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오를 언급한 백경 본체의 인터뷰**
"백경은 단오를 전부터 좋아했는데 미처 깨닫지 못했고 표현도 못 했던 것"
"백경이 단오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깨달았던 계기는 하루가 자아를 잃었을 때 단오가 힘들어하는 것을 보면서 인 것 같아요.
단오를 좋아하는 감정을 깨달으면서 백경도 서서히 변화해갔죠."
‘자아를 찾았어도, 10년 짝사랑이라는 설정의 결을 맞추자’
"정말로, 단오가 다 밀어낼 수 있었는데, ‘10년 짝사랑’ 설정으로 조금은 남아있는 감정에 맞춰서 관계를 풀어나갈 수 있었어요"
"마지막에 단오에게 위로받는 백경이의 모습, 그 장면 제일 좋아해요.
백경이가 오열하는데,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위로를 받은 순간일 거예요. 그 상대가 단오고요.
정말 고마운 장면이죠, 트라우마도 극복하게 되고요"
"18년 동안 살면서 처음으로 위로를 받아본 거다. 백경이 많이 풀어지고 위안이 되는 신이기도 하지만 슬프기도 했다"
"친구이자 유일하게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 단오밖에 없는데 혼자 남겨지는 것 힘들 것 같다. 단오에게 훨씬 잘해주지 않을까 싶다."
백경이에게 단오는 어릴 적 유치원 다닐 때부터 자신을 짝사랑해주던 친구였다.
백경이가 무슨 말을 하든 어떤 행동을 해도 단오는 좋아해줬다.
단오가 자아를 찾기 시작한 이후부터 백경이는 단오가 행복해야 하는 모습들을 많이 생각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유일하게 이 세계관에서 나를 좋아해주던 아이였는데 그런 아이가 떠나가니까 무서워서 더 말을 막한다거나 더 받아주지 않았던 것 같다.
대본 읽으면서도 너무 힘들었다. 격해지는 신을 찍을 때는 혼자 있는 시간 많이 가졌다.
처음에는 백경이 단오에게 모질게 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하고, 그로써 성장하는 캐릭터인 것 같아요.
단오가 백경이 얼마나 싫었을지 상상이 가요. 후반에 자아를 찾고 난 뒤에는 저 스스로 안에서 브레이크를 걸더라고요.
‘이렇게 하면 안 될 것 같은데’ ‘백경아, 그러지 마’라는 생각이 항상 있었어요.
“만약 제가 단오였으면 전 하루를 선택했을 거예요. 하하.
하루는 단오를 변할 수 있게 만들어줬고, 두 사람은 제가 봐도 운명적인 만남이었어요.
단오에게 멋진 상대니까 백경이 양보해야 하지 않을까요?”
내가 단오의 호흡기를 떼려는 장면. 그 장면에서 백경은 정말 복잡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
단오가 운명을 바꾸다 죽어버릴 것만 같고. 쉐도우에서는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기에 호흡기를 떼려는 것이다.
쉐도우에서 죽으면 자아만 잃어버리는 거니까. 그러나 스스로도 그게 살인이라는 걸 알기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
고민 끝에 호흡기를 떼려는 순간 과거 ‘능소화’의 서사가 보이면서 결국 자신은 아무것도 바꿀 수 없고 선천적으로 나쁜 놈이라는 걸 깨달으면서 큰 좌절감에 빠진다.
이 친구의 마음 한구석에는 절대 풀리지 않을 감정이 남아있을 거예요
(이건 진짜 내 눈물버튼이 될 한 문장)
**이건 하루파 백경파 질문의 답이었지만
하루가 사랑에 확인이 있는 인물이라고 말한 게 좋았음!
하루 같은 캐릭터랑 백경이 같은 캐릭터랑 사람들이 느끼는 매력이 다를 수 있지만
하루처럼 사랑에 대한 확신이 있는 사람과 대립관계가 됐다는게 너무 신기하고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