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진짜 곰손도 아니고 똥손이라
슈퍼마리오 게임도 혼자 점프 못해서 죽는 게임박치여서.. 사실 게임을 잘 몰라
몇년 전에 한국에서 롤드컵 했을 때 그때 실시간으로 핫게 터져나가는 거 보고
(롤이란 게임은 알았지만) 엄청 큰 경기를 우리나라에서 했고 우리나라 팀이 우승을 했구나 하면서 기뻐하는 팬들 반응 영상으로 찾아봤었어 ㅋㅋㅋㅋㅋㅋ
<페이커> 라는 이름은 나 같은 겜알못도 들어본 적 있었는데
그때 팬들이 기뻐하는 영상보면서 페이커 선수의 이런저런 인터뷰도 읽고 유퀴즈도 보고 하면서
진짜 새삼 그 멘탈에 엄청 감동받아서 게임도 모르지만 가끔 소식 검색해서 보곤 하고 스퀘어에 페이커 선수, 티원 관련 글 올라오면 정독하곤 했거든
내 주변 게임하는 친구들이 페이커 선수가 롤 자체란 말을 하더라 그만큼 대단한 선수라고
그래서 그 롤드컵 나갈 때 찍는 영상 있잖아 그것도 여러번 봤었어 너무 감동적이어서
(앉아서 눈물 흘리는 장면에서 왕좌에 앉아서 팀원들이랑 같이 있는 장면 전환되는 그 영상?)
근데 사람들이 프로게이머는 사실 이십대 초반이 전성기라 하더라
그말 듣고.. 되게 놀랐어 저렇게 건재하는 선수가 있네. 그게 우리나라 선수네.
심지어 멘탈도 단단하고 책도 많이 읽고
뭐라 그러지 잔잔한 호수 같은 사람이구나 느꼈어
그리고 어제 4년 재계약 소식 듣고 페이커 선수 팬들이 들으면 웃을지 모르겠는데 내가 엄청 위로 받고 힘이 됐어
남들이 뭐라 규정짓는다 해도 세상에 안되는 건 없구나, 나이는 아무것도 아니구나, 그냥 정말 뭐든 다 할 수 있구나 이런? ㅋㅋㅋㅋㅋㅋㅋ
내가 페이커 선수만큼 대단하다는 게 아니라 페이커 선수의 선수여정을 보면서 반대로 내가 위로받았다는 그런 미묘한 감정이 들어서 괜히 울컥하더라구..
진짜 말로 설명을 못하겠는데
4년 재계약 이 단어를 보자마자 그냥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감동을 받고 힘이 됐어
나도 더 열심히 잘 살아보자 혼자 다짐도 했다니까? ㅠㅠㅠㅠㅠㅠㅠ
일개 게임도 모르는 나 같은 사람한테조차 위로와 힘을 주는 선수라는 말 꼭 전하고 싶어서 부끄럼 무릅쓰고 카테까지 찾아왔어!
페이커 선수에게도, 그 선수를 응원하는 팬들 모두에게도
2029년까지 늘 행복한 길만 걷기를 응원할게!
이길 때도 혹은 지는 게임을 하는 날이 오더라도 서로 믿고 행복해하는 선수와 팬들이 되길.
그래서 나같은 알못 사람들에게도 꾸준히 걷는 그 길이 감동이고 힘이고 위로가 되길 (이미 나한텐 그랬지만) 같이 기도할게!
축하해 덬들아!!!!
너무 멋있다 페이커 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