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은의 답변에 앞서 김원석 PD가 “저는 이런 일이 있었는데 제가 해도 되겠느냐고 물었다. 그래서 괜찮다고 했다. '걱정하지 마라. 나는 이렇게 생각하고 만들고 있다'고 했다”며 “그 지점 때문에 지은 씨한테 고맙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말을 하는 도중 울컥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지은 씨가 이 드라마에 해주고 있는 부분이 굉장히 커서 그럴수록 본인이 갖고 있는 논란에 대한 과거가 부각이 되고, 그런 게 안타깝긴 하다. 그때 그 결정을 내려준 것에 대해서 제가 굉장히 설득을 잘했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는 말을 더했다.
이후 마이크를 잡은 이지은은 “저도 가수로서 제가 냈던 앨범에서 따라붙었던 논란에 대해 분명히 인지를 하고 있다. 이런식으로 내가 프로듀서로 가수로서 전달하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하면 성찰하고 고민하지 않으면 이런 식으로 비쳐질 수 있겠구나. 누군가가 불쾌하게 받아들일수도 있겠구나라는 부분을 저도 많이 더 생각하고 더 단단히 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가수로서도. 그 부분에 대해서 경각심을 더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가족 있었기 때문에 감독님에게 '저에게 그런 논란이 있었던 걸 알고 계시냐. 그럼에도 캐스팅을 하실 수 있겠냐'고 말씀을 드렸었다. 제가 이 드라마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만약 지안이와 지은이가 만났을 때는 굳이 떠안지 않아도 될 논란을 떠안아야 할수도 있겠단 생각에 감독님께 '저를 캐스팅을 안 하시는게..'라고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또 그는 “글을 읽고서 정말 그쪽으로 떳떳하지 하고, 내가 있었던 논란과 이 글이 만났을 때 내가 힘들고 떳떳하지 못할 것 같단 생각이 들었으면 제 선에서 커트를 했을 거다. 순수하게 글을 읽었을 때 '그런 뉘앙스가 없는 좋은 글인데, 사랑이 아니라 사람이 느껴지는데'라는 판단이 섰고 감독님이 확신을 주시니까. '그러면 열심히 해볼게요'라는 말씀을 드렸다”고 캐스팅 과정을 함께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