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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열린 ‘롤드컵’에서 ‘페이커’ 이상혁이 6년 만에 우승컵을 들었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최고의 자리에 오른 그는 e스포츠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T1의 ‘페이커’ 이상혁이 11월19일 ‘<리그 오브 레전드> 2023 월드 챔피언십(월즈)’ 우승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라이엇게임즈코리아
모든 선수가 페이커처럼 되고 싶어 한다. 그의 플레이 방식뿐만 아니라 페이커가 택한 이력도 따르려는 선수가 늘고 있다. 이번 이적시장에서 자유계약선수가 된 선수 다수가 해외의 고액 연봉을 거부하고 국내 잔류를 선택했다. “은퇴 시기를 정하지 않는다” “프랜차이즈 스타가 목표다”라고 말하는 선수도 생겨났다. 각 팀은 선수들에게 주기적으로 인성 교육을 하고, 문제를 일으킨 선수는 팀에서 퇴출한다. 1인자의 행보는 팬덤의 저변을 넓히고 주류 문화로 나아가는 데 이로운 영향을 끼치고 있다.
슬럼프에 빠진 2018년, 페이커는 OGN 다큐멘터리에서 ‘자신에게 주는 응원의 메시지’로 “삶이란 흐르는 강물”이라고 썼다. “살면서 여러 굴곡이 있을 수 있다. 강처럼 거슬러 올라가려면 힘들고 흘러가는 대로 떠내려간다면 쉽게 움직일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월즈 준결승에서 T1이 JDG를 꺾은 11월12일, 중국 스포츠 포털사이트인 후푸 e스포츠 이용자 141만6000명은 페이커에게 평균 9.1점을 부여했다. 후푸 e스포츠는 그를 “가장 높은 산, 가장 긴 강”이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