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레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 대한 애정을 밝혔다.
이레는 최근 종영한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 정희주(박신혜 분)의 여동생 정민주로 분했다.
극중 이레는 흥 넘치고 발랄한 캐릭터로 분위기 메이커일 뿐 아니라 현빈(유진우 역)과 박신혜(정희주)의 러브라인에도 큰 공을 세운다.
종영 인터뷰에서 만난 이레는 "책임감이 막중했다"라며 "물론 모든 작품이 다 소중하고 역할도 소중하다. 그런데 이번엔 극의 전개에도 중요한 인물이다보니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컸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서 "이 드라마를 찍으면서 색다른 점도 많았고 다양한 경험도 많이 했다. 게임 소재 드라마가 많지 않은데 워낙 배우분들이 잘해주셔서 많이 배웠다"라며 "내 스스로에 대해서는 아쉬움 작품이기도 하지만 이 작품을 찍게 돼서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지난해 초여름부터 그해 겨울까지, 한해 가까이 촬영이 이어졌다. 이레 역시 "오래 찍기도 했고 익숙하지 않은 장소에서도 찍어서 서로 의존을 많이 했던거 같다. 8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배우들이랑 같이 했다. 그래서 더 애틋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레는 극중 정민주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로 칭찬을 받았다. "아역임에도 성인 배우 못지 않은 연기"라는 극찬을 받기도. 이레는 "스스로 이런 말을 하긴 부끄럽지만 많은 분들이 민주를 사랑해주셨다. 내가 생각해도 민주랑 닮은 점이 많다. 그동안 해왔던 것과는 다른 캐릭터를 만날 수 있어서 더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이레는 가장 많이 함께 호흡한 현빈, 박신혜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굉장히 유명한 분들, TV에서 뵙던 분들인데 직접 보니까 신기했다. 다 친절하고 잘 챙겨주셔서 편하게 연기했다. 아역배우로만이 아닌 배우로 봐주시고 존중해주셔서 더 자연스럽게 연기했다. 여러모로 많이 배웠다"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또 "성인 배우 분들은 한 신 한 신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고 어떤 동선으로 해야지까지 다 파악하고 있더라. 그런 점에서 본받고 싶고 나 역시 성인 배우가 되면 아역들을 존중하고 좋은 조언을 해줄수 있는 배우가 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한마디 한마디에 똑부러짐이 느껴지는 이레는 극중 자매로 나온 박신혜의 어린시절과도 꼭 닮았다.
이레도 "박신혜 언니가 진짜 잘 챙겨줬다.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아역배우였다는 점, 광주에서 올라와서 연기를 했다는 점 등 공통점도 많았다"라며 "첫 대본리딩을 할때 박신혜 언니가 연기를 하게 되면 학교도 빠지게 되고 소홀해질수도 있는데 너무 서운해 하지 말고 성인파트로 넘어가는것도 걱정하지 않았음 좋겠다 격려해줬다. 진짜 친언니 같은 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또 "그래서 금방 친해질수 있었던 계기였다. 회식에서도 신혜언니가 직접 고기도 구워주시고 열심히 하자 응원해주시고 친언니처럼 잘 안아주셨다. 언니랑 촬영할때 친언니랑 촬영한거처럼 행복했다"라고 답했다.
이레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재밌는 대본을 보고 잘 표현해야 할텐데 걱정했다. 그런데 작가님이랑 감독님이 나를 믿어주시고 자유롭게 풀어주셔서 편하게 연기했다"라며 "해외촬영도 길게 했는데 좋은 추억이 됐다. 작품 안에서 거의 유일한 아역에 막내였다. 다들 잘해주시고 재밌었다. 헤어지기 아쉬웠다"라고 그리워했다.
이레에게 다음 작품에서 호흡하고 싶은 배우를 물었다. 그는 "콕집자면 없다. 앞으로도 많은 배우들을 만날텐데 그들에게 민폐가 되지 않게 해내는게 우선이라 생각한다"라며 우문현답을 내놓았다.
또 "회색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라며 "어떤 색과도 어우러진다. 배우라는 직업이 캐릭터에 잘 어울리는게 중점인데 그런 면에서 마음에 드는 색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