 안 적는 쇼핑몰이 많아)
울이나 알파카 등 천연 소재를 사용했다고 하더라도 그 소재들이 과연 얼마나 질이 좋은 것일지도 알 수 없지.
톱밥 부스러기 모아 만드는 합판도 천연소재(나무)라고 우길 수 있듯이 울도 질 나쁜 부스러기를 모아 가공해서 만들 수 있어.
택배로 받아봤는데 나쁘지 않아서 입고 나갔더니 보풀이 왕창 생기거나 따뜻하지 않거나 주름이 잘 생기거나
길거리의 온갖 먼지를 흡수한다면...너덬들은 화가 날 것이야...
어느정도 원단을 보는 눈이 있고 쇼핑에 자신이 있다면 오프라인 보세 가게에서 사는 건 좋겠지만 온라인으로만 구매하는 건 조심하길 바라ㅠㅠ
입어보고 사야하는 것의 중요성은 위에 얘기했고
어쨌든 코트는 소재가 정말 중요한 옷이라 어느정도 네임밸류가 있는 브랜드에서 사는 게 좋긴 해.
가방을 보면 명품 브랜드에서 좋은 가죽을 먼저 다 선점해서 보세랑 가죽 질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 것과 같은 이유로
원단시장에서도 좋은 원단은 브랜드들이 다 먼저 가져가거든.
천연소재는 다 털을 깎아 만드는 거니 매년 생산되는 양이 한정되어있는데 돈 많이/먼저 주는 브랜드에서 오더를 주면 당연히 그쪽으로 가는거지.
결국 보세에서 제작하는 코트는 다른데서 다 가져가고 남은 원단을 갖고 만드는거라 질이 좋을 수가 없어.
본인 예산에 맞추다 보니 가격이 저렴해서 산다면 말리지는 않겠지만 요즘은 보세 코트도 비싸더라ㄷㄷ
브랜드 세일가보다 비싼 보세 코트라면 질보단 디자인을 보고 산다고 생각하는게 좋아.
보통 브랜드 코트는 프리미엄 아울렛/아울렛(상설)/백화점 요렇게 구매처가 나뉠텐데
아울렛에서 구매할 때는 입어보고 맘에 든 코트의 품번을 꼭 인터넷으로 검색해보고 사.
아울렛이라고 내걸고 그닥 싸게 팔지 않는 매장도 많음ㅠㅠ
프리미엄 아울렛은 차가 없으면 가기 힘든게 단점인데 대신 아울렛보다 시장바닥같은 느낌이 덜하고,
아울렛용 혹은 상설용 기획상품은 잘 안 들여놔. 옷 보관 상태도 더 좋음.
프리미엄 아울렛 생기고 나서는 백화점->프리미엄 아울렛->아울렛 순으로 재고가 빠지는 느낌이야.
아울렛은 아무래도 돌고 돌아 가다보니 옷 상태가 그닥 좋지 않을때가 많은 느낌.
예산에 맞다면 노세일 브랜드는 아예 백화점 상품권 행사할때 사는 것도 나쁘지 않아.
아무리 기본형으로 산다고 해도 유행이라는게 있는 지라 해당 시즌 새 상품이 가장 예쁘긴 하거든.
그리고 같은 코트라도 리오더 될 수록 원단 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살 거라고 결정했다면 빨리 사는게 좋고.
해외 브랜드는 백만원 단위로 가격이 차이나기 때문에(막스마라^^...버버리.....ㅂㄷㅂㄷ)
직구 정보 보고 있다가 할인 코드뜰때 구매하면 한국 매장가의 2/3~1/2 정도로 구매할 수 있어.
쓰고 나서 보니 다들 아는 거 늘어놓은 느낌8ㅅ8
나 그래도 열심히 썼다... 뒤로 갈 수록 힘이 빠져서 대충 썼지만ㅋㅋㅋ
더 궁금한 점이나 다른 덬들도 코트 구매 팁 같은거 있으면 알려주시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