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모든 의문을 풀고
용서받을거 받고 다독여줄거 다독여주면서 셋이서 한껏 눈물흘리고
진오가 애써 웃어보이면서 이제 갈시간이네요 하고 빛에 휩쌓여서 사라지는
그런 엔딩이 올까봐 진오 깜빡일때마다 계속 불안했는데ㅠㅠ
진오가 마지막으로 휘영이 부탁들어주고 싶다면서
소설 시카고타자기를 완성함과는 별개로 세주도 자신만의 시카고타자기를 탈고하고
진오를 불러다 놓고 내 유령친구를 내 소설속에 봉인해보려고 한다면서
소멸을 앞둔 친구에게 자신의 소설속에 진오가 살수있는 세계관을 만들어준게 너무 감동이었음ㅠㅠ
그리고 그 오랜시간을 휘영이에게 용서를 구하기 위해서 유령인채로 떠돌았다는 율이가
자신의 세계관속에 무사히 도착해서 83년동안 애타게 그리워했던
휘영이랑 수현이 만나서 앞으로 다가올 해방과 세사람이 먼 미래에도 함께할수있다는
희망을 가지게 해준게 너무 벅참ㅠㅠ
그리고 그 속에서 행복하게 지내다가 환생할 수 있게 되면
다시 휘영이가 아닌 한세주 자신의 곁으로 고맙다고 인사하러 돌아오라고 말하는 세주ㅠㅠ
세주는 휘영이 율이 서사와는 별개로 이미 진오라는 자신의 유령친구를 너무 아끼고 좋아하게 돼버린게
너무 감동적이었어ㅠㅠ
마지막에 팬들 만나는 자리에서 세주 뒤로 보이는 현수막에
세주가 소설에 쓴 메시지가 당신은 지금 살아있습니까?인데
사람에게 상처받은 세주에게 진오가 건넸던 말이었어
그리고 진오의 그말이 세주가 설이를 찾아가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진오를 자신의 뮤즈라고 표현해주는 세주를 보게 될줄이야ㅠㅠㅠ
세주의 작가로서의 엔딩이 부족하다는 의견들도 봤고 공감하는 부분도 있지만
나는 세주가 어마어마한 스타작가로서 독자들 눈치보면서 자극적인 글을 쓰고 부를 얻는 모습이 아니라
자신의 사랑과 친구를 소중하게 여기면서 자신의 작가적 능력을 사용하는 모습이 참 따뜻하고 좋았음
세주가 앞으로 나이먹으면서 하나둘 써나갈 작품은 다시 세주가 빼앗겼던 인연같은 작품일거라는
상상을 할 수 있는 엔딩이었음