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의 당신은 잘 모르지만, 지금의 당신은 참 건강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일단 엄청난 긍정의 에너지가. (웃음)
=형들 만나서 많이 달라졌어요. 제가 오늘 지긋지긋 형들을 말하고 있는데, 진심이어서 나도 모르게 계속 말이 나오는 거예요.
-진심인 게 느껴집니다.
=제가 형들 만나고 여러 가지로 바뀌었어요. 지출에 대한 부분도요. 개인마다 ‘이 가격은 나에게 조금 센 것 같은데?’ 하는 기준이 있잖아요? 아끼는 사람에겐 좋은 술을 살 수도 있는데, 제가 가난하게 자란 것도 있고, 또 아끼는 버릇이 있다 보니 너무 비싼 술은 주저했던 순간들이 많아요. 그런데 형들은 항상 “우리 지훈이 좋은 거 먹여야지” 하면서 늘 베푸세요. 그들이 결코 돈이 많아서가 아니에요. 그건 그냥 습성이고 성격인 거예요. 그 형들은 과거에도 아르바이트해서 번 돈 쪼개서 후배들 밥 사 먹이고 그랬어요. 그런 형들을 보면서 돈을 펑펑 쓰는 게 아니라, 어떤 지출이 가치 있는 지출인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어요.
=제가 형들에게 결제나 이런 걸 배운 게 아니라 아름다움을 배운 거예요. 아름다움. 오글거려서 쓰지 않았던 말인데, 나이 들수록 심플하고 대단한 단어라는 생각이 들어요.
-가치 있는 지출이란 말이 참 좋습니다. 하지만 미디어의 속성은 엔터테이너들을 혼란스럽게 하죠.
=아직 자아가 형성되기 전에 나라는 인간의 가치를 좋은 물건, 좋은 차에 맞추는 건 조심해야 하는 것 같아요. 내가 나를 사랑해서 좋은 물건들을 나에게 덧입혔을 때의 느낌을 좋아해야지, 내가 이 물건을 착용했을 때 자신감이 올라오는 건 되게 허망하거든요, 인생이.
-당신이 존경하는 건 뭔가요.
=진실! 정우성, 하정우, 김용화, 황정민, 윤종빈, 한재덕! 자신들이 한 말을 지키려고 발버둥 치고 있는 사람들이 진짜가 되는 것 같아요.
하정우랑 정우성이 진짜 좋은 사람이구나 주지훈이 엄청 좋아하구나 느낄 수 있는것 같다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