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백 : 괜찮다면서. 별로 괜찮아 보이지가 않는데?
일류네, 이류네, 삼류네... 알아듣지도 못할 말로 잘난척 하더니 꼴 좀 봐라.
이기지도 못하는 술 마시고 게우지도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소아 : 그럴리가 있어요? 내가 찼는데.
하백 : 찼는데. 꼭 차인 것 같지?
거짓말도 제대로 못 읽어낸다고 나 엄청 욕하고 있지?
이제 알겠어? 모두가 상처받지 않는 수 같은 건 없어, 이과생.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제일 나쁜 사람인 것처럼.
네가 신묘한 수라고 자화자찬한 그 수의 정체를 좀 봐봐.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어떤 순간에는 오늘만 살 것처럼 살아.
오늘을 붙잡아야 내일도 있다는 걸 본능적으로 아는 사람들.
오늘 같은 내일이 오지 않더라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
그렇게 움켜잡은 오늘의 기억으로 남은 날들을 살아낼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 말이야.
모두 상처받지 않는 따위의 허수를 찾는 사람보다 훨씬 현명하지 않아?
허수는 제곱하면 영보다 못한 수가 된다며.
소아 : 인간도 아닌 주제에.
스퀘어에서 줍줍
하백 보면서 남주혁 목소리 진짜 좋아했는데
이 씬에서 완전 정점 찍었어
담담한 듯 리드미컬하게 저 긴 대사 다 살리면서 대사 치는데
너무 좋아서 수십 번은 돌려본 듯ㅠㅠㅠㅠㅠ
발성 발음에 박자, 표정까지 다 좋음
딱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네캐에 안 올라왔다는 것 뿐ㅠㅠ
존잘러 하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