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훈에게 현빈은 어떤 존재였을까.
박훈은 20일(일) 종영한 tvN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극본 송재정, 연출 안길호)에서 유진우(현빈)와 대립각을 세우는 투자 회사 대표 차형석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게임 속에서 유진우와 대결을 벌이다 죽어 NPC(Non-Player Character)가 된 역할이다.
드라마 속 대부분의 출연 분량을 현빈과 함께 했던 박훈. 그는 18일 오전 강남 삼성동 알코브호텔 서울에서 진행된 인터뷰 자리를 통해 “첫 촬영부터 잘 맞았다. 스페인 첫 촬영에서 만나 촬영 당일부터 진우와 형석이에 대해 많은 이야기 나눴던 것 같다. 나이도 동년배라 그런지 여러모로 불편함이 없었다. 캐릭터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깊게 나눌 수 있었던 점도 좋았다”고 촬영 현장에서 본 현빈의 이야기를 전했다.
액션 연기에 대한 비화도 들어볼 수 있었다. 박훈은 “액션스쿨 가서 배우기도 했고, 액션 부분에 있어서는 함께 해준 배우 현빈씨에게 감사한 마음이 크다. 액션 합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현빈씨가 액션을 워낙 잘하기도 하지만 태가 장난이 아니다. 비율이 얼마나 좋나. 현빈씨와 함께 했기 때문에 제가 잘 묻어갈 수 있지 않았나 싶다”며 현빈을 향한 ‘리스펙트’를 표시했다.
아쉽게도 박신혜와는 합을 맞출 기회가 거의 없었던 상황. 극 중 박훈이 게임 속 NPC가 된 까닭에서다. 하지만 그는 박신혜의 마음씀씀이에 감동했던 일화를 전해 관심을 모았다.
박훈은 “마주치는 신이 거의 없어서 서로 서운해했다. 다행히 사적인 자리에서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었다. 제가 느낄 때 박신혜씨는 예쁜 걸 넘어 아름다운 사람인 것 같다. 스페인에 가면 한국 음식이 땡기지 않나. 한국 음식이 다들 그립다고 할 때 현장에 떡볶이가 배달된 적이 있다. 알고 봤더니 신혜가 한인마트에서 직접 재료를 공수해 100인분을 만든 것이었다. 스태프들과 배우들 먹으라고 그렇게 직접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런 여배우가 어디 있을까 싶었다”며 박신혜의 미담을 전했다.
이어 그는 “겉으로 보이는 예쁨을 말하는 게 아니라 사람 대하는 태도나 마음 씀씀이가 정말 아름다운 사람이다. 한국 와서도 교류 하고 자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우들은 진심 최고였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