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화
그건 왜 하는 거요?
무엇을 말이요?
조선을 구하는 거
꼴은 이래도 오백 년은 이어져 온 나라요
그 오백 년 동안 호란 왜란 많이도 겪었소
그럴 때마다 누군가는 목숨을 걸고 지켜내지 않았겠소?
그런 조선이 평화롭게 찢어 발겨지고 있소
처음엔 청이 다음엔 아라사가 지금은 일본이
이젠 미국군대까지 들어왔소
나라 꼴이 이런데 누군가는 싸워야 되지 않겠소?
그게 왜 당신인지 묻는 거요
왜 나면 안 되는 거요
혹시 나를 걱정하는 거면..
내 걱정을 하는 거요.
...
...
내일은 비가 올 모양이오
새들이 낮게 나는 걸 보니 말이요..
21화
여기서 헤어집시다
여기까지.. 정말 고마웠소.
난 이쪽인듯하오 그럼 그만 가보겠소
정말 나랑 같이.. 미국에 갈 생각이 없는 거요?
그렇게 나만, 나 혼자서만 살아남았으면 좋겠소?
난 그랬으면 좋겠소.
다른 사람들이 다 무슨 상관이오
어차피 조선은 일본을 이길 수가 없어
대체 왜 질 싸움에 목숨을 걸어!
갑시다 나랑 같이 미국으로.
나 진짜 이렇게는 못 보내겠는데.
여기선 방법이 많을 거요 내가, 내가 꼭 찾겠소.
그 생각을 내가 안 해봤을 것 같소?
가보지도 못한 미국의 거리를 매일 걸었소 귀하와 함께 나란히.
그곳에서 공부도 했고 얼룩말도 봤소.
귀하와 함께 잠들었고 자주 웃었소
그렇게 백번도 더 떠나봤는데.. 그 백번을 난 다 다시 돌아왔소.
우리 인연은.. 여기까지요
나는 떠나는 중이지만, 귀하는 돌아가는 중이니까 조국 미국으로.
부디 잘 가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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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화를 보다 보니 5화 이 장면이 문득 생각나더라고..
그래서 5화씬도 좀 살펴보니 이거 대칭씬이 맞는 거 같아
애신이가 자기의 의지를 내보이면 유진이는 더 깊이 애신이에게 다가가게 되는 씬.
애신이의 대의와 유진이의 애신이를 향한 감정이 대치되는 씬이랄까;ㅅ;
두 씬 다 유진이가 이거 왜하냐/나랑 같이 가자고 '애신이'만을 생각하면
애신이는 내가하면 왜 안돼?/나만 살아남았으면 좋겠어? 하고 조금은 화도 냄.
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유진이는 받아치는 감정이 좀 다른듯.
다친 널 보며 걱정할 내 걱정을 하는거요 > 어차피 질 싸움이야 너만이라도 살아 나랑 미국가자 제발!! 이런 느낌ㅇㅇ?
또 애신이도 그때보단 유진을 더 사랑하는 상태이고
널 사랑하지만 여기에 너도 끼면 위험하니 미국 가셈 그리고 내 대의는 멈출수없다는 의지가 더 커진 거 겠징;ㅅ;
5화에선 유진의 고백아닌 고백을 찰떡같이 알아듣고 유진과 눈을 마주칠 수 없는 애신이인데
21화에선 눈 피하는 일은 없지8ㅅ8 오히려 눈물 그렁그렁 해서8ㅅ8 흐엉
둘 다 애신이의 감정선이 좀 더 돋보여야할 씬인데 좀.. 뭔가 연출적으로 왠지 아쉬워.
애신이나 유진이나 본인들의 삶 속에 물흐르듯 자리한 두 사람이라서
물흐르듯 서로에게 감정을 내보인다
는 느낌인가....... 로 혼자 정리하긴 했지만ㅋㅋㅋㅋㅋㅋㅋ......
말 나온김에 5화에 대한 얘기를 해보자면ㅇㅅㅇ
5화에서 애신이가 유진을 쳐다보다가 유진이랑 눈 마주치면 애신이가 피하고
유진이는 그딴거 없고 계속 보는 게 좋았오8ㅅ8
유진이는 고백 아닌 고백으로 이미 감정 다 내보인 상태라 애신이 눈을 피할 일이 없는데
애신이는 내걱정을하는거요 이거를 찰떡같이 알아듣고 조금 부끄러운 마음으로 눈을 피하징
(이때 애신이는 이미 유진의 감정 다 파악한 뒤임)
나는 이때 유진의 표정이 좋았는데, 진짜 이 여자의 의지에 더 할말 없이 그 자체로 반한거 같아서.
내가 막을 이유없고 그럴 정신도 없이 훅 빠진 느낌이랄까 ;ㅅ;
그리고
애신이가 의병이 된 이유를 알리는 중요한 씬이라 5화의 포커스가 여기라고 생각해썽.
이유자체는 약하다는 거는 동의하지만..
부모님의 뜨거운 피를 이어받음 + 이 나라를 누군가는 지켜야한다는, 그 누군가가 '나'인 나도모르게 자리 잡은 애국심?
이정도는 의병이 된 이유로는 괜찮다고 생각하거든 ;ㅅ;
난 5화 애신이 이부분에서 이렇게 받아들여서 ;ㅅ;
아니 그냥... 난 그랬오......
암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