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 내 시작이 어디인가 누구인가를 탐구하고 찾고 갈망하고
결국 나의 시작과 끝이 어디인가가 가장 중요한 이야기
그리고 그 시작은
너의 시작은 비밀이 아니라 능소화다 라든지, 너의 시작은 누구누구야 하는
누군가 정해주거나 말해주는 것에 의지하지 않고
온전히 내가 기억하기 시작하고 내가 결정하기 시작한 주체적인 결정으로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생각도 들고
존재는 시간 속에 던져져 있다는 강의 속 문장처럼
아이들의 존재 자체는 만화 속 어떤 시간 속에 그저 던져져 있었을 뿐이고
어디가, 혹은 무엇이 시작인지에 대해서는 각자의 자아를 가지고 '선택' 했다는 생각이 드네
시간이라는건 흘러가는 거라서 시작과 끝이 존재할 수 밖에 없는데
그 안에 그저 던져진 어떤 존재가 그 타임라인의 시작점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것
그리고 비밀의 하루가, 그리고 차기작의 단하루가
의지만으로 시작점을 결정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으로 그 타임라인의 시작점을 직접 선택해서 작품 속으로 걸어들어왔다는 생각도 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