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다 봄. 나 오늘 죽으려고 작정한 듯ㅋㅋ
9회부터 조금씩 재미가 붙기 시작해서(그전까진 몇일동안 한두회씩만 봄) 어제 저녁부터 방금전까지 15회부터 24회 분량을 미친듯이 봤다고 한다.
보고나서 드는 생각.
일이 터져도 답답함이 길게 안가는 게 생각해보니 빨리 해결돼서라기 보단 필주에 대한 믿음으로 볼 수 있다는 거야. 필주가 극을 쥐고 흔드니까 설사 길게 끄는 부분이 생겨도 그건 막혀서가 아니라 필주 스스로 마음이 흔들려서 잠시 전진을 멈춘 것 뿐. 또 바로 마음 먹으면 플랜이 알아서 세워짐.
그리고 필주가 건강체질이라는 사실이 이렇게 좋을 수가 없었어. 그정도 차전복에 칼에 두번 찔리고도 산게 대단. 주인공이라도 마지막엔 죽는 게 보통인데. 혼외자? ㅅㄲ 왜 두번이나 찌르냐ㅠㅠ 건강해 보여서 한번으론 끄떡없어 보였나;;;
필주 아역은 김수현 생각나는데 연기도 괜찮고 시강 쩔더라. 내감자까진 아니라도 계속 눈이 갔어. 부천이 아역은 별론데.
근데 뭔가 분위기가 막 진지하다 급 코믹스러워졌다 왔다갔다 하더라 배우들 연기도 좀 그런 느낌. 대본의 문제인가 연출의 문제인가.
부천이는 기본 캐릭터성이 찌질인데 약간 불쌍하더라 근데 끝까지 모자가 돌아가면서 구질구질 찌질지질 어휴 마지막에 부천이 청아 면접보러온듯한 모습도 별로였어 아직 포기 못한건가 싶고. 회사가 청아 하나냐고. 주식도 있어서 충분히 먹고 산다며. 마지막 부천이 심리를 모르겠더라 그냥 필주랑 부딪히게 하고 싶었던 듯.
아쉬운(찝찝한) 부분 물론 곳곳에 있는데 그건 나혼자 생각하고 말게.
궁금한 거.
1. 오기사가 땅에 묻은 거 경천이 시신인거지?
난 배위에서 필주랑 경천이 쳐낼때 쓴 흉기 묻은 줄;;; 깜깜해서 안보였어. 가라앉은 시신을 건져내서 묻어놓은 오기사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준 듯.
2. 말란이가 필주 아빠 죽일 생각으로 혼수상태 만들고 장국환이 호흡기 뗀거지?
3. 마지막에 장국환 혼외자는 진짜 혼외자야? 내가 보기엔 그냥 혼외자라는 망상에 빠진 정신병자 같던데. 초반에 필주가 분명 어딜 가서 검사해도 아닌 걸로 나올 거랬고(필주가 조작한걸 그렇게 표현한거야?) 필주가 이름 부르니까 화내면서 자기 장씨라고 강조하는 것도 그렇고. 칼로 찌른 심리는 너도 나도 혼외자인데 왜 너만 잘났냐는 열폭정도?
기빨려서 다시 정주행은 무리지만 나쁘지 않았어ㅎ
확실한 권선징악 좋았고 오사장 회장된 거 좀 읭했는데 일못해서 쫓겨났다는 거 웃겼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