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타 백업해둔 거 텍스트로 옮긴 거라 오타 있을 수 있음
▷ 플레이어 이름은 무묭으로 하려고 했는데 읽을 때 흐름 깨질 것 같아서(...) 안즈로 함
▷ 앙방에서만 읽어주기를 바람
[시기]
겨울
[작가]
아키라
초복*오니와 형제의 절분제
의심의 구름 3화
[마오]
흐응... 책임자가 쉽사리 운영 본부를 비워도 되나 싶긴 하지만, 나도 조금 궁금한걸. 그 영상이 대체 뭔데?
그 정도로... 그 뭐야, 이상했어?
[유우타]
앗, 마침 재생이 시작되네요. 저기 스크린에 나올 테니 한번 보세요.
음... 해상도를 최대로 올려도 노이즈가 섞이네요.
『교내 TV 프로그램』에 쓸 영상은 본격적인 휴대용 카메라로 촬영 중이고, 이건 혹시 몰라서 배치해 둔 감시 카메라 영상이라 그런 것 같아요.
[마오]
어디 보자... 정말이네. 카메라 구도도 안 잡은 걸 보면 우연히 찍힌 게 맞나 봐.
이건... 사쿠마 선배인가...? 저 사람, 대체 뭘 하는 거지?
<비밀의 방>
[레이]
『제군들, 굿모~닝일세♪』
『새삼스럽게 소개할 필요는 없겠지만 예의는 지켜야 하니...』
『『UNDEAD』의 사쿠마 레이라고 하네. 오늘 이렇게 모여 줘서 정말 기쁘구먼♪』
『하아암... 미안하네. 아침에는 졸려서 참을 수가 없으이. 조금 더 가까이 오게나. 목소리를 크게 내기도 귀찮으니 말일세』
『그나저나 엄청나게 많이 모였구먼』
『부실에 다 못 들어가는 게 아닌가? 여기는 환기가 잘 안 돼서 숨이 막힐 것 같으이』
[나츠메]
『불만 있으면 나Ga, 레이 형』
『갑자기 쳐들어와선 말이Ya... 따로 환대는 안 해줄 거지Man. 장소를 빌려준 것만으로도 감사했으면 좋겠Eo』
[레이]
『그래. 고맙구먼, 사카사키 군. 착하다, 착해♪』
[나츠메]
『쓰다듬지 Ma. 여긴 『Switch』의 의상도 보관되어 있Go, 무대 장치 마이크 같은 것도 있으니Kka...』
『목소리가 잘 안 들리Myeon 써도 Dwae』
[레이]
『고맙네』
『...이런, 꼬마야. 본인의 등을 기어오르지 말아 주게나』
[소라]
『HaHa~♪ 미안해요, 실례였다면 사과할게요!』
[나츠메]
『아하하. 그 애는 답답한 걸 싫어하거Deun. 사람이 워낙 많아서 그Rae...』
『천장 쪽은 아직 산소 농도가 높을테Ni 소라는 높은 곳에 가고 싶었던 거겠Ji』
[소라]
『후우, 하아... 뭔가가 타는 듯한 『색깔』이에요. 열기가 엄청나네~♪』
『...응?』
[나츠메]
『왜 그Rae, 소라?』
[소라]
『음... 누군가가 보고 있는 것 같은데? 시선이 느껴지네~?』
[나츠메]
『아, 거기 감시 카메라가 있었Ji. 점을 보러 온 손님을 머리 위에서 감시하기 위해 내가 설치한 거Ya』
『점의 기본Eun 관찰과 추리니Kka』
『유메노사키 학교 인트라넷E 영상이 전송돼 저장될 가능성이 있으Ni...』
『남이 봐도 딱히 상관은 없지Man, 신경 쓰이면 카메라 전원을 꺼버Ryeo』
[소라]
『네! Wink Wink... 지금은 잠깐 눈을 감아 줘~♪』
[마오]
앗, 영상이 끊겼다.
대체 뭐지... 뭐가 뭔지 모르겠지만 묘하게 신경 쓰이는 영상이네.
[유우타]
그렇죠? 딱 봐도 수상해요.
아무래도 사쿠마 선배가... 복장을 봐서는 『절분제』에 참가하는 사람들을 모아 놓고 뭔가 나쁜 짓을 꾸미는 것 같아요.
[마오]
맞아, 다들 『절분제』 공용 의상을 입고 있었어. 나랑 유우타 군, 안즈의 스태프용 의상과 같은 디자인이야.
이제 와서 말하기도 그렇지만, 이거 스태프랑 참가자를 구분하기 힘들지 않아?
[유우타]
음... 『절분제』는 학교 안을 도망 다니는 아이들에게 스태프가 콩을 던지는 내용이었죠?
우리까지 참가자로 오인당해서 콩을 맞는 건 싫네요.
[마오]
어차피 콩에 맞아 봤자 아무렇지도 않지만, 쉽게 구분할 방법은 생각해 둬야겠네. 완장을 차거나 옷을 갈아입으면 해결될 문제니까.
[유우타]
아하하. 정신없이 임기응변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건 여전하네요.
걱정되네요... 사쿠마 선배도 뭔가 일을 꾸미는 것 같고, 왠지 심상치가 않아요.
[마오]
매번 마찬가지지. 제대로 운영해서 해피 엔딩으로 끝을 내는 게 우리의 역할이야.
뭐, 할 수 있는 데까지 대처해 보자.
어떡할래? 영상은 중간에 끊겨 버렸고... 영상에 나온 사람한테 연락해서 상황을 확인해 볼까?
아무래도 마음에 걸리긴 하니까.
우리 운영 스태프는 참가자보다 입장상 우위에 있어.
최악의 경우, 장난이 과하면 퇴장시키겠다고 으름장을 놓을 수도 있고. 별로 영리한 방법은 아니지만.
으음... 영상에 나온 건 사쿠마 선배랑, 이유는 모르겠지만 『Switch』 멤버 들도 있었지.
하나같이 까다롭고 별난 인물이라 물어봐도 솔직하게 대답해 주지는 않을 것 같아.
[유우타]
저기, 발언은 안 했지만 제 형도 영상에 있었어요.
[마오]
어, 몰랐네... 히나타 군은 늘 활기차게 떠들어서 존재감이 있는데 말이야.
[유우타]
으음. 형은 혼자 있으면 묘하게 눈에 안 띄더라고요...
으힉?!
[마오]
왜, 왜 그래?
[유우타]
아니, 뭔가 미끈한 게! 바, 발에 묘하게 미지근한 게! 히이이익?!
[마오]
음...? 뭐야, 지금이 여름도 아니고 웬 괴담이야?
[리츠]
얏호, 마~군♪
[마오]
우왓, 리츠?! 너 그렇게 좁고 어두운 곳에서 뭘 하는 거야?
[리츠]
당연히 자고 있었지... 이 시청각실은 평소엔 아무도 안 써서 조용하고 좋은 잠자리거든.
흐아암♪
그나저나 형님이 어쩌고 하던데, 그 바보는 대체 뭘 하고 다니는 거야? 괜찮으면 나도 끼워 줘, 마~군♪
오늘은 밤부터 일이 시작돼서, 솔직히 해가 질 때까진 한가하단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