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1. 돈은 누가 내나요?
가장 궁금해 하는 이들이 많을 질문이다. 드라마 종방연은 누가 준비하는 것이며 누가 비용을 부담하게 되는지. 한 두 사람이 참석하는 자리가 아니기 때문에 종방연에서는 1차에만 수백만원 대의 금액이 필요하게 된다. 이후 2차와 3차는 참석하는 인원이 적어지게 되며, 2차는 보통 배우들이 부담하는 것이 관례라고.
“보통 1차는 제작사에서 부담하고 2차, 3차는 배우들이 쏘는데요. 중간에 돈만 전달하고 가는 경우도 있어요. 한 100만원 정도 내는 것 같아요. 아예 2차를 안 가는 배우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배우들은 2차까지는 참석해요. 1차는 당연히 드라마 국장님들이 앉아 계시니 중간에 갈 수 없는 거고요. 안 오면 안 왔죠.”(드라마 제작사 관계자A)
“두 가지 경우를 경험했는데요. 한 번은 배우가 ‘이 식당 아니면 안 간다’고 선언한 경우요. 근데 그때는 배우가 고마웠어요. 제작사에서 뷔페로 예약을 했었거든요. 뷔페에 가면, 사실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스태프들은 굶게 돼요. 그리고 한 번은 감독님이 배우한테 2차 비용으로 정확한 금액을 요구한 경우요. 그 드라마 사실 망했는데.”(드라마 제작사 관계자B)
종방연의 분위기는 대체로 화기애애하다. 드라마를 하는 내내 싸우고 욕하고 힘을 뺐던 사람들도 드라마의 종착지인 종방연 만큼은 깔끔하게 마무리 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기 때문. 물론, 그런 분위기에 맞추지 못하는 배우들도 더러 생기므로 행사에 참가하는 관계자들은 긴장을 늦출 수 없다는 후문이다.
“모두가 팀워크 최고라고 알고 있겠지만, 진짜 최악이었던 드라마가 있었는데요. 그 드라마 여주인공이 종방연에서 케이크를 자르면서도 절대 사진 찍지 않겠다며 고개를 돌려버린 사건이 있어요. 현수막 앞에서 케이크 커팅식 하는 게 스태프들한테는 굉장히 중요한 거거든요. 근데 자기 얼굴 빨개졌다고 뒤 돌아서 케이크 커팅을 하더니 나중엔 먼저 가버리더라고요. 충격.”(배우 기획사 관계자C)
“사실 종방연에 아예 안 오는 건 있을 수 있는 일이거든요. 오기 싫을 수도 있고, 다른 스케줄이 미리 잡혀 있을 수도 있고요. 근데 이 배우는 아예 안오는 것과 동시에 다른 곳에서 기자들을 불러서 대대적으로 행사를 해버리더라고요. 완전 드라마 종방연에 초치는 거 아니에요? 그 이유는, 자기 분량이 캐스팅 때 예상했던 것보다 적어져서요. 대단하죠.”(드라마 제작사 관계자D)
# Q3. 종방연에 도착하는 순서가 중요한가요?
드라마 팬들이 궁금해하는 것 중 하나는 ‘우리 배우가 언제 오느냐’다. 그 ‘배우’의 절반은 주연급 조연이나 주연 배우가 대부분일 것. 특히 종방연 현장에 있는 기자들 또한 늦은 시간까지 오지 않는 배우들을 한없이 기다려본 기억이 있기 때문에, 배우들이 오는 순서는 매우 중요하다고 여기게 된다. 그렇다면 실제 배우들이 생각하는 ‘순서’는 큰 의미가 있을까.
“진짜 중요해요. 단역급들과 조연급들이 다 들어가고 난 다음에 들어가겠다고 하는 주연 배우가 있었어요. 중간 중간에 지금까지 누구 들어갔는지 확인해서 문자로 보내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었고요. 한 배우는 차를 근처에 세워 놓고 상대 배우 들어간 뒤에 뒤늦게 들어온 경우도 있죠. 그걸 기싸움이라고 하던데요? 하하.”(드라마 제작사 관계자B)
“오는 순서는 그렇게 중요하진 않은 거 같아요. 제작사에서는 모이는 시간만 알려주거든요. 그 안에서 이제 배우들이 스케줄이 있으면 늦게 오기도 하고 그러는데. 딱 한 번, 한 배우가 굉장히 늦게 온 적이 있긴 있었는데 그때도 광고 촬영 스케줄이 딜레이 되면서 늦었대요. 그거 말고는 딱히 주조연 배우가 오는 순서는 없는 거 같아요.”(드라마 제작사 관계자D)
# Q4.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섞여서 식사를 하나요?
종방연이 끝나고 나면 SNS를 통해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사진이 한가득 업데이트 된다. 그때 생각하는 건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시간이 있는지’일 것. 종방연에서 배우와 스태프가 격 없이 어울리는 사진들의 그 이면에는 어떤 모습이 있었는지 물어봤다.
“종방연 1차 장소에 가면, 배우들이 있는 룸과 스태프들이 있는 홀로 나눠져요. 주로 감독님과 배우들은 룸에서 식사를 하고요. 드라마가 시작할 때가 되면 밖으로 나와서 스태프들과 함께 마지막회를 보죠. 그게 아니면 케이크 커팅식 이후 자연스럽게 어울리게 돼요. 한 남자 배우는 오자마자 배우들 있는 방에 인사만 하고 나와서 스태프들이랑 한 명 한 명 사진을 찍어 주더라고요. 인성 최고.”(드라마 제작사 관계자B)
“사실 스태프들은 ‘내가 이 배우랑 이 드라마를 찍었다’는 인증샷을 남기고 싶거든요. 또 배우들은 그 마음을 너무 알고요. 그래서 일부러라도 더 나와서 사진 찍고 그러는데 한 여주인공은 룸에서 두문분출, 나오지도 않은 데다가 중간에 술을 너무 많이 마셨다면서 가버리더라고요. 그럴 때 너무 아쉽죠. 반면에 다른 배우들은 사진도 찍어주고 분위기는 좋았어요.”(드라마 제작사 관계자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